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Q&A

다들 내가 폭탄이래요~~

작성자
이순진
작성일
2007-03-26 11:35
조회
3573
    제가 그래요 남자 앞에만 서면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고, 그들이 보내는 시선이 저를 주눅들게 만들어요. 주위엔 예쁜 여자들도 많죠, 세상은 그런 여자들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 같아요.열등감 같은 거 느끼지 않으려고 하는데 남자들이 그렇게 만들어요. 전 열심히 살았죠.



    남들보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 보상으로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변변한 연애경험조차 없어요 남자들 모두 절 폭탄취급 하니까요. 두 번 이상을 만나본 사람이 없어요. 소개팅 나가서 1시간 이상 얘기해본 사람이 없어요. 변하는 그 표정들… 오히려 그 자리에 나간 내가 미안해질 만큼 분위기는 어색하고, 그냥 얼굴만 보면 남자들은 더 이상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지지도 않나봐요.



    164에 60kg가 넘는 몸무게. 아줌마 같은 외모. 전 고등학생 때부터 혹 모르는 사람들이 아줌마라고 부를 때도 많았거든요. 전 별명이 얼큰이에요. 얼굴이 크다고 해서 친구들이 그렇게 부르죠. 늘 그 소리가 죽기보다 더 싫었지만 못생긴 게 성격도 나쁘다고 할까 봐서 친구들 앞에선 티도 못냈죠.



    지금은 그래도 좀 나아졌지만 옛날엔 매일 집에 와서 밤새 울곤 했답니다. 성형외과에 가서 상담도 받아 봤는데, 얼굴형 수술이나 지방흡입술은 시간이 오래 걸려서 지금 하고 있는 일 때문에 엄두도 못내죠. 또 겁도 나구요.저도 사랑이 하고 싶은데 아무도 절 알려고 하지 않아요 그저 겉모습만으로 절 부담스러워만 하고 저같은 사람도 사랑 받을 수 있을까요?



    아니 저도 여자로써 인정 받으면서 살고 싶어요.다 잊고 그냥 열심히 살다 보면 좋은 인연도 나타나겠지 그렇게 지내고 싶은데 요새 시즌이 또 절 그렇게 가만히 내버려 두질 않네요. 크리스마스다 뭐다 다들 쌍쌍이....



    그리고 더욱 마음이 아픈 건, 여동생이 있는데 제가 그동안 받아왔던 일들을 똑같이 겪고 있다는 거예요. 어리석게 부모님 원망이 들기도 하고… 예쁘고 아름답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죠. 여자로 태어나서 그보다 더 좋은 보너스는 없을걸요? 아니 선택 받은 행운 같은 것이겠죠? 그래요 너무나 부럽죠. 하지만 못생긴 게 죄는 아니잖아요? 참 이 글을 쓰면서도 제가 참 한심한 것 같네요. 자존심도 상하고 눈물이 날것 같아서 이만... 너무 속이 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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