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칼럼

[이웅진의만남과결혼]특별한 외모도 아닌 남자가 미인 둘을 한꺼번에 만난 사연은?

작성자
SUNOO
작성일
2017-05-31 01:18
조회
349

중매이야기25.png


 


외모는 E급인데, 분위기는 A급이었다.
사람을 편안하게 했다. 그리고 핵심은 스킨십이었다.


 




 

 내가 만난 그는 이랬다. 외모는 E급인데, 분위기는 A급이었다. 사람을 편안하게 했다. 그리고 핵심은 스킨십이었다.

여성회원에게서 메일이 한통 왔다. 잘 될 때는 연락 안 오다가 잘 안되면 연락 오는 게 우리 일인지라 메일 하나하나가 다 신경 쓰인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혹시나가 역시 나다.

“거기서 만난 사람 때문에 정말 기분 나쁜 일을 당했다. 그래서 탈퇴할 거니까 가입비 돌려달라. 남자 한명 만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나 말고 다른 여자도 만나고 있었다.

그 여자도 거기서 만났다더라. 이런 부분은 회사에서 관리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너무 화가 나서 인터넷에 올리고, 소비자원에도 고발할 거다.”

정확한 상황 파악은 못 했지만, 일단 사과를 하고, 사실 확인 후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을 했다. 하지만 그 여성은 매일 보낸 것에 그치지 않고, 사무실로 수차례 전화를 걸어서 항의했다. 이런 경우 화풀이할 대상은 우리뿐이다. 주변에 가입사실을 얘기하지 않았다면 그 끓는 속을 어떻게 풀겠는가. 내가 직접 나서서 진화작업을 했다. 내 느낌상 여성은 상당히 호감이 가는 상대를 만난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그 남자가 양다리를 걸쳤으니 화가 나는 건 당연했다.

프로필을 보니 꽤 괜찮은 여성이었다. 도대체 이런 여성의 가슴에 불을 지펴놓고 화가 나게 한 남자가 누구란 말인가? 난 그 남자에게 단단히 경고를 하기 위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해봤다.

“정말 이 사람 맞아?”

그의 사진을 보고 내 눈을 의심한 나머지 담당 매니저에게 몇 번이나 확인했다. 그 여성의 만남 상대가 맞다는 것이다. 내가 놀란 이유? 그 남성은 ‘이성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을 찾기 어려운 외모였다. 물론 나는 세상 누구라도 짝을 찾아줘야 하는 중매쟁이다. 그럼에도 사람을 보면 ‘결혼이 잘되겠다’, 혹은 ‘어렵겠다’하는 느낌이 온다. 그 남성은 워낙 특이한 외모라서 기억에 남는 경우였다.


 
그가 가입한 후 매니저들도 ‘사람은 괜찮은데,  외모에서 걸린다’고 안타까워할 정도였다.


 






















단체 미팅에서도 한 번 만난 적이 있는데, 그의 이름을 써낸 여성은 한명도 없었다. 그런데 예쁘고 괜찮다는 평가를 받는 여성이 클레임을 걸었다. 동시에 만난 여성도 꽤 호감을 받는 편이었다. 난 놀라움을 넘어 궁금해졌다. 도대체 어떻게 그 남성이 미인을 한명도 아니고 두 명을 동시에 만날 수가 있을까?
24년 동안 2만 8천여명을 결혼시키면서 수만 명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짚신도 짝이 있듯이 모든 사람에게도 짝이 있다, 다만 만남 기회가 없었을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몇십명만 만나면 그 안에 서로 교감하는 사람이 생기는데, 대부분은 몇 명 만나보고 실망하고, 포기하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결국 결혼하는 사람은 끝까지 짝을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 남성과 통화했다.


“더블 플레이를 하면 어떡합니까? 처음 한두 번 정도야 동시에 만날 수 있지만,

마음이 정해지면 정리를 해야죠. 지금 난처한 상황인 거 아시죠? 어떻게 해결하실 건가요?”

상황을 얘기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면서 정리하겠다고 했다. 나는 확답을 받고 싶었고, 그래서 그를 직접 만났다.














“저는요. 많은 사람을 사귀진 않지만,

몇 번 만나면 좋아하는 편입니다.”


“누가요? 00님이 여자분을요?”


“아니요. 여자들이 저를요.”

처음에는 자기도취 증상이 심한가 싶었다. 그래서 물었다.


“아파트 몇채 있어요?”


“전세 살 정도예요.”


“집안이 좋은가요?”


“아뇨.”


“혹시 최면술 같은 거 공부했어요?”


“네?”














내가 만난 그는 이랬다. 외모는 E급인데, 분위기는 A급이었다. 사람을 편안하게 했다. 그리고 핵심은 스킨십이었다. 얘기를 들어보니, 필요한 때에 가벼운 터치, 부드럽게 감싸 안음 같은 것이 통하더라는 것이다. 아직 만남 초기이므로 흐트러진 머리를 살짝 정리해 준다거나 길을 걸을 때 에스코트하는 몸짓도 그런 것이다. 잘못 하면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이지만, 잘하면 남녀사이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이 스킨십이다. 그 남성은 타이밍을 잘 맞춰서 단계별로 서서히 상대에게 다가가는 스킨십 테크닉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아는 또 다른 남성은 대화를 나눌 때 여성의 말을 잘 들어주는데, 빨려들어 갈 것 같은 눈빛이나 자꾸 얘기를 하고 싶게 만드는 성의 있는 경청의 자세가 상대의 마음을 끌었다.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남성 중에는 의외로 이렇게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가진 경우가 적지 않다. 남녀 만남에서 외모나 키, 이런 타고난 신체조건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게 비호감 남성들에게도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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