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7시 일몰 얼마 안 남아” 일광절약시간제 내달 시작
긴 겨울의 끝자락에서 시애틀 주민들이 기다려온 긴 낮의 시작이 다가오고 있다.
3주도 채 남지 않은 3월 9일, 시애틀은 올해 첫 7시 일몰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는 겨울의 짧은 일조시간을 뒤로하고, 밝은 저녁을 즐길 수 있는 시점이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3월 9일, 미국 전역에서 시작되는 일광절약시간제(DST)가 2시에 시작되며, 시계가 1시간 앞으로 돌려진다. 이에 따라 시애틀에서는 3월 8일 6시 5분에 일몰을 본 뒤, 3월 9일에는 7시 6분에 일몰을 맞이하게 된다.
태평양 북서부 지역의 많은 이들에게 이 시간 변경은 단순한 시간 변경을 넘어선다. 이는 시애틀 겨울의 짧은 낮과 일찍 지는 해를 끝내는 비공식적인 신호로, '큰 어두운 시기'(The Big Dark)의 종료를 알린다.
더 긴 일광 시간이 주어짐에 따라, 야외 활동이나 퇴근 후 산책, 해가 지고 난 뒤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기회가 늘어나며, 이는 많은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일광절약시간제는 11월 2일까지 지속되며, 그 후에는 '표준 시간'으로 돌아가게 된다.
한편, 일광절약시간제를 영구적으로 도입하자는 논의는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다. 2024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될 경우 시간 변경을 없애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12월에는 일광절약시간제를 "불편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비판하며 이를 없앨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여전히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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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OX 13 Seat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