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정보

한국 학생들이 SAT 준비에 유난히 고생을 사서 하는 이유 (1/3)

Author
Lettuce Learn
Date
2023-11-22 13:14
Views
390

안녕하세요, ADHD 등 집중력 부족, 학습장애, 시험 불안증 전문 SAT 테스트 프렙 전문 '레터스런 (Lettuce Learn)' 대표 코치 제이 강입니다. 

 

여러분 주변의 학생들은 SAT 공부에 얼마나 많은 기간을 할애하나요?

여름 방학 한 번? 1년? 2년?

 

한국 학생들이 미국 대학교 입시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공을 들이는 부분, 또 가장 난감해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SAT일 것입니다. 많은 경우 SAT 점수를 확보하기 위해 적게는 수개월, 많게는 2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하면서 엄청난 금액의 돈과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쏟아붓죠.

아주 솔직하게 ‘돌직구’로 말하자면, 수많은 한국 학생들이 유난히 SAT에 목을 매고, 굳이 사서 고생을 하는 것은 대체로 “남들도 다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안 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상대적 소외감, “(학원 등) 주변에서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하더라”는 조장된 불안감, 그리고 “최대한 좋은 점수를 받아야 최대한 좋은 학교를 간다”는 일차원적 전략의 조합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SAT시험의 주관사인) College Board 컬리지보드의 아시아지부와 일할 당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학생들이 SAT 시험을 준비하고 치르는 것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분석해 Khan Academy 칸아카데미의 커리큘럼에 반영하는 일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 저는 저 위의 조합이 한국계 학생 전체의 미국 대학 입시에 있어서 얼마나 큰 피해인가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희끼리는 한마디로 “한국 학생들이 군중심리와 왜곡된 정보에 휘둘려 다같이 제 살을 사정없이 깎아먹고 있다”는 식으로 정리했던 기억도 납니다.

당시 이 분석에 대해 여러 학교 및 기관, 학부모 그룹 등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깊은 공감을 얻었었고, 그러한 피해를 당하지 않고 제대로, 효과적으로 SAT를 대하기 위한 방법을 다루었더랬는데, 그 모든 것을 정리하면 딱 3개의 질문으로 귀결되더군요.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스스로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시죠.

 

1. 이 시험은 어떤 능력을 측정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가?

SAT Reading 은 독해 능력을 재는 게 아니다!

모든 시험은 목적이 있고, 아주 구체적인 능력을 수치화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컬리지보드 또한 SAT가 계속해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서 꾸준히 시험 문제를 생성하고 업그레이드 시켜야 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SAT를 잘 보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이 시험이 대체 학생의 어떠한 역량을 측정하고자 하는 것인지를 알아야 할 것인데… 재밌는 것은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이 지극히 당연한 질문에 대해 일말의 고민 조차 하지 않고 무작정 덤벼든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SAT의 Critical Reading 섹션이 학생의 어떤 능력을 측정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학생들에게 이 질문을 해보면 대부분의 경우 “영어와 수학”이라고 답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답해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경우 “독해를 잘해야 한다”거나 “문법을 잘 알아야 한다”는 식의 말을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런가요?

 

기존 SAT의 경우, Reading 섹션에 나오는 지문은 500~750단어 정도 되는 장문이고, 각 지문당 10~11문제 정도씩 출제됩니다. 상당히 부담스러운 길이의 지문이기에 제대로 읽을려면 빠른 독해력이 상당히 필요한 건 맞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수백개의 지문을 읽고 또 읽으면서 연습을 하고, 소설부터 수필까지 별의별 글들을 찾아서까지 읽으면서 더 연습하느라 질려합니다. 그리고 막상 시험을 볼 때는 지문의 내용을 기억하고 이해하느라고 정작 문제를 풀 시간은 부족해 합니다.

그런데… 왜 지문을 "제대로" 다 읽고 있죠? 내용을 암기해서 낭독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독후감을 써야 하는 것도 아니고… 정작 해야 할 일은 그 지문에 해당하는 문제들을 제대로 푸는 것 뿐인데 말입니다.

엄밀히 지문의 존재 목적은 어디까지나 ‘문제의 정답을 증명하기 위한 정보를 담아놓는 곳’일 뿐이지 않나요?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시험 내에서 지문은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만큼만 활용하면 되는 ‘리소스’지, 잘 읽고 이해해야 하는 ‘교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SAT의 Reading 섹션은 ‘시험’보다는 ‘숨은그림찾기’와 더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숨은그림찾기’를 하면서 주어진 장면 전체를 찬찬히 뜯어보고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어떤 숨은 그림들을 찾아야 하는가”를 확인하고 주어진 장면 내에서 딱 그 그림들만 구분해 찾아내려고 하는게 훨씬 효과적인 전략일 것입니다.

 

<숨은그림찾기(좌)와 SAT Reading(우)은 생각보다 아주 많이 비슷합니다.>

 

SAT 지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문 전체의 논리적 흐름을 파악해 ‘어디에 어떤 정보가 있을 가능성이 큰가’를 확인만 해놓고, “문제가 요구하는 정보가 무엇인가”를 확인해 지문 내에서 딱 그 부분을 찾아내서 답에 반영하는게 훨씬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실제로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부분만 가려내서 읽고,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최대한 넘어갈 수 있는게 현명한 독해법이 아닐까요?

 

탑티어 대학교들이 원하는 능력은 "정보 변별력"!

오늘날의 탑티어 대학교들이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핵심적인 능력이 바로 이렇게 방대한 정보 내에서 나에게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변별하고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힘입니다. 미국 고등교육의 관점에서 ‘주어진 자료를 수동적으로 그저 열심히 잘 읽고 이해하고 있는 것’은 미숙한 학생임을 증명하는 것 뿐입니다. 대학교에 가면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접하고 익혀야 하는데, 효과적인 정보 변별력이 없이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대한 많고 다양한 지문을 미친듯이 줄쳐가며 정독하고 내용을 정리해가면서 SAT Reading섹션에 능숙해지기를 바라는 것은 마치 길거리에서 아무나랑 닥치는대로 싸움을 하면서 곧 다가올 태권도 시합에서 이기기를 바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물론, 하루가 멀다하고 치고받고 있으면 전체적으로 싸움 실력이 늘 수 있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태권도로 그 실력이 어느 정도는 전이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효율성이 어떨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손실이 얼마나 큰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자명할 것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자녀가 저 입장에 있다면 ‘나가서 한 놈이라도 더 싸우고 오라’고 하시겠습니까, ‘무의미한 고생 하지 말고 태권도 사범한테 시합에 맞는 코칭을 받으라’고 하시겠습니까?

<어느 모습이 '태권도 시합을 준비하는 자'에게 맞는 훈련법일까요?>

 

[다음 편에 계속]

 

*** 2022-23년 담당 학생 평균 8주간 232.4점 상승! ***

*** 제이 강 개인 점수: SAT/ACT 만점, GRE/GMAT/LSAT 모두 상위 0.1% 획득 ***

 

현재 한국 학생 및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초기상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테스트 프렙 및 입시 관련 문의 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주저없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진행 여부와 상관 없이 성심성의껏 답해드리며, "K Seattle을 보고 왔다"고 알려주시면 수업 진행 시 디스카운트를 적용해 드릴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료상담 연락처

포스팅 링크

Total Reply 0

New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35

"Play with me" 영육아 발달단계 워크삽

시애틀 한인 생활상담소 | 2024.10.14 | Votes 0 | Views 125
시애틀 한인 생활상담소 2024.10.14 0 125
34

시애틀 행복한 교회 여름 성경학교

gogohsj | 2024.03.27 | Votes 0 | Views 654
gogohsj 2024.03.27 0 654
33

온라인 스쿨 또는 홈스쿨링 추천해 주세요.

애들 엄마 | 2024.02.23 | Votes 0 | Views 294
애들 엄마 2024.02.23 0 294
32

슬기로운 학자금 재정생활 1기 모집

esther1157 | 2024.02.20 | Votes 0 | Views 197
esther1157 2024.02.20 0 197
31

한국 학생들이 SAT 준비에 유난히 고생을 사서 하는 이유 (2/3)

Lettuce Learn | 2023.11.30 | Votes 0 | Views 338
Lettuce Learn 2023.11.30 0 338
30

한국 학생들이 SAT 준비에 유난히 고생을 사서 하는 이유 (1/3)

Lettuce Learn | 2023.11.22 | Votes 0 | Views 390
Lettuce Learn 2023.11.22 0 390
29

제17회『시애틀문학신인문학상』공모 (12/20일까지)

KReporter | 2023.11.10 | Votes 0 | Views 292
KReporter 2023.11.10 0 292
28

고려대학교 워싱턴주 교우회(12/9) & 송년회 및 장학생 신청 안내(11/30 마감)

KReporter | 2023.11.09 | Votes 0 | Views 294
KReporter 2023.11.09 0 294
27

1월부터 도입되는 Digital SAT, 어떻게 달라지는가?

레터스런 | 2023.11.06 | Votes 1 | Views 347
레터스런 2023.11.06 1 347
26

2023 전 미주 수학 과학 경시대회 (4/7 등록 마감) 장소:마이크로소프트 레드몬드

KSEA | 2023.03.23 | Votes 0 | Views 585
KSEA 2023.03.23 0 585
25

2023년도 제87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 등록 안내 (벨뷰, 워싱턴주)

주 시애틀 총영사관 | 2023.01.23 | Votes 0 | Views 890
주 시애틀 총영사관 2023.01.23 0 890
24

(EasyGo Consulting) UC, USC, 타주립/사립 대학 신입/편입 원서 준비 무료 상담 해드립니다.

EasyGo | 2023.01.17 | Votes 0 | Views 590
EasyGo 2023.01.17 0 590
23

최고 등급을 받은 워싱턴 주 초등학교 8곳

KReporter3 | 2022.12.12 | Votes 0 | Views 1279
KReporter3 2022.12.12 0 1279
22

창업가는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는가?

KReporter3 | 2022.12.08 | Votes 0 | Views 596
KReporter3 2022.12.08 0 596
21

일 잘하는 마케터가 되기 위한 방법

KReporter3 | 2022.12.08 | Votes 0 | Views 549
KReporter3 2022.12.08 0 549
20

리더는 조직문화를 어떻게 바꾸는가?

KReporter3 | 2022.12.07 | Votes 0 | Views 543
KReporter3 2022.12.07 0 543
19

의지가 부족한 사람을 열정과 몰입에 이르게 만드는 방법

KReporter3 | 2022.12.05 | Votes 0 | Views 636
KReporter3 2022.12.05 0 636
18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어떤 위로가 필요할까?

KReporter3 | 2022.12.04 | Votes 0 | Views 610
KReporter3 2022.12.04 0 610
17

글쓰기를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KReporter3 | 2022.12.02 | Votes 0 | Views 564
KReporter3 2022.12.02 0 564
16

세상을 바꾸는 크리에이티브의 모든 것

KReporter3 | 2022.12.02 | Votes 0 | Views 640
KReporter3 2022.12.02 0 640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