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보잉 내부고발자 "안전우려 지적에 회사는 '닥치라' 위협"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4-04-18 08:21
조회
225

"787기종 문제 제기 후 강제 전보…상사가 전화로 40분 질책" 폭로




보잉 내부고발자 "회사 위협 받아"

보잉 내부고발자 "회사 위협 받아"

(워싱턴DC=UPI 연합뉴스) 보잉의 내부고발자 샘 살레푸어(왼쪽)이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2024. 4. 17.




최근 운항 중 기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항공기의 안전 문제가 잇달아 불거진 미국 보잉사의 내부고발자가 안전 우려를 제기하자 회사로부터 괴롭힘과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열린 미 의회 상원 국토안보 정무조사 소위원회 청문회에 보잉의 내부고발자인 엔지니어 샘 살레푸어가 출석해 안전 문제를 지적한 자신에게 회사가 압박과 보복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보잉에서 17년간 근무한 살레푸어는 2020년부터 3년간 제조상의 문제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의를 제기했지만 "닥치라"는 말만 들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상사가 전화를 걸어 40분 동안 질책을 쏟아내는가 하면 자신이 모는 자동차 타이어에 못이 박혀있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타이어에 못이 박힌 것에 보잉이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근무 중일 때 이 같은 일이 일어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살레푸어는 보잉 재직 당시 주로 787기종에 집중해 안전 우려를 제기했으며, 비행기 기체를 구성하는 부품이 제대로 결합되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서 고장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그는 이같은 문제 제기로 인해 보잉 787 프로그램에서 배제돼 다른 부문으로 전보됐다고 주장했다.

살레푸어는 "나는 무시당했고, 일을 지연시키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고 협박을 받는 것은 안전한 문화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증언 도중 눈물을 보이면서 "이것이 내가 당한 지옥"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최근 미국에서 잇따른 사고에 휘말린 보잉 기종은 살레푸어가 안전 문제를 제기한 787과는 다른 737 기종이다.

지난 1월 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약 5천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행기 조립 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여객기가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고 같은 달 8일에는 텍사스주 휴스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착륙해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포장된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울러 이번 청문회에 출석한 전직 보잉 공장의 생산 관리자였던 에드 피어슨은 지난 1월 사고가 난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의 볼트 누락과 관련해 보잉이 범죄를 은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고발자의 주장에 대해 청문회를 주도한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은 "심각하고 충격적이다"라며 "보잉에 용납할 수 없는 안전 문화와 관행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먼솔 의원은 향후 보잉 관계자들이 직접 출석하는 청문회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잉은 안전 우려를 지적하자 회사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내부고발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보잉은 "우리는 안전과 품질을 계속 무엇보다 우선으로 생각하며 규제 당국, 고객, 기타 이해관계자에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39299

New 워싱턴 대학교 친팔레스타인 시위 캠프 계속 늘어나…긴장 고조

KReporter | 12:52 | 추천 0 | 조회 64
KReporter 12:52 0 64
39298

New 출근길 린우드 I-5 위로 쇠파이프 투척, 운전자 극적 생존

KReporter | 12:48 | 추천 0 | 조회 138
KReporter 12:48 0 138
39297

New 벨뷰 무장 차량 강탈 10대들, 명품관 10만달러 절도 행위도 발각

KReporter | 12:45 | 추천 0 | 조회 125
KReporter 12:45 0 125
39296

New 포틀랜드 경찰차 15대 방화…‘메이데이’ 집회 중 사건 발생

KReporter | 12:42 | 추천 0 | 조회 49
KReporter 12:42 0 49
39295

New 전 바텔 시의원,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변호사 신고로 발각

KReporter | 12:40 | 추천 0 | 조회 64
KReporter 12:40 0 64
39294

New 연준 '금리 관망' 길어질 듯…'인상설'은 수그러들 전망

KReporter | 09:12 | 추천 0 | 조회 55
KReporter 09:12 0 55
39293

New 미 신규실업수당 청구 20만8천건…2월 이후 최저 유지

KReporter | 09:11 | 추천 0 | 조회 44
KReporter 09:11 0 44
39292

New 머스크, 테슬라 충전인력 해고후 "속도 늦출 것"…업계 '날벼락'

KReporter | 09:10 | 추천 0 | 조회 101
KReporter 09:10 0 101
39291

New "미국 성인 81%, 중국에 비호의적…'중국은 적' 34%→42%로 역대 최고"

KReporter | 09:09 | 추천 0 | 조회 48
KReporter 09:09 0 48
39290

WA, 전기자동차 구매, 리스에 최대 9,000달러 리베이트 제공

KReporter | 2024.05.01 | 추천 0 | 조회 674
KReporter 2024.05.01 0 674
39289

벨뷰 음주운전자, ‘아이폰’ 자진 신고로 경찰에 체포

KReporter | 2024.05.01 | 추천 0 | 조회 457
KReporter 2024.05.01 0 457
39288

시애틀 '메이데이' 집회, 이민자와 노동자 권리 강조

KReporter | 2024.05.01 | 추천 0 | 조회 150
KReporter 2024.05.01 0 150
39287

시애틀 판매 견과류 대장균 감염 확인…최소 12명 감염

KReporter | 2024.05.01 | 추천 0 | 조회 348
KReporter 2024.05.01 0 348
39286

타코마 여성 숨진 채 발견, 살해 용의자 체포

KReporter | 2024.05.01 | 추천 0 | 조회 387
KReporter 2024.05.01 0 387
39285

3월 구인 약 850만건…3년여만에 최저지만 여전히 高수준

KReporter | 2024.05.01 | 추천 0 | 조회 126
KReporter 2024.05.01 0 126
39284

스타벅스, 불매 운동에 '어닝 쇼크'…시간외 주가 12% 급락

KReporter | 2024.05.01 | 추천 0 | 조회 297
KReporter 2024.05.01 0 297
39283

아마존, AI 수요에 클라우드 매출 17%↑…시간외 주가 3%↑

KReporter | 2024.05.01 | 추천 0 | 조회 112
KReporter 2024.05.01 0 112
39282

트럼프 "한국은 부국, 왜 우리가 지켜주나…우릴 제대로 대우하길"

KReporter | 2024.05.01 | 추천 0 | 조회 144
KReporter 2024.05.01 0 144
39281

US뉴스, 워싱턴주 상위 10위 공립 고등학교 순위 발표

KReporter | 2024.04.30 | 추천 0 | 조회 793
KReporter 2024.04.30 0 793
39280

타코마, 초중고 등하교 시간 대폭 변경…예산 축소로 불가피

KReporter | 2024.04.30 | 추천 0 | 조회 344
KReporter 2024.04.30 0 344
39279

I-90 도로 위 얼룩말 4마리 탈출…1마리는 아직도 자유 만끽 중

KReporter | 2024.04.30 | 추천 0 | 조회 222
KReporter 2024.04.30 0 222
39278

마약단속국, 마리화나 ‘덜 위험한 약물’로 재분류…역사적 전환 예고

KReporter | 2024.04.30 | 추천 0 | 조회 203
KReporter 2024.04.30 0 203
39277

'비정한 엄마' 켄트 여성, 28세 딸 때려 죽인 혐의로 체포

KReporter | 2024.04.30 | 추천 0 | 조회 349
KReporter 2024.04.30 0 349
39276

연준 금리동결 전망…'인플레 여전히 높다' 평가도 유지될 듯

KReporter | 2024.04.30 | 추천 0 | 조회 154
KReporter 2024.04.30 0 154
39275

'물가 오르고 성장 둔화' 미국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KReporter | 2024.04.30 | 추천 0 | 조회 234
KReporter 2024.04.30 0 234
39274

미 당국, '고객 위치정보 공유' 이동통신사들에 거액 벌금

KReporter | 2024.04.30 | 추천 0 | 조회 137
KReporter 2024.04.30 0 137
39273

미국 판사 "트럼프, 재판증인 비방금지 명령위반…지속시 수감"

KReporter | 2024.04.30 | 추천 0 | 조회 106
KReporter 2024.04.30 0 106
39272

기상 재해로 인한 주택 보험료 23% 상승...워싱턴주는 가장 싼 편

KReporter | 2024.04.29 | 추천 0 | 조회 321
KReporter 2024.04.29 0 321
39271

미국 유명 가수 빌리 아일리시, 시애틀 공연 확정

KReporter | 2024.04.29 | 추천 1 | 조회 288
KReporter 2024.04.29 1 288
39270

튤립 밸리 농장, 입장료 할인·유픽 시즌 연장 발표

KReporter | 2024.04.29 | 추천 0 | 조회 263
KReporter 2024.04.29 0 263
39269

벨뷰에서 국경까지…무장 차량 강탈 10대 용의자 일당 체포

KReporter | 2024.04.29 | 추천 0 | 조회 328
KReporter 2024.04.29 0 328
39268

에버렛 드라이브 바이 총격 피해자 중태, 청소년 포함 2명 체포

KReporter | 2024.04.29 | 추천 0 | 조회 293
KReporter 2024.04.29 0 293
39267

"미국 기준금리 내려도 종착점은 예전보다 높을 가능성"

KReporter | 2024.04.29 | 추천 0 | 조회 197
KReporter 2024.04.29 0 197
39266

FT "강달러, 세계 경제 위험 초래·디스인플레이션 방해"

KReporter | 2024.04.29 | 추천 0 | 조회 206
KReporter 2024.04.29 0 206
39265

월가 전문가들이 꼽은 성장유망 '톱3'…'넷플릭스·GM·윙스탑'

KReporter | 2024.04.29 | 추천 0 | 조회 192
KReporter 2024.04.29 0 192
39264

'트럼프 떠나는 여심'…낙태권 논란에 성추문 재판까지 악재

KReporter | 2024.04.29 | 추천 0 | 조회 108
KReporter 2024.04.29 0 108
39263

시애틀 배달원 최저임금 다시 낮아지나? 시의회 개정안 논의

KReporter | 2024.04.26 | 추천 0 | 조회 1218
KReporter 2024.04.26 0 1218
39262

“워싱턴주 조개 채취 주의해야” 수확지 15곳 분변 오염 위협

KReporter | 2024.04.26 | 추천 0 | 조회 659
KReporter 2024.04.26 0 659
39261

커클랜드서 차량 절도 혐의로 청소년 9명 체포

KReporter | 2024.04.26 | 추천 0 | 조회 553
KReporter 2024.04.26 0 553
39260

몬로 교도소 탈옥수, 교도관 트럭 훔쳐 탈옥

KReporter | 2024.04.26 | 추천 0 | 조회 440
KReporter 2024.04.26 0 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