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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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걱정

작성자
rainrain
작성일
2017-06-09 23:11
조회
418

 


              엄마 걱정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 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  시인 기 형도 님-----


 


아직도 무서운


찬 기다림에 눈물 자국은 얼굴로 잠이 들었다


시든 해


시장에는 벌써 지척거리고


귀 세운 문 밖에


빗소리가 두리번 거렸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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