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충전기로 현대·기아차 절도하는 틱톡 챌린지…차주들 각별한 주의 요망
당국은 최근 소셜미디어 ‘기아 보이즈’에서 USB 충전 케이블을 사용한 절도 사건으로 일부 현대·기아차 모델 소유주들에게 주차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러한 사건은 지난 2021년 밀워키에서 한 무리의 도둑들이 푸시버튼 점화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일부 최신형 현대 및 기아 자동차를 훔치는 것이 아주 쉽다는 것을 깨달으며 시작되었다. 도둑들은 차에 침입해 스티어링 칼럼 아래의 트림을 떼어내 점화 장치에 접근한 뒤 USB 충전 케이블이나 플라이어를 이용해 시동을 건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올라온 튜토리얼 영상을 통해 전국적인 범죄로 이어지게 되었다.
당국은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는 도둑들은 주로 청소년들로, 용의자의 절반이 16세 이하라고 밝혔다.
오하이오주 힐리어드 경찰서는 2022년 5월 이후 경찰관들이 조사한 도난 차량 15대 중 9대가 현대·기아차 모델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의 피터스버그 경찰서에서도 지난 7월 11일 이후 도난 신고된 56대 중 23대가 2021년 이전에 제작된 현대·기아차 모델로 푸시버튼 점화장치가 장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른 대도시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현대·기아 차종에는 올바른 키를 인식해야 엔진 시동을 걸 수 있는 장치인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기아측는 2022년식부터 전 차종에 이모빌라이저를 장착했다고 밝혔다.
절도 사건이 전국적으로 계속 증가하자, 사법 기관들은 현대·기아차 소유주들에게 도난 방지 도구(스티어링 휠 잠금장치 등)를 사용하고, 차고나 조명이 밝은 곳에 주차하고, 문을 잠그고, 차에서 귀중품을 치우고, 경보를 작동하도록 상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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