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알렉 볼드윈, 소품용 총 오발로 촬영감독 사망
목요일 산타페 외곽의 영화 세트장에서, 서부 영화의 주연 및 제작을 맡은 배우 알렉 볼드윈이 발사한 소품용 총에, 촬영 감독이 사망하고 감독이 부상을 당했다.
영화 '러스트'의 촬영 감독 할리나 허친스(42)은 뉴멕시코 대학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으며, 감독 조엘 수자(48)는 Christus St. Vincent 지역 의료 센터로 이송되어 부상 치료를 받고 있다.
지역 신문은, 68세의 볼드윈이 보안관 사무실 밖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목요일에 보았지만, 그에게서 아무 말도 들을 수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허친스는 Joe Manganiello가 주연한 2020년 액션 영화 "Archenemy"의 촬영 감독이었다. 2015년 미국 영화 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를 졸업한 그녀는, 2019년 American Cinematographer 매거진에서 "라이징 스타"로 선정되었다.
그녀와 '아케네미' 작품을 함께 한 아담 이집트 모티머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할리나를 잃어서 너무 슬프다. 세트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난다. 그녀는 예술과 영화에 전념하는 뛰어난 재능이 있었다"고 말했다.
산타페 보안관 대변인 Juan Rios는, “ 형사들이 어떤 종류의 발사체를 어떻게 발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아직 이 사건과 관련한 범죄 혐의는 파악된 바 없으며, 형사들이 목격자들을 계속해서 인터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현장의 총기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3년 고(故) 이소룡(Bruce Lee)의 아들 브랜든 리(Brandon Lee, 28)도, 영화 "까마귀(The Crow)"의 사망 장면을 촬영하던 중 44구경 탄알에 맞아 사망했다. 소품용 총이었지만 부검 결과 척추 근처에 박힌 총알이 발견되었다.
또한 1984년, 배우 Jon-Erik Hexum도 TV 시리즈 "Cover Up" 세트에서, .44 매그넘으로 러시안 룰렛을 하는 연기를 하다가 소품용 총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
뉴멕시코 필름 오피스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러스트'의 촬영은 11월 초까지 계속될 예정이었지만, 제작이 중단된 상태이다. '러스트'는 1880년대 캔자스에서 부모가 사망한 후 남겨진 13세 소년과 그의 남동생에 관한 영화로, 지역 목장주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혐의로 교수형을 선고받은 소년이 오랫동안 소원했던 할아버지(알렉 볼드윈)와 함께 도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Copyright@KSEATT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