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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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ainrain
작성일
2020-03-18 00:15
조회
408
폭포
그대는 무진장한 물의 몸이면서
저렇듯 그대에 대한 목마름으로 몸부림 치듯
나도 나를 끝없이 목말라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한시도 벼랑 끝에 서지 않은 적이 없었다
————- 시인 유 하 님——
우리는 서로가 그리운 사람이면서
아무도 사람에 대해 그리워하지 않는다
그대가 흘리는 눈물,
나를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고
그대가 치우지 못한 목마름을 달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하게
항시 우린 서로를 절벽에 세우고 있다.
사람, 서로에 대해 거리를 세우고
내어 줄 것으로는 남은 슬픔일 뿐 ,
남은 자들아
몫으로 기억하는 흔적
또 다시 선
아득한 벼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