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칼럼

[선우스토리] 예식장 도둑밥 6년, 그 고난의 시간 속에 발전의 초석을 닦다.

작성자
SUNOO
작성일
2017-06-21 23:08
조회
349

예식장 도둑밥 6, 그 고난의 시간 속에 발전의 초석을 닦다.
- 선우 CEO 이웅진





















고난의 행군이라 할만한 혹독한 시간














단체미팅 이벤트가 활성화되면서 결혼정보회사가 한국에서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회사가 안정화되는 단계에 들어서게 되었다. 발전을 위한 초석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 때가 1996~7년 즈음. 독서회 사업 부도 후 중매사업을 시작해서 선우이벤트로 회사가 탄력을 받기까지 5~6년 동안 내게는 ‘고난의 행군’이라고 할 만한 혹독한 시간이었다.














벤처는 한탕주의가 아니라 끊임없는 수련과 노력의 과정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중매사업을 시작했던 나는 벤처 1세대라고 할 수 있다. 선우 26년 동안 나는 한번도 정체되어 있었던 적이 없다. 늘 무엇인가를 시도하는 모험정신으로 살았다. 그래서 벤처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나 정책을 보면 우려하는 바가 크다. 벤처는 사업 아이디어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다. 아이디어를 현장화, 실용화시켜서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되고, 순익이 날 때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자기 수련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이디어만 있으면 자금을 빌려서 일단은 사업을 시작한다. 사업 이후를 생각하지 않고 아이디어를 쉽게 이용하는 일종의 한탕주의 같은 인식이다. 그런 부분이 상당히 아쉽고, 위험하다고 느낀다.

CEO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트레이닝 되는 것이다. 사업은 작은 고난을 이겨내는 과정의 연속이다. 한번에 일확천금을 쥐는 건 없다. 있다면 1000개 중 1개 정도, 그마저도 끊임없는 자신과의 투쟁에서 승리한 결과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벤처기업이고, 벤처정신이다.


 


ceo.gif


 

결혼식 하객을 가장해서 점심을 해결회사가 차츰 자리잡고 있었지만, 여전히 돈이 궁했고, 배가 고팠다. 회원이 늘고 있으니 돈은 들어왔다. 하지만 내 배를 채우는 것보다 더 급한 일들이 있었다. 신설동에 사무실이 있었던 때다. 그날따라 너무 배가 고팠다. 외근을 나갔다가 복귀하던 중, 우연히 예식장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결혼식에서는 하객 식사대접을 한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어느새 예식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하객을 가장해서 피로연장에 들어선 나는 자리에 앉았다. 상 위에는 갈비탕, 홍어회무침, 각종 전과 떡 등이 차려져 있었다. 침이 꼴깍 넘어가는 와중에도 한가닥 이성은 남아있었던지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다. 특히나 옆에 누구라도 와서 앉을 때면 좌불안석이었다. 어느 쪽 하객인가, 처음 보는 얼굴이다. 등등 말을 걸어오면 어쩌나 싶었다. 다행히 내 위장은 심장보다는 튼튼한 모양이었다. 예식장에서 도둑밥 먹느라 심장은 쿵쾅쿵쾅 뛰는데, 밥은 잘도 넘어갔다. 불편한 마음으로 허겁지겁 먹는데도 소화장애 한번 없었으니 말이다.

예식장 도둑밥 먹는 일은 사무실을 신설동에서 종로5가로 옮긴 후에도 계속되었다. 그래도 익숙한 곳이 그나마 마음이 편했던 까닭에 외근을 나가서도 사무실로 돌아와서 단골(?) 예식장에 들러 점심을 해결했다.







투자의 우선순위 정하고, 절대 사채는 안빌려














사업 초기에는 돈이 나올 수가 없다. 수익이 생기면 직원들 급여와 사무실 임대료, 유지비 등에 들어갔다. 지금 돈이 있다고 해도 며칠 후 월급날이면 그 때 써야 하니까 있는 돈도 쓰지 않았다. 그 당시 광고는 외상으로 했다가 나중에 비용을 지급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나는 현찰로 지급했다. 있는 돈으로 쓰고, 돈이 없으면 외상으로조차 하지 않았다. 자본을 갖고 한 사람과 맨주먹으로 사업하는 사람의 차이는 이처럼 극명했다.

지금껏 잘한 일 중 하나는 사채를 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카드깡 한번 한 것을 빼고는.

사업 초기에 가계수표를 발행해서 이벤트 광고를 낸 적이 있었다. 이벤트 참가자들로부터 돈을 받았지만, 그 돈으로 광고비를 지불하는 대신 아직 갚을 시간이 있다는 생각에 다른 곳에 돈을 썼다. 그러다가 수표를 갚아야 할 때가 왔지만, 결국 갚지 못해서 부도가 났다. 이런 쓰라린 경험을 통해 나는 철저하게 투자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있는 돈의 한도 내에서 돈을 썼다. 덕분에 1998년 IMF 위기 때 많은 회사들이 매출하락보다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해 도산했는데, 나는 어음이나 수표를 발행하거나 돈을 빌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 시기를 무사히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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