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 인기 관광지들 폐쇄…트럼프 행정부, 대규모 공무원 해고 여파
워싱턴주의 대표적인 야외 관광지들이 안전 문제로 인해 폐쇄됐다. 최근 대규모 연방 공무원 감축 조치로 미국 국유림관리국(U.S. Forest Service, USFS) 직원들이 대거 해고되면서 관리 인력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마운트 베이커-스노퀄미 국유림 내 프랭클린 폴스 스노파크 입구에는 “프랭클린 폴스 스노파크 임시 폐쇄 – 안전 문제로 인한 조치”라는 안내문이 걸렸다. I-90 고속도로 데니 크릭 출구 인근에도 “도로 폐쇄” 및 “프랭클린 폴스와 데니 크릭 출입 금지” 표지판이 세워졌다.
이 같은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연방 공무원 감축 정책 이후 국유림관리국 직원 수십 명이 해고된 것과 관련이 있다. 일부 해고된 직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고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한 전직 직원은 자신의 해고 통지서 일부 내용을 공개하며 “기관은 귀하의 업무 수행을 바탕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추가 고용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주를 지역구로 둔 킴 슈라이어 연방 하원의원은 워싱턴과 오리건에서 총 260명의 국유림관리국 직원이 해고됐으며, 이는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될 감축 계획 중 첫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슈라이어 의원은 국유림관리국 인력을 3,400명 감축하는 결정에 대해 “무책임하며 위험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특히 “주말마다 평균 1,000명 이상이 찾던 데니 크릭 트레일헤드 같은 인기 지역이 인력 부족으로 폐쇄됐다”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며, 관리 부족으로 인해 인기 레크리에이션 지역의 안전이 위협받을 뿐만 아니라 화재 시즌에 더욱 취약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워싱턴 트레일 협회(WTA)도 갑작스러운 해고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협회는 단기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연방 정부를 상대로 정책 변경을 촉구할 계획이다.
현재 워싱턴주에서 국유림관리국이 관리하는 트레일만 9,000개 이상이다. 하지만 관리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이들 트레일이 어떻게 유지될 것인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라모스는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트레일 방문 전 운영 상태를 확인하고, 환경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이용하며, 지역 의원들에게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트레일 폐쇄 현황 및 하이킹 시 유의사항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워싱턴 트레일 협회 웹사이트(WTA)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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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