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리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히터 사용이 잦아지는 계절이 되었다. 자동차의 따뜻한 히터 바람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히터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자동차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히터 바람이 몸에 해로울까? 히터를 사용하면서 한번쯤은 궁금해지는 것들이다. 자동차 히터 기능은 에어컨이 적용되기 훨씬 전인 1920년대부터 쓰이기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기본적인 원리는 옛날 방식과 큰 변함없이 사용 되고 있다. 원리는 뜨거운 열을 만드는 별도의 장치 없이 전적으로 엔진이 작동하면서 방생하는 열을 이용하는데 대부분의 자동차 엔진은 냉각수를 사용하여 엔진 작동온도를 조절하는 수랭식 엔진인데 엔진의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냉각수의 온도도 올라간다. 이 뜨거워진 냉각수를 히터코어라는 꼬불꼬불한 파이프를 통하여 다시 엔진으로 순환시켜 이때 전달되는 복사열을 선풍기(팬)으로 불어주어 통풍구로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것이다.



가끔 겨울철인데도 유난히 히터작동을 아끼는 운전자들이 있다. 히터를 작동하면 엔진에 무리가 가거나 연비가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잘못된 상식을 갖게 된 것은 뜨거운 바람이 에어컨처럼 똑같은 통풍구를 통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히터와 에어컨의 작동구조를 이해하면 해답은 쉽게 나온다. 에어컨을 켜면 에어컨 컴프레서(냉매가스를 고압으로 압축하는 장치)가 작동된다. 이 컴프레서는 엔진 축과 벨트로 연결되어 엔진출력의 15~20% 정도를 손실시킨다. 따라서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엔진출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운전자는 평소보다 더 깊게 가속페달을 밟게 되고 결국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게 된다. 반면 히터는 뜨거운 열을 만드는 별도의 장치 없이 전적으로 엔진에서 데워진 냉각수의 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따뜻해진 공기를 실내로 불어넣어 주기 위해 바람을 만들어 주는 모터만 돌려주면 된다. 이 모터의 작동으로 인해 발전기에 더해지는 전류가 엔진출력에 영향을 끼칠 수는 있으나 매우 미미한 정도이다. 따라서 추운데도 불구하고 히터를 켜지 않고 다니는 것은 심적으로 연비절감에 대한 만족감만 있을 뿐 실질적인 이득은 없다는 점이다.



히터의 바람은 뜨거워진 냉각수에서 나오는 바람이라 몸에 해로울까? 냉각수 자체로만 본다면 화학약품과 물의 조합이라 몸에 좋을 리 없다. 하지만 히터 시스템은 뜨거워진 냉각수가 봉합된 파이프에서 순환하면서 냉각수 자체 열에 의해 뜨거워진 공기를 불어주기 때문에 히터바람이 몸에 해롭지는 않다. 단 자동차가 오래되어 봉합된 파이프에 구멍이 생기거나 냉각수가 누수 되면서 생기는 수증기가 통풍구로 나와 호흡한다면 몸에 해로움으로 이럴 경우 히터 사용을 중단하고 정비를 받아야 한다. 장시간 히터 사용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다시 히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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