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은 집에 현금을 얼마나 둘까?
디지털 결제 수단의 보급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현금 보유 및 사용 습관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모, 페이팔, 캐시앱 등의 플랫폼이 일상화되면서, 많은 이들이 현금을 집이나 지갑에 보관하는 것을 기피하게 됐다.
최근 GOBankingRates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70%)이 집에 500달러 이하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14%는 500~1,000달러 사이, 7%는 1,000~2,000달러, 4%는 2,000~3,000달러, 5%는 3,000달러 이상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케인, 산불, 정전과 같은 긴급 상황이나 예기치 못한 사건에 대비하여 어느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정확한 금액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나, 대체로 긴급 상황에 대비하여 일정 금액의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금융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다음과 같다.
현금 최소화 전략
보안 관점에서 볼 때, 현금은 가장 불안정한 자산이다.
캐슬록 인베스트먼트 컴퍼니의 수석 고문 라이언 맥카시는 화재나 도난 같은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가정 내 현금 보유량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 집에 보관해야 할 ‘최소한의 현금’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스파크 파이낸셜의 소유주 다니엘 미우라는 일상적인 필요에 대비해 기름 값이나 배달 팁을 지불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에 대한 그녀의 추천 금액은 대략 100~200달러다.
미우라는 “긴급자금은 집에 보유해서는 안 된다"며 "대신 고수익 저축계좌에 보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맥카시는 현금이 전체 비상 자금의 10% 또는 1만 달러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비상자금 충분히 확보해야
금융 웹사이트 월렛 모스의 설립자 야스민 퍼렐은 "임시 숙박, 음식과 음료, 휘발유와 의약품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며, "일반 가정에서는 약 1,000달러의 현금으로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필요한 최소한의 즉각적인 지출을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1,000달러 미만 유지 이유
코블스톤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제시 크래머도 역시 1,000달러 미만이 이상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집에 많은 양의 현금을 보관할 필요가 없다"며, "은행은 충분히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현금 안전하게 보관하기
타이거 파이넨셜의 매니징 디렉터인 메튜 데일리는 홍수나 화재로 피해를 입을 경우를 대비해 ‘방화 금고’를 추천했다.
캐슬락 인베스트먼트의 맥카시는 보안을 위해 현금은 다른 귀중품과 함께 ‘볼트’로 잠금 처리된 금고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 파산 우려는?
타이거 파이낸셜의 데일리는 "막연한 은행 파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이미 보호받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이 파산할 경우 표준 FDIC 보험이 각 계좌별로 예금자 1인당 25만 달러까지 보장한다. 데일리는 "더 많은 현금을 확보하고자 한다면 여러 은행에 자산을 분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계좌를 만들 때 은행이 FDIC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항상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금은 가치를 잃는다
전문가들은 “필요한 만큼만 현금을 집에 보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동의했다.
타이거 파이낸셜의 데일리는 “현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치가 하락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현대 사회에서 현금을 얼마나 보유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은 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긴급 상황에 대비해 약 1,000달러 정도의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권장되며, 나머지 자산은 보다 안전하고 수익성 있는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긴급 상황에서도 필요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으며, 동시에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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