모든 여성들은 다 죽여버리겠다 협박한 남성에게 총기 돌려준 워싱턴 주 판사?
지난 2018 년 2 월 플로리다의 Marjory Stoneman Douglas High School 에서는 총기 사건이 발생해 무려 17 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 이후 정부는 다른 사람을 해하거나 혹은 자살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소지하고 있는 무기를 빼앗거나 혹은 무기를 구매할 수 없도록 조치하는 방안 이른바 레드 플래그 법을 통과시켰다.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기 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해당 법안은 통과되었다.
최근 레드몬드의 한 남성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두 자루의 AK-47 스타일의 라이플을 들고 찍은 사진을 포스팅 하면서 그 아래 “one ticket for joker please.” 라는 메세지를 달았다. 새로운 조커 영화가 개봉을 앞둔 상태에서 이같은 메세지는 경찰의 레드 플레그를 올리기에 충분했다. 문제의 포스팅을 올린 이는 23 세의 찰스 도넬리(Charels Donnelly) 였다,
도넬리의 이전 포스팅을 조사하던 경찰은 그가 과거에도 트위터를 통해 여성이라면 아무런 이유 없이 모두 총을 쏘아 살해하겠다는 끔찍한 내용을 포스팅한 사실을 발견했다. 도넬리의 끔찍한 포스팅 내용이 확인된 후 경찰은 그가 소지한 무기들을 모두 압수했다.
하지만 그의 무기들이 경찰에 의해 압수된지 불과 두어주가 지난 후 도넬리는 변호사를 고용해 자신의 무기들을 돌여받기를 원했다. 그의 변호사는, 도넬리가 올린 포스팅들은 모두 장난이라며 그의 무기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시했다.
놀랍게도 판사는 도넬리의 손을 들어주었다.
총기 문제는 늘 헌법 위반 문제와 늘 부딪치게 된다. 총기 소지의 권리가 헌법에 의해 보장된 미국에서는 레드 플레그 법안을 적용한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한 헌법을 위반해 가면서 무기를 압수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레곤 주의 경우 총 150 건의 레드 플레그가 제시되었고, 그중 27 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워싱턴 주의 경우 미국에서 가장 처음 레드 플레그 법안을 받아들인 주 중 하나다.
지난해 킹 카운티의 경우 71 건의 레드 플레그를 발행했고, 10 건의 경우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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