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미국 기준금리 내려도 종착점은 예전보다 높을 가능성"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4-04-29 09:15
조회
246

WSJ "재정적자 급증, AI 투자 수요 등 중립금리 상승에 영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여전한 가운데 경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최종적인 금리 수준도 예상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초저금리 시기는 끝났다고 보면서, 급증하는 재정적자와 투자 수요 등을 감안할 때 물가 상승이나 하락을 야기하지 않는 이른바 중립금리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립금리는 직접적으로 관측할 수 없으며 경제 여건을 기반으로 추론하는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18년 말 기준금리를 2.25∼2.5% 수준으로 올린 뒤 연준 인사들은 저성장 저물가를 근거로 중립금리가 그 이하일 것으로 봤다.

하지만 연준이 지난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인 5.25∼5.5%로 올린 뒤 시장에서는 중립금리가 그보다 높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한 상황에서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이는 중립금리가 높아졌다는 의미일 수 있고, 현 금리 수준이 크게 제약적이지 않은 만큼 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뱅가드의 조 데이비스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이를 유난히 잘 견뎌내고 있다"면서 10년 전이라면 예상하지 못했을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 분기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더 높은 중립금리에 대한 확신이 올라갈 것"이라고 봤다.

헤지펀드업체 DE쇼의 크리스 도시는 고금리 상황에서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도출 가능한 하나의 결론은 중립금리가 더 높다는 것이며, 다른 결론은 경제가 금리에 그렇게 민감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런 만큼 금리의 효과를 모형화하기 위해서는 중립금리에 대한 추정뿐만 아니라 소비가 금리에 얼마나 민감한지, 소비·물가 사이의 시차 등에 대해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준은 매 분기 중립금리로 받아들여지는 장기 금리 예상치를 발표하는데, 이 수치는 2012년 4.25%(중앙값)에서 2019년 2.5% 수준으로 내려간 바 있다. 인플레이션을 제외하면 실질 중립금리 수준은 0.5%임을 의미한다.

이 수치는 지난달 0.6%로 올라갔으며, 연준 인사 18명 가운데 9명이 중립금리가 0.5%보다 높다고 봤다. 2년 전만 해도 이러한 전망은 2명에 불과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수년간 중립금리로 2.5%를 제시해왔는데, 지난달에는 3%로 상향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정책 정상화를 원하지만 어디로 정상화할 것인가"라면서 "기준금리가 5%대에 머무르지 않겠지만 2.5%로 내려가지도 않을 것이다. 3∼4%대 어디에서 연준이 멈출지는 여전히 미정"이라고 밝혔다.

중립금리 상승에는 재정적자 급증, 청정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강력한 투자 수요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AI 발달에 따른 생산성 향상도 장기 성장률과 중립금리 상승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중립금리가 높은 만큼 현 금리 수준이 그렇게 제약적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 "중립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을 인지하지 못할 경우 과도하게 수용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최근 말한 바 있다.

시장 투자자들은 이미 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선물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향후 몇 년 내에 4%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보는 상황이다.

반면 중립금리 상승에 대해 부정적 견해도 존재하며,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세계적인 노동력 고령화로 인해 저축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중립금리가 낮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최근 경제의 견조한 흐름은 코로나19에 따른 특수한 상황으로 설명 가능하다는 일부 연준 인사들의 견해도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책이 제약적이지 않거나 금리에 반응하지 않는 게 아니며, 일시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외부 요인이 있다"고 최근 말했다.

그는 연준이 중립금리를 정확히 모른다는 전제하에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지난해에는 "그 움직임을 통해서만 중립금리를 알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39407

New 올 여름 공항 미어터지나?…TSA, 여행객 사상 최고치 예상

KReporter | 12:30 | 추천 0 | 조회 148
KReporter 12:30 0 148
39406

New 요즘 미국 졸업생들에게 주택 소유는 “꿈같은 이야기”

KReporter | 12:25 | 추천 0 | 조회 155
KReporter 12:25 0 155
39405

New 레드랍스터 ‘20달러 무제한 새우’ 실패…50개 지점 폐쇄 및 파산 신청

KReporter | 12:18 | 추천 0 | 조회 279
KReporter 12:18 0 279
39404

New 스노퀄미 패스 I-90 인근 비행기 실종…경찰 수색 작업 중

KReporter | 12:14 | 추천 0 | 조회 92
KReporter 12:14 0 92
39403

New 타코마 사업체 앞 '무작위' 드라이브바이 총격으로 1명 부상

KReporter | 12:10 | 추천 0 | 조회 135
KReporter 12:10 0 135
39402

New 경기 악화 우려하는 미국인들…"부유층도 소비에 더 신중"

KReporter | 09:38 | 추천 0 | 조회 216
KReporter 09:38 0 216
39401

New 팬데믹 치른 올해 미국 대졸자, 불확실성 커진 취업시장 내몰려

KReporter | 09:37 | 추천 0 | 조회 88
KReporter 09:37 0 88
39400

New 코로나19 재택근무로 美 온라인쇼핑↑…작년 500조원 더 지출

KReporter | 09:37 | 추천 0 | 조회 86
KReporter 09:37 0 86
39399

New 트럼프, '연설중 30초 얼음' 보도에 "음악나와 조용히 있었던것"

KReporter | 09:36 | 추천 0 | 조회 103
KReporter 09:36 0 103
39398

기아차, 타코마·팩토리아서 무상 도난방지 업데이트 실시

KReporter | 2024.05.17 | 추천 1 | 조회 587
KReporter 2024.05.17 1 587
39397

에버렛 I-5 ‘로드레이지’ 난동, 경찰 총격으로 용의자 사망 (1)

KReporter | 2024.05.17 | 추천 0 | 조회 813
KReporter 2024.05.17 0 813
39396

4월 하루 평균 '50대'...킹, 피어스 카운티 차량 도난 여전

KReporter | 2024.05.17 | 추천 0 | 조회 376
KReporter 2024.05.17 0 376
39395

메모리얼 데이, 역대급 페리 탑승객 예상 속 페리선 부족 심각

KReporter | 2024.05.17 | 추천 0 | 조회 282
KReporter 2024.05.17 0 282
39394

포트엔젤레스-캐나다 빅토리아행 페리서 화재…검은 연기 꽉 차

KReporter | 2024.05.17 | 추천 0 | 조회 285
KReporter 2024.05.17 0 285
39393

"투자환경 24년만에 최고"…주식·주택 등 대부분 자산 급등세

KReporter | 2024.05.17 | 추천 0 | 조회 299
KReporter 2024.05.17 0 299
39392

미국 단독주택 착공 줄고 제조업 생산 감소…"경기 둔화 신호"

KReporter | 2024.05.17 | 추천 0 | 조회 289
KReporter 2024.05.17 0 289
39391

월마트, 고물가 수혜로 주가 사상 최고…캐나다구스 15% ↑

KReporter | 2024.05.17 | 추천 0 | 조회 217
KReporter 2024.05.17 0 217
39390

G7 등 13개국 '라파공격 반대' 서한…미국 빠지고 한국은 참여

KReporter | 2024.05.17 | 추천 0 | 조회 71
KReporter 2024.05.17 0 71
39389

시애틀, 미 대도시 성장률 상위 10위 밖으로 밀려나

KReporter | 2024.05.16 | 추천 0 | 조회 374
KReporter 2024.05.16 0 374
39388

시애틀, ‘누드 비치’ 공식 지정 추진…LGBTQ+ 보호 목적

KReporter | 2024.05.16 | 추천 1 | 조회 830
KReporter 2024.05.16 1 830
39387

킹, 피어스 카운티 대규모 마약 소탕 작전 실시, 13명 연방 체포

KReporter | 2024.05.16 | 추천 0 | 조회 259
KReporter 2024.05.16 0 259
39386

시애틀 대표 공원 인근서 드라이브 바이 총격…1명 부상

KReporter | 2024.05.16 | 추천 0 | 조회 313
KReporter 2024.05.16 0 313
39385

앞차 양보했다가 가슴에 칼 맞아…피어스 카운티서 트럭 운전사 체포

KReporter | 2024.05.16 | 추천 0 | 조회 769
KReporter 2024.05.16 0 769
39384

미 인플레 둔화에 9월 금리인하 전망 70% 넘어…국채금리 하락

KReporter | 2024.05.16 | 추천 0 | 조회 177
KReporter 2024.05.16 0 177
39383

맞짱 뜨는 바이든-트럼프…대중관계·동맹·낙태권 격론 예고

KReporter | 2024.05.16 | 추천 0 | 조회 99
KReporter 2024.05.16 0 99
39382

우버, 미국 공항·대형행사 방문객 대상 셔틀 서비스…예약제 운영

KReporter | 2024.05.16 | 추천 0 | 조회 218
KReporter 2024.05.16 0 218
39381

미국 식료품 물가 하락…맥도날드 5달러 세트 메뉴 한시 판매

KReporter | 2024.05.16 | 추천 0 | 조회 274
KReporter 2024.05.16 0 274
39380

킹 카운티, 최저임금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인상 결정

KReporter | 2024.05.15 | 추천 0 | 조회 860
KReporter 2024.05.15 0 860
39379

시애틀 경찰 초봉, ‘10만 달러’ 돌파...새 계약안 승인

KReporter | 2024.05.15 | 추천 0 | 조회 418
KReporter 2024.05.15 0 418
39378

신규 코로나19 변종 ‘FLiRT’ 증가세…N95, KN95 마스크 준비 필요

KReporter | 2024.05.15 | 추천 0 | 조회 464
KReporter 2024.05.15 0 464
39377

WA, 지난 10년간 '로드레이지 총격' 사건 200% 급증

KReporter | 2024.05.15 | 추천 0 | 조회 178
KReporter 2024.05.15 0 178
39376

WA 모세레이크, 회계 오류로 교사 100명 해고 ‘날벼락’

KReporter | 2024.05.15 | 추천 0 | 조회 236
KReporter 2024.05.15 0 236
39375

파월 금리 동결 시사에 증시 '들썩'…세계 주가지수 최고치 경신

KReporter | 2024.05.15 | 추천 0 | 조회 266
KReporter 2024.05.15 0 266
39374

구글 검색 이젠 생성형 AI가 해준다…AI 어시스턴트도 공개

KReporter | 2024.05.15 | 추천 0 | 조회 131
KReporter 2024.05.15 0 131
39373

무기중단 엄포놓더니…미, 이스라엘 1조4천억원 추가지원 추진

KReporter | 2024.05.15 | 추천 0 | 조회 146
KReporter 2024.05.15 0 146
39372

트럼프 충성 경연장된 재판정…부통령 후보군 총출동해 '눈도장'

KReporter | 2024.05.15 | 추천 0 | 조회 137
KReporter 2024.05.15 0 137
39371

올 여름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한 레이니어 하이킹 코스 6곳

KReporter | 2024.05.14 | 추천 0 | 조회 607
KReporter 2024.05.14 0 607
39370

워싱턴주 도로 사망률 전국 최고 수준, 33년 만에 최고치 기록

KReporter | 2024.05.14 | 추천 0 | 조회 257
KReporter 2024.05.14 0 257
39369

텍사스서 실종된 반려견, 2년 반 만에 시애틀 가족 품으로 돌아와

KReporter | 2024.05.14 | 추천 0 | 조회 444
KReporter 2024.05.14 0 444
39368

시애틀서 차량 150대·500명 불법 도로 점거…경찰차 파손

KReporter | 2024.05.14 | 추천 0 | 조회 441
KReporter 2024.05.14 0 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