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칼럼

 

 

결혼커플스토리2
”완벽해서가 아니라 서로 잘 맞으니까 결혼하는 거죠.”
 
수백쌍을 결혼시켰다고 하면

그 비결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남자, 여자를 보면 이 두 사람은 결혼하겠다, 하는 감이 딱 오나요?”
 

그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죠^^
 
스펙 좋고, 외모 좋으면
누구라도 잘 소개할 수 있고,
서로 그렇게 만나면 결혼 성사도 잘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완벽한 사람은 별로 없다는 거죠.
 

그래서 두 사람이 잘 맞을만한 부분을 캐치해서 소개하는

저희 같은 커플매니저가 있는 거고요.
 

좋은 집안환경에 학벌도 좋았지만, 호감을 주는 외모가 아니어서

번번히 교제에 실패했던 33세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어머니의 가입으로 저희와 인연이 되었는데요,

아버지는 고위공무원으로 퇴직하셨고,

여성은 명문대 영문과 출신으로 대형 출판사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따님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학벌,

그리고 집안환경까지 두루 잘 갖춘 남성을 원하셨지만,

사진으로 본 따님의 외모는 남성들이 선호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서

조금 걱정스런 마음으로 소개를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혹시나가 역시나..
소개 과정은 쉽지 않았고,
어렵게 미팅을 주선해도 결과는 항상 남성 쪽의 거절이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의 시간이 지나갈 무렵.

미팅이벤트 행사에 참석한 여성과 직접 만날 기회가 생겼어요.
 
그녀의 외모는 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정말 환하게 잘 웃고 밝고 티없는 성격이었습니다.

외모만 보고 그녀를 거절했던 남성들이

그렇게 야속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 뒤로 한두번의 미팅 역시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여성도 지쳐갈 무렵..
 

새로 가입한 남성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분 왈..
    “다른 결혼정보회사에서 여러 명을 만났는데,
    성격이 안맞아서 교제 과정에 힘든 적이 많았습니다..”
    “어떤 성격을 원하세요?”
    “예전엔 예쁜 사람이 좋았는데,
    이젠 밝고 편안한 여자를 만나고 싶어져요.”
 

그때 제 머릿 속을 스치는 딱 한명의 여성이 있었죠.
 

남성도 오케이했고, 소개 과정은 순조로웠어요.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봐서 만남 결과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어요.
 

남성에게 먼저 카톡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