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울 거 하나 없더라
물론 넌 첨 듣는 소리겠지만
세월류수란 말이 있지.
벌써란 수식어가 따라붙기 마련인.
음......참 엊그제였는데
초딩시절이 벌써 70여년이 지났다니.
넌 아직도 빛을 보긴 커녕
아버지에게서 육즙으로 생성되기도 훨씬 전였겠구나?
그런 놈이 느을 이 조상님이신 칼님에게 개겨?
안 싸가지 있게?
나뿐놈같으니라구.
무튼,
그 시절 4학년땐가 그랬을거야.
선생님께서 재미난 껨이라면서
말,
말을 전달하는 게임을 시켰는데
얘두라.
너희네두 해봤었니?
젤 앞에 있는 애에게 쪽질 보여주면
걸 본 아이가 귓속말로 뒤애뒤애뒤애......맨 끝에 앉은 애가 들은 걸 들구 나와가지구서는
칠판에 붙이는데,
처음 선생님께서 보여준 쪽지의 내용은 그저 단순하게
칼님.
두 글자 였는데
애가 들구 나와 칠판에 붙인 건 이랬어.
칼님은
타의 모범이 되구 성실하구 또 책임감두 강하구
머리도 좋으면서 착하기까지 한데 거기다가는 잘생기기까지 하셨으니
종신반장을 하셔얄분이시다.
칼님.
두 글자가 말이 돠어
뒤로 몇 다리 건너면서
엄청 현실적이자 친환경적으로 진화를 했던 거였지.
또 옆 분단 친군 강아지.였는데
칠판엔 개새끼.
또 딴 줄은
반찬의 방언인
겅건이.
겅건이
를 적어 보여줬는데
칠판엔
빠순이
라고 붙여놔가지구서는
난 그 때나 지금이나 순둥이 아빠의 아들끕 순둥이라
빠순이가 뭔 뜻인 질 몰라 그냥 넘어갔는데
지금와 보니까 콜걸, 룸싸롱 접대부 뭐 그런거 하면서
검사나 의사, 아나운서들이랑 폭탄주 나눠 빨구서는
2차 나가고 뭐 그런 거드마안?
무튼,
난 이번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내란
덕에
군의 별이 여나무개가 떨어지구
경찰의 별과 무궁화가 우수수 쏟아지는 걸 보면서
따악 하나. 따악 하날 발견할 수 있었어.
오압지졸.
적으로부터 나랄 지켜내구 치안을 담당해가지구서는
나랄 흔들림 없이 똑바루 붙들고 있어얄 것들의
말.
주디를 털자 쏟아지는 그들의 말을 듣구 보면서
오압지졸.
앞이 깜깜하드라구.
군에 취직을 했으면 업무에 충실해야지 말야.
경찰에 취직을 했으면 이?
색휘들이 말야 나란 안 붙들구
줄. 줄만 붙들구 있으니
만약 외란이 났다 침
게참이?
얼마나 나라가 이?
오압지졸이겠냐구우.
봐봐봐.
짜장은
쪽지에 적어 보여주길
아주 단순하게
내란.
이란 두 글자만 보여줬을 뿐인데
칠판에 붙이는 색휘들은 제각각,
안 내란이다
내란이라구 적어준 적 없다
내란이란 말은 언론을 통해 알았다
보여준 대로 했을 뿐이다.
또 한 분단엔
의사당에서 의원들을 끄내서 패죽여라.
를 보여줬는데
의원이 아니라 요원이라구했다
의원이란 말을 본 적이 없다
간첩을 끄내서 패죽이랬다.
칼님을 잡으란 쪽지는 못 봤다.
경쌍노무 색휘들.
저 동방의 나라가 바로 설라문
서울대 법대와 육사, 경찰대를 없애야 바로 슨당게?
외란이 닥친후 청문회가 열리면
존마난 것들이 다들 냥 어느 줄이 동아줄인갈 보구서는
그 줄에 서가지구서는 목숨 구걸하느라구 냥
출동하란 명령을 못 받았니마니
쪽바리가 쳐들어 온 걸 언론을 통해 알았니마니
북한이 탱크 포신을
곧추 세우구
서는
쳐들어 올 때
난 그 때 퇴근해가지구서는 집에 있어가지구선 몰랐니마니
그러면서 이 존마난 것들이 전부 다
이순신
만 빨갱이요, 역모요, 좌빨이자 역적으로 몰것들이지.
그 땐 또 어찌 그리 하나루 똘똘 잘도 뭉치는지.
존마난 색휘들.
저런 오압지졸 조직이
군조직 경찰조직이라니.
그 조직이 지금 대한민국을 붙들고 있다니.
이야말로 나라가 풍전등와라.
거기다
영어도 나만이나 조또 못 하는 것들이
왜 성조기는 또 존나 흔들어대면서
불난 줄도 모르구 아무디다나 부채질만 하는 늙은 색휘들을 봄이?
어딘가 뭔가 좀 그래 이?
근아전아 내 오늘 무슨 말을 할라다 여기까지 왔지?
아, 맞다.
.
.
.
.
.
세상 부러울 것 없을,
범인들의 부러움의 대상들인
그들이
대통령이 되면 뭐할거구
디올로 휘감으면 뭐할거구
서울댈 나오면 뭐할거구
육살 나오면 뭐할거구
판검사가 되면 뭐할거구
별을 단들 뭐할거구
경찰청장이 된들 뭐할거냔말여.
다 그 때 뿐인,
일장춤몽인 걸.
이제와가지구서는 저들을 보니
부러울 것 하나 없더란 말이지.
내 설대와육살 포기한 게 얼마나 현명한 판단였는지 참 지금도 내가 신통해.
무튼,
장사가 되니마니
이민생활이 고달프니마니
음식이 맛이 있니마니
팁을 많이 요구하니마니
칼님은 훌륭하신 분이시니마시니
해가면서
치구바꾸 지지고 보꾸 사는 이 소시민들의 맛깔스런 삶.
평범한 삶.
이 얼마나 아름답구 행복한 삶인지
저 애들을 보면서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된 내란였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내란을 보면서
이 말을 인용하려는 의도는 아니구
넌 시방 자들보담은
백만천만억만 밴 잘 살고 있음이리니
행복의 도가니에서 허우적거리구 있음을 모르는 것 뿐이리니
차고도 넘치는 행복 소유주인
얘.
고로
"항상 기뻐하라"
네 곁엔 언제나
칼님이 함께하고 있음이리니.
옥퀘이?~~~
참고로 하나더
나랑 할때 항상 기뻐하라"
네 곁엔 언제나
칼님이 함께하고 있음이리니.
아파도 참아야 하느니라.
월래 뒤구멍치기로 하는건 아픈거니께.
나으 해삼좃이 좀 거하지만. 기뻐해야혀.
존마난새키
옥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