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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치킨에 관한 잡생각 하나

작성자
권종상
작성일
2017-03-15 20:54
조회
564

닭.jpeg


 


 


며칠 전 박근혜 탄핵이 인용됐을 때, 한국에서 치킨집의 매상이 엄청나게 올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축하를 위해 닭을 드시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탄핵 인용 여부를 지켜보던 벗들은 준비해 놓은 닭을 뜯었습니다. 이 닭이 가진 어떤 상징성 때문에. 


 


저도 며칠 전 닭을 맛있게 먹었지요. 일 갔다와서 땀 흘리며 집안일을 하던 아내가 제게 말했습니다. 


 


"지호 도서관에서 데리고 올 때까지 씻고 맥주 좀 마시고 있어요."


그런데 스멀스멀 피어오는 이상한 열망. "날도 날인데, 닭 먹고 싶어요." 그리고 작은아들에게 동의를 구합니다. "지원아, 튀긴닭 먹을까?" 당연한 반응이 나옵니다. "아빠, 사운즈 소 굿!" 그리고 저는 얼른 동네 세이프웨이 수퍼마켓으로 달려갑니다. 우리집에서 차로 7-8분 정도 떨어져 있을 수퍼마켓의 델리에 가니, 간단한 저녁들을 델리로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치킨 열 여섯 조각. 여기에 코울슬로 1파운드, 그리고 조조 1파운드를 주세요." 지원이가 마실 음료수까지 하나 챙겨들고 계산대에 들고 가 가격을 치르고 나와 얼른 집으로 돌아갑니다. 작은 놈이 치킨 반 마리에 해당할 네 조각을 해치우고, 저도 비슷한 양을 먹습니다. 그러나 그냥은 아니지요. 지원이는 룻 비어, 저는 맥주를 마십니다. 치맥은 진리니까요. ^^; 


 


워싱턴주의 이웃, 오리건 주는 좋은 맥주를 만들어내기로 유명합니다. 와인은 피노 느와 품종으로 만든 우아한 것들을 만들어내고, 맥주는 실험정신 가득한 유려한 것들이 많은데,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에서 나오는 홉 hop 의 양을 합하면 미국 전체에서 쓰이는 것의 90% 이상입니다. 이걸 팰렛 형태로 만들어 외국에 수출하지요. 홉 덩굴은 꽤 높게 자라고, 이걸 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기계가 동원되기 때문에 과거같진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워싱턴주만 따로 놓고 봐도 홉은 미국 전체에서 생산되는 양의 77%. 높은 품질의 생홉은 좋은 맥주를 만드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하지요.


 


어렸을 때, 튀긴 닭을 먹으려면 지금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뒷편에 있는 어떤 집으로 가야 했습니다. 닭이라면 전기구이 통닭이 대세이던 그 때,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바싹 튀긴 닭은 일종의 사치였지요. 80년대 초, 프라이드 치킨은 천천히 대세를 장악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동네 어귀엔 지금 생각해보면 물을 꽤 섞었을 '호프집'들이 생기고, 이곳의 주요 안주로서 튀긴닭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겁니다. 이때부터 닭들은 '상품'이 됐던 것 같습니다. 이 전까지만 해도, 닭이라고 하면 우린 살아있는 닭을 생각했지만, 그것이 튀김옷을 입고 접시에 담겨 서빙되는 요리로서 받아들여진 것이 80년대의 경제 호황기의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과거 시장통의 닭집들에서는 살아있는 닭을 바로 자리에서 잡아주곤 했고, 우리는 그 닭이 어떻게 죽어나가고, 털이 어떻게 뽑히고, 어떻게 내장이 제거되고 토막나는가를 눈앞에서 종종 봐야 했습니다. 그런 닭이 불쌍하다며 닭을 못 먹는 아이들도 간혹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면 생명에 대한 경외감 같은 것은 그때가 확실히 더 했던 것 같습니다. 눈 앞에서 살아있는 생명체가 해체되는 꼴을 보면서도 우리는 닭을 먹긴 했지만... 아마 지금 한국에서만 해도 연간 수억마리의 닭이 도살되겠지만, 그 닭들은 죽어가며 우리에게 생명에 대해 경외해야 한다고 온 몸으로 가르치진 못하겠지요. 시장 닭집은 그리고 보면 생명에 대해 가르치는 작은 교육 현장이기도 했습니다. 죽음으로서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닭들의 자기 희생으로 이뤄지는.


 


아무튼, 튀긴 닭을 먹었다는 이야길 하려고 이야기가 이리도 길어집니다. 참 이상하지요? 왜 튀긴 닭은 이렇게 맛있을까요? 이 고열량의 음식은 흑인들에겐 특별한 음식일 터입니다. 사실 튀긴 닭은 흑인 노예들의 음식에서 시작했다고 하는 게 정설이지요. 백인들, 특히 스코틀랜드 고지 지역 주민들에게 닭 날개와 다리는 버리는 부산물이었습니다. 프랑스계 사람들은 닭 가슴살을 주로 사용해 만든 와인에 졸인 닭 요리 꼬꼬뱅(Coq au vin) 을 만들었고, 영국사람들은 치킨 팟 파이를 만들었습니다. 머리, 다리, 날개 같은 것들이 버려지면 흑인 노예들은 이걸 모아다가 옥수수 가루를 묻혀 튀겼을 겁니다. 기름을 쓴 것은, 노예들에겐 오븐이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고, 목화를 땄을 남부의 노예들은 목화씨에서 기름을 짰고, 그 기름으로 닭을 튀겼겠지요. 우리가 지금 식용유로 많이 쓰는 게 면실유인 것도 여기서 유래한 것일 터. 가끔씩은 쇼트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동물성 기름이 사용됐을 것이고, 이 기름이 섞이기도 했겠지요. 


 


그리고 이 '하부 문화'는 점점 자기의 색깔을 넘어서 지배 사회로 들어갔을겁니다. 그 정점은 커널 샌더스가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세계적 체인으로 자라게 만들었다는 데서 찍는 거지요. 결국 흑인들의 변방 문화에서 '돈이 될' 뭔가를 본 백인들은 이런 식으로 하부 문화를 자기들의 것으로 흡수했습니다. 구슬픈 흑인영가에 뿌리를 둔 블루스와 재즈가 롹큰롤로 변해가는 것이 그러했고, 히스패닉들의 거리음식들은 백인 자본의 손에서 타코벨과 타코 타임이 됐습니다.


 


닭 이야기를 하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지금 한국에서 닭은 도산하는 자영업자들을 만들어 내는 나쁜 새지요. 적지 않은 사람들의 퇴직금이 닭 때문에 날아가고, 이 퇴직금들을 끌어다 돌리는 것이 지금 한국의 닭 시장의 현실일겁니다.


 


과거 김영삼 옹은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습니다만, 그 말이 자꾸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야 새벽이 온다"고 읽히는 것은 과포화된 닭 시장의 이야기일까요, 아니면 제 노안 탓에 헛것이 보이는 걸까요.


 


탄핵이 인용되던 날, 닭은 아마 다시 새벽이 왔음을 알리는 영민하고 아름다운 동물로 우리에게 인식되기 시작했을 터입니다. 한국에서 전 세계 맥도널드 매장 숫자를 다 합친 것보다 많다는 치킨집 하시는 분들도 고생 않고 장사하셨으면 하고...  


 


 


시애틀에서... 


 


닭맥주.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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