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멘톨·과일 맛 담배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금지 검토
워싱턴주 입법자들이 가향 니코틴 제품(전자담배 및 멘톨 담배 등)에 대한 금지 법안을 곧 심의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공공 건강을 보호하려는 지지자들과, 금지가 오히려 더 큰 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대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하원 법안 1203이 통과될 경우, 2026년부터는 시나몬 맛 전자담배, 니코틴 파우치, 멘톨 담배 등 모든 종류의 가향 담배 제품의 판매와 광고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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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리브스 페더럴 웨이하원의원은 "이번 법안은 가향 담배 제품을 시장에서 없애고, 젊은 층이 평생 니코틴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기회"라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24년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의 담배 사용률은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중고등학생 약 225만 명만이 현재 담배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리브스 의원은 "과일 맛이나 사탕 맛의 담배가 청소년을 유인하는 주요 요소"라고 지적했다.
리브스 의원은 자신의 어머니가 폐암으로 60세에 사망한 경험을 언급하며, "다음 세대가 중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법안은 완전한 금지가 아닌, FDA 승인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가 계속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 일부 Zyn 니코틴 파우치와 멘톨 전자담배가 FDA의 마케팅 승인을 받았다.
리브스 의원은 "제품의 위험성에 대해 사람들을 교육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반대 측에서는 전자담배 옹호 단체인 베이퍼 테크놀로지 협회의 토니 아부드 사무총장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자담배는 전통적인 담배보다 덜 해로운 대체 제품으로, 금지가 오히려 전통적인 담배 사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금지 법안에 강력히 반대했다.
아부드는 "이 법안은 공공 건강에 큰 실수를 초래할 것"이라며, 전자담배가 금지되면 수백만 달러의 세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신, 제품의 판매와 광고에 대한 제한을 두는 방식이 더 나은 해결책이라고 제시했다.
해당 법안은 다음 주 중에 위원회에서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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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OX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