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영화 '야당' 보며 쫄깃함과 통쾌함 느끼길"
'야당'서 마약 브로커 역할…"합법과 불법 경계에 있는 인물"
유해진 "영화계 가뭄에 단비 됐으면"…박해준 "천만 관객 욕심"

영화 '야당' 제작발표회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황병국 감독(왼쪽부터), 류경수, 박해준, 채원빈, 유해진, 강하늘이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3.13 [재판매 및 DB 금지] ryousanta@yna.co.kr
"이 사람의 야망을 이해하면서 상황을 같이 쫄깃하게 느끼고 상황을 뚫고 나갔을 때 통쾌함까지 같이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배우 강하늘이 13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의 주된 관전 요소를 소개했다.
'야당'은 마약 브로커 야당과 야망이 있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마약 수사를 둘러싸고 얽히는 이야기를 그렸다.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등 탄탄한 배우진에 야당이라는 색다른 소재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한국 영화 중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특수본'(2011), '나의 결혼 원정기'(2005) 등을 만든 황병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야당은 수사기관에 마약 관련 정보를 넘겨주고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일종의 브로커를 말한다. 소매치기들이 사용하던 은어가 마약판에서 브로커를 뜻하는 말로 쓰이게 됐다고 한다.
강하늘은 야당 역할을 수행(브로커 역할을 한다는 뜻)하는 이강수를 연기했다.
그는 "이강수라는 인물은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라며 "너무 선하지도 않게 너무 악랄하지도 않게 그 중간 지점에 관해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촬영했다"고 떠올렸다.

영화 '야당'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황병국 감독은 "마약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이야기하면서 영화 보는 내내 숨 쉴 틈 없이 몰입하고 영화가 끝나면 통쾌함이 남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경쾌하고 속도감 있고 통쾌하게 전한 점이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그는 속도감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배우들에게 대사를 빠르고 리듬감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황 감독은 영화 '부당거래'의 국선 변호인 등 다수 작품에서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그의 이런 경력 덕인지 황 감독의 연기 지도가 큰 도움이 됐다고 배우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마약 치료 센터에 입원한 환자와 마약 수사를 하는 경찰을 만나는 등 황 감독의 꼼꼼한 취재도 영화의 현실감을 높이는 부분이었다.
강하늘은 "감독님은 형사들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 너무 세세하게 파악하셨다"며 "액션 장면뿐만 아니라 어떤 장면이든 감독님과 상의하는 것이 명쾌한 해답이었다"고 했다.
검사 구관희 역으로 출연하는 유해진도 "어떤 감독님은 (연기 지도할 때) 뭉뚱그려서 얘기하는데, (황 감독은) 구체적으로 배우의 마음을 알고 표현해주셔서 편했다"고 떠올렸다.

영화 '야당' 제작발표회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박해준(왼쪽부터), 유해진, 강하늘이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3.13 [재판매 및 DB 금지] ryousanta@yna.co.kr
속도감 있고 꼼꼼한 취재가 녹아 있는 시나리오는 배우들을 매료시킨 계기가 됐다.
유해진은 "야당이라는 소재를 처음 사용한 것과 마약 뒷거래 현장을 그린 데 대한 신선함이 있었다"며 "뻔한 영화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 신선함에 되게 많이 끌렸다"고 돌아봤다.
형사 오상재 역을 맡은 박해준은 '야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많은 관객이 찾아주길 기대했다.
그는 "기대도 되고 욕심도 난다. 자신이 있다"며 "천만 관객에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작품 면에서 좋은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영화계가) 너무 가무니까 단비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다음 달 23일 개봉한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