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줄에서 우는 악기 “해금”
(해금)
깊어져 가는 가을밤 바람과 함께 떨어지는 낙엽 소리, 빗소리와 함께 두 줄에서 애 닮게 우는 해금 소리를 듣다 보면 이 가을에 딱 어울리는 국악기 중 하나인 것이 해금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1. 해금? 깽깽이? 깡깡이?
해금은 순우리말로는 ‘깽깽이, 깡깡이'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공명통에서 울리는 특유의 비성때문이라고 합니다. 비속어 같은 느낌이 들지만 순우리말 이라고 합니다.
해금은 국악기 중 유일하게 다양한 음색을 낼 수 있으며 조옮김도 자유로워서 민속음악, 굿판, 사당패에서 많이 연주되어 왔으며 현대에 와서는 최근까지도 가요나 드라마 영화음악에도 많이 연주되는 국악기 중 하나입니다.
- 2. 두 개의 줄 해금
해금은 두개의 줄 명주 실, 중현(굵은 줄)과 유현(가는 줄)을 그리고 활대는 말꼬이털을 가공하여 만들어진 말총을 사용합니다.
오동나무 원통 모양의 울림통위에 대나무 기둥을 꽂아 두 줄을 조이고 놓으면서 활(말총)에 송진을 발라 두줄을 마찰하여 연주합니다.
- 3. 연주하기 어려운 해금
해금은 소리를 잘 나게 하려면 말총을 얼마나 강하게 마찰을 시키냐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소리가 모두 다르다고 합니다.
활을 잘 다룰 줄 알아야 하는데 말총과 줄 사이의 밀도를 정확히 알아야 악기를 잘 다룰 수 있습니다. 정확한 손의 위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현의 적당한 부분을 잡아서 음을 찾기 때문에 어렵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해금 연주 자세)
두 줄에서 애 닮게 우는 해금 소리는 가을 밤 잠못들게 하는 10월의 마지막 밤을 생각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악기인 것 같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차한잔과 함께 해금의 소리를 찾아 들어보시면 어떨까요?
판소리, 국악, 한국어 수강 문의: 조혜정 jhj19cyberhangu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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