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게시판

가는 생명-오는 생명

작성자
아가페장로교회
작성일
2007-07-11 11:54
조회
1637
이번 주간에 성도들 가운데 두 종류의 삶이 교차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한 분은 팔십이 넘도록 건강하게 지내시다가 뜻하지 않은 질병으로 인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다리고 있고, 다른 한 생명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이땅에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생명이지만 지향하는 방향은 정반대입니다. 한 생명은 돌아갈 본향을 향하고 있고, 다른 한 생명은 태어날 고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전혀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두 생명이지만 그 안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생명의 주인은 그 누구도 아닌 창조주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인간의 생명은 내가 태어나고 싶다고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죽고 싶다고 죽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생명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생명이 더 중요하고 어느 생명은 덜 중요하다고 감히 말할 수 없습니다. 성경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이유는 생명의 주인은 생명을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 생명을 주신 하나님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약에서는 생명은 생명으로 갚으라고 할 정도로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했습니다. 신약에 보면 예수님께서 친구로서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일은 그 친구를 위해 생명을 바치는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우리가 어머니의 희생을 가장 고귀하게 여기는 이유 역시 자신의 생명을 걸고 새로운 생명을 이땅에 탄생시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생명의 존귀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기독교가 믿는 하나님은 독생자이신 예수님을 죽이기까지 자기 백성을 사랑하신 분이십니다. 이런 현상은 과거나 현재를 막론하고 이해하기 힘든 논리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말하는 대부분의 신들은 자기 백성의 희생을 통해 신적 권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신이 자기를 위해 죽을 수 있다는 개념은 전혀 이해가 안되는 개념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믿는 신에게 얼마나 큰 정성과 희생을 바치느냐에 따라 자기를 향해 베푸는 신의 은총이 달라진다고 믿습니다. 우리 민족의 귀에 익은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극단적인 구약시대 사람은 자기 아들을 신을 섬기는 제단 불에 던져넣을 정도로 신에 대한 희생을 다했습니다. 엘리야와 850명의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선지자들이 “누가 참 신인가?”를 가리기 위해 갈멜산에서 대결을 벌리는 장면에서도 신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얼마나 다른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850명이 먼저 한 목소리로 그들이 믿는 신을 향해 제단에 불을 내려주도록 기도했습니다. 850명의 종교 지도자들이 한 목소리로 신을 부르는 모습은 그 자체로서 종교적인 위엄을 과시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화려한 기도 행사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신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그러자 최후의 수단으로 자행한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자기들 스스로를 자해하는 것이었습니다. 칼로 몸을 상하게 하여 피를 흘리는 것입니다. 왜 그런 끔찍한 일을 했을까요? 자기들이 드리는 극단적인 희생을 통해 신을 감동시키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신은 전혀 응답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단 위에 불과는 전혀 성질이 다른 엄청난 물을 끼얹은 후 기도한 엘리야의 기도를 듣고 하나님은 하늘에서 불을 내려 제단 아래 있는 물까지 마르게 만들어서 하나님만이 참 신임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왜 예수님만이 우리에게 유일한 구원자가 되십니까? 왜 예수를 믿는 것만이 복음입니까? 죄로 인해 마땅히 죽어야할 사람을 위해 신이신 예수님이 대신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생명 때문에 내가 더 이상 생명을 바쳐야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는 사람이 신을 위해 생명을 바쳐 충성하는 종교가 아니라 신이 사람을 위해 생명을 바친 사랑의 종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의 정신은 먼저 하는 것입니다. 먼저 사랑하고, 먼저 이해하고, 먼저 복종하고, 먼저 용서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무조건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독교가 믿는 대상이 먼저 그런 본을 보여 주셨기 깨문입니다.



사람들이 점점 더 자기 생명만을 보존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 때에 그리스도인만이라고 세상을 향해 생명을 버리신 예수님의 마음을 품을 수 있다면 세상은 다시금 생명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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