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행 티켓 1천불, LA행 티켓 5백불”…여행 시즌으로 항공료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
2년동안 갇혀 있었던 미국인들이 올 여름 항공권을 예약하기 위해 전쟁을 치르며 매우 비싼 값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은 최근 조종사 부족과 치솟는 제트연료 가격으로 인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 분석가들은 사람들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에 주저해 비행계획을 포기하면서 수요가 누그러지자, 항공사들은 요금을 낮추는 것 대신으로 좌석 공급을 줄여 요금을 높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요컨대 항공사들이 조종사 부족이 아니라 항공권 가격을 높게 유지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7월과 8월 일정을 계속 줄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시애틀에서 뉴욕까지 가는 최근 이코노미 클래스 비행기표는 1천달러가 넘는다. 시애틀에서 신시내티까지 직행하는 비행기표는 1천3백달러가 들며 로스앤젤레스행 표는 4~500달러 수준이다.
항공업계 분석가이자 컨설턴트인 밥 맨은 “억눌린 여행 수요가 없다면 누구도 이 가격에 여행 표를 살 수 없을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항공사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청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지난 2년간 항공 여행 침체로 일정과 인력을 대폭 줄여야 했는데, 아직 인력이나 항공편을 완전히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델타항공의 7월 좌석 수용 인원은 2019년 7월의 85%수준이다.
게다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치솟는 제트연료 가격도 한 요인이다. 제트연료의 가격은 1년 전의 두 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년간의 적자와 부채로 미 항공사들은 막대한 손실을 회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샌퍼트 번스타인이 주최한 이달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에드 바스티안 델타 최고경영자는 “수요가 도를 넘었다”며 “프리미엄과 국제적 요인으로 올 여름 가격이 평균 25~3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이러한 사태는 항공사뿐만이 아니라며 호텔과 렌터카 회사들 또한 서비스를 줄여 항시 만원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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