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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나요' 등 줄히트한 휘성…2000년대 알앤비 대중화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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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5-03-10 06:22
조회
43

윤하·트와이스 등 히트곡 노랫말 쓴 작사가·프로듀서로도 활약

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 채 발견




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서울=연합뉴스)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이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속사 등에 따르면 휘성은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날 오후 6시 29분께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유서 여부와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2025.3.10 [연합뉴스 자료사진] scoop@yna.co.kr




 

10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수 휘성(43)은 '안되나요', '위드 미'(With Me), '불치병'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긴 실력파 보컬리스트였다.

1982년생인 고인은 넉넉지 못한 가정 환경에서 음악 꿈나무로 지냈다. 아버지는 택시 운전기사로 일했는데, 집안에 안 좋은 일이 겹쳐 고교 때는 대학 등록금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휘성은 솔로 가수로 데뷔하기에 앞서 고3 때인 1999년 4인조 그룹 A4로 가요계에 첫발을 디뎠지만, 무명에 가까웠던 이 팀은 2집까지 낸 뒤 2000년 해체됐다.

짧은 그룹 생활 뒤 휘성은 '죽도록 노래하는' 연습벌레가 됐고, 보컬 학원에 등록해 6개월간 매일 10시간씩 화장실 가는 시간만 빼고 노래했다. 당시 학원 동료였던 빅마마의 이영현과 가수 임정희보다 자신의 실력이 못 미친다는 생각에 주위에서 '미쳤다'고 할 정도로 연습에 매진했다.

휘성은 2000년 강변가요제에 출전했는데, 당시 심사위원이던 가수 이상우가 그를 자신의 기획사 연습생으로 발탁했고, 1년 뒤 프로듀서 박경진과 나와 솔로 데뷔를 준비했다.

박경진은 기획사 엠보트를 만들어 휘성의 데모 CD를 돌렸고, 그의 가능성을 알아본 양현석이 이끄는 YG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

휘성은 2002년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정식 데뷔했고, 얼마 가지 않아 스타 대열에 진입했다.

호소력 있는 목소리에 빼어난 기교와 가창력을 앞세운 데뷔 앨범 타이틀곡 '안되나요'는 지상파 TV 음악 프로그램 1위를 하며 크게 히트했다.



가수 휘성

가수 휘성

[리얼슬로우컴퍼니 제공]




휘성은 데뷔 첫 해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서태지가 극찬한 가수'로도 유명세를 탔고, 아이돌 음악이 잠시 주춤하고 실력파 가수가 주목받던 당시 시대상과 맞물려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안되나요'에 이어 1집 수록곡 '전할 수 없는 이야기', 2집 타이틀곡 '위드 미'(With Me), 2집 수록곡 '다시 만난 날', 3집 타이틀곡 '불치병', 5집 타이틀곡 '사랑은 맛있다♡', 싱글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을 줄줄이 히트시키며 2000년대 알앤비(R&B) 열풍을 주도했다.

발라드나 리듬감 있는 알앤비를 주로 불렀지만, 춤 실력도 상당해 콘서트 등에서 댄스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대화 대중음악평론가는 "휘성은 우리나라 알앤비 대중화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가수 가운데 하나"라며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 발라드가 록에서 흑인 음악 장르로 많이 넘어왔는데, 그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브라운아이즈와 함께 우리나라 발라드의 판도를 바꾼 가수"라고 평가했다.

휘성은 보컬리스트뿐만이 아니라 작사가나 음악 프로듀서로도 역량을 발휘했다.

특유의 생동감 있는 '말맛'을 살려 윤하의 '비밀번호 486', 지나의 '꺼져줄게 잘살아', 에일리의 '헤븐'(Heaven), 티아라의 '너 때문에 미쳐', 트와이스의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 등 2000∼2010년대 많은 히트곡의 노랫말을 썼다.

또 에일리의 '노래가 늘었어', 엠블랙의 '남자답게' 등을 만들어 작곡가로도 재능을 보여줬다. 린의 '이별살이'의 작사·작곡도 맡았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휘성은 주류 가요계에서 통하는 알앤비를 선구적으로 구사한 아티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라며 "노래만 잘한 것이 아니라 작사와 작곡에도 능했고, 히트곡을 만들 수 있는 센스가 돋보이던 가수였다. 다른 가수들의 보컬 트레이너와 멘토 역할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휘성은 2011년 현역으로 입대해 육군 논산훈련소에서 조교로 복무했고, 군 생활 도중 MBC 입대 콘셉트 예능 '진짜 사나이'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가수 생활 동안 유독 프로포폴 등 수면 마취제와 관련한 구설이 많았다.

그는 군 복무 중이던 2013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군검찰의 조사를 받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7년 뒤인 2020년 수면 마취제를 투약했다 쓰러져 경찰 조사를 받았고, 결국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이듬해 징역형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휘성은 이 사건으로 KBS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고 방송보다는 공연을 위주로 활동해왔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휘성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준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휘성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전했다.

tsl@yna.co.kr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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