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칼럼2

1월부터 도입되는 Digital SAT, 두려워 말라!

작성자
Lettuce Learn
작성일
2023-12-26 14:50
조회
337

 

모두들 잘 아시다시피 올해 12월을 끝으로 SAT 시험은 기존의 paper-based test를 전면 폐지하고, 내년 1월부터는 digital SAT로 넘어가게 됩니다. (단, 특수한 경우 개별적 편의사항 허용 (testing accommodation)을 통해 paper-based test를 보는 것은 가능합니다.) 

기존의 방식에서 대대적으로 개편되면서 시험 전체 및 섹션별 시간, 문제수, 문제 유형은 물론, 시험 자체를 보는 구조가 완전히 새롭게 바뀌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학생과 학교 모두가 이 변화에 어떻게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기출문제 위주의 반복훈련"을 통한 테스트프렙에 익숙한 한국 학생들에게 크게 불리한 변화이고, 새로운 디지털 시스템 활용법에 아직 익숙치 못한 선생님과 튜터 입장에서 난감한 상황이며, 특히나 ADHD 등의 학습장애가 있거나 주변 환경 변화에 민감한 학생들에게는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과도기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기존의 paper-based test에서는 Reading 부문에서 총 5개의 long passage를 읽어야 하고, 각 passage에 대해 10~11개씩 총 52개의 문제가 출제됩니다. 반면 새로운 digital test에서는 Reading 부문에서 총 54개의 문제가 두 섹션에 걸쳐 나오는데, 각 문제마다 150단어 정도의 short statement가 주어지기 때문에 "주어지는 방대한 정보를 최대한 기억해 짚어내는 능력"이 아니라, "짧은 지문에서 신속정확하게 질문이 요구하는 정보만을 찾거나 유추해내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갑작스럽고 극단적인 변화 같겠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충분히 논의되고 준비되어온 과정인데, 이런 변화는 바이든 정부가 (특히 영부인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대학 시스템 개혁”의 일부로서 College Board에서 SAT 시험을 탈바꿈하는데 있어서 (로스쿨 입시용 시험인) LSAT과 (비즈니스스쿨 입시용 시험인) GMAT의 주요 요소들을 흡수한 결과입니다. 이 두가지 변화는 기존의 상용화된 SAT 프렙 방식이 먹히지 않게끔 의도적으로 추진되었음을 꼭 기억하시는게 좋습니다.

구체적으로 Digital SAT의 reading 부문은 LSAT의 Logical Reasoning 섹션을 모델로 바뀌었습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단순한 ‘정보찾기’가 아닌 ‘추론’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LSAT에서 유용한 논리 기반의 문제풀이법이 아주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Digital SAT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Reading 문제 유형 LSAT의 Logical Reasoning 문제 유형

 

(무려 1997년에) 가장 먼저 디지털 플랫폼을 적용한 GMAT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adaptive testing”인데, 간단히 표현하면 “앞 문제를 틀리면 뒷 문제가 쉬워지고, 앞 문제를 맞추면 뒷 문제가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결국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문제를 가지고도 보다 정확하게 평가구분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반면 특화된 파훼법이 없이는 아주 높은 점수를 획득하기 굉장히 어려워진다는 점도 나타나기 때문에 GMAT에서 유용한 문제 카테고리별 전략이 큰 어드벤지티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내년부터 '새롭게' 출범하는 Digital SAT는 기존의 SAT와 문제 유형부터 시험 구조까지 아주 다른 성향의 시험이지만, 실제로는 GMAT, GRE, LSAT 등의 대학원 입시 시험에서 중용되는 요소들이 대거 도입되었다는 점에서는 크게 새로울 건 없는 시험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도입되는 요소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공략법들을 SAT 수준으로 조정하여 배운다면 생각보다 쉽게 Digital SAT를 마스터할 수 있습니다. 

 


제이 강은 커크랜드 소재 학습 장애 전문 교육 컨설팅사 Golden Pennant의 매니징 컨설턴트이자 온라인 테스트프렙 서비스 Lettuce Learn의 대표로서 역임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SAT 주관사인) College Board의 Asia 지부를 Strategic Advisor로서 역임한 제이 강은 현재 Study.com의 SAT Advisor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제이 강 개인 점수: SAT/ACT 만점, GRE/GMAT/LSAT 상위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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