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푸드뱅크 예산 삭감 추진…“지역사회에 큰 타격”
워싱턴주 서스턴 카운티 푸드뱅크가 식량 수요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주 정부의 예산 적자로 인해 지원금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스턴 카운티 푸드뱅크의 주디 존스 임시 CEO는 “예산 삭감은 푸드뱅크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미 많은 주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푸드뱅크에 따르면 2025년 들어 식량 지원 요청이 6~8% 증가했으며, 창고의 선반이 비어가는 등 식량 부족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존스는 “창고에 들어가자마자 텅 빈 선반이 보이면 불안해진다”며 식량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연방 정부의 지원으로 워싱턴주는 매년 6,400만 달러를 푸드뱅크에 배정했으나, 연방 지원이 종료되면서 주 정부가 기존 수준의 지원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밥 퍼거슨 워싱턴 주지사는 지난 2월 예산 절감 방안을 발표하며 푸드뱅크 지원금을 연간 4,100만 달러로 삭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예산 적자가 없었다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증세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는 향후 4년간 150억 달러 규모의 예산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구조조정과 공무원 임금 삭감 등도 검토 중이다.
존스는 푸드뱅크 예산 삭감 계획이 “충격적”이라며, 세금 인상이나 다른 분야에서의 예산 감축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주민 지원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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