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아이 맡기는 비용 상승에 '울며 겨자먹기'로 직장 관두는 부모↑
시애틀을 포함한 워싱턴주 전역에서 보육 비용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많은 부모들이 일자리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어번에 거주하는 33세의 니콜 슬렘프는 6개월 된 아들을 위해 찾을 수 있는 최선의 어린이집이 월 2,000달러에 달하며, 가장 저렴한 옵션도 그녀의 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600달러라고 전했다.
슬렘프의 남편은 시간당 35달러를 벌지만, 이들 부부는 정부 지원을 받기에는 소득이 너무 많다.
슬렘프 씨는 "정말로 직장을 그만두고 싶지 않았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스스로 '이제 나는 전업주부'라고 세뇌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전체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품질의 보육 서비스는 비싼 편이며, 정부 지원은 제한적이다. 또한, 어린이집 자리는 극히 드물다.
2022년의 통계에 따르면, 어린 자녀를 둔 10명 중 1명 이상의 부모가 육아 문제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거나, 새 일자리를 찾거나, 직업을 변경해야 했다. 이러한 부담은 주로 어머니들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전국 노동부의 연구에 따르면, 보육 서비스 비용이 10% 상승하면 모성 노동력은 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노동 참여율이 팬데믹 기간 동안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슬렘프 씨와 같이 대학 학위가 없는 여성들 사이에서는 고용 격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조사 데이터 분석 결과, 대학 학위가 없는 어머니들은 유급 휴가를 받을 가능성이 낮고, 보육 준비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가족이 일을 포기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 산업 붐과 주택 부족 현상으로 인해 물가가 치솟은 시애틀 지역에서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슬렘프는 맞벌이 가정이라도 보육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하며, 재택 서비스도 만석이거나 하루에 100달러를 요구하는 상황이라 주변 부모 중 한 쪽이 대부분 일을 그만두고 있다고 전했다.
슬렘프는 이어 "부모가 되는 것은 인구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인데, 미국은 그러한 기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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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OX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