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대취타’와 군례악 ‘대취타’
경복궁 대취타
경복궁이나 덕수궁에서 대취타를 관람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한국에 자녀들과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가서 서울 왕궁 수문장 교대식을 관람하시는 건 어떠신가요?
무대에서 대취타를 감상해 보신 분들은 적을 것입니다.
대부분 저의 경우와 같이 드라마 사극에서 나오는 임금님 행차 시에 대취타를 본 적이 많지만, 관심 없이 보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경우가 많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뉴스에서 가끔 보시게 되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공식 행사에 취타대가 각국의 대통령을 호의하는 것을 생방송으로 보신 분들도 있으실 것입니다.
저의 경우 국악을 전공하다 보니 무대에서도 관람하게 되고 경복궁에 가더라도 찾아보게 됩니다.
대취타는 서양음악에서의 행진곡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대취타는 불고 치는 연주 형태의 국악 행진곡입니다.
대취타를 연주하는 악사들을 ‘취타대’ 라고 부르고 취타대를 총괄 지휘하는 사람을 ‘집사’ 라 하여 등채라고 부르는 막대를 잡고 지휘합니다.
‘집사가 명금일하 대취타 하랍신다' 하고 운율을 넣어 소리치게 되면 후에 악사들이 ‘예이’ 하고 징을 한번 울린 후 연주 시작하여 마칠 때도 ‘금하라' 라고 집사가 외치면 연주곡을 마칩니다.
공식적인 환영행사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방한때 사진)
예전에는 임금 및 고관들의 행차나 귀인의 환대, 외국 사신의 환대, 그리고 군대의 행진 때 연주되었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이런 전통에 따라 외국의 정상이 방한했을 때 연주 되거나 의장대의 행진곡으로 사용됩니다.
이런 유일한 국악의 행진곡인 대취타의 곡을 2020년에 방탄소년단의 한 멤버 슈가가 국악과 힙합을 섞은 곡을 내놓아 지금까지도 인기와 함께 영상을 통해 한국의 역사 공부도 하게 되는 해외 팬들도 생겨났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대취타’ 영상
2020년에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대취타의 곡을 들어 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이 곡에서는 광해군 왕의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그리고 한국내에서는 가사가 논란이 되었던 곡입니다.
하지만 해외에선 이 곡때문에 원곡인 국악곡 대취타까지도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데 성공적인 K-팝이 방탄소년단뿐 아니라 한국 국내 안에서도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것을 더 소중히여기며 재 탄생되는 많은 곡이 나오면 좋을 것같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한국에서 한국적인것을 찾지 못하고 즐기지 못한다면 너무 슬픈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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