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스빌 한인 업주 "우버이츠, 2만 달러 체불" 분통
한인이 소유한 메리스빌의 한 일식당이 배달 서비스 업체 우버이츠(Uber Eats)로부터 2만 달러 이상의 배달 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메리스빌에서 ‘오사카 스시 & 테리야키’를 운영하는 지 이(Ji Lee) 씨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7월 16일 이후 우버이츠로부터 단 한 차례도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7월부터 12월까지 우버이츠를 통해 접수된 623건의 배달 주문 총액은 3만2,411달러에 달하지만, 그중 2만 달러 이상이 미지급된 상태다.
이씨는 2020년부터 우버이츠와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이용해왔으며, 그동안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일부로 우버이츠와의 계약을 종료한 이후에도 체불된 금액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문제 해결을 위해 우버이츠 측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여러 명의 담당자로부터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반복해서 받았다. ‘조사 부서에서 검토 중’이라는 말뿐이었고, 구체적인 답변은 없었다"고 말했다.
우버이츠 측은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업주와 협의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씨가 지난달 우버이츠로부터 받은 이메일에는 "본인 계정의 은행 정보가 ‘인증된 사용자’에 의해 변경됐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해 이씨는 "내가 변경한 적이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우버이츠 측은 이메일에서 "만약 승인되지 않은 사용자가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은행 정보를 변경한 경우, 이미 송금된 금액을 되돌릴 수 없다. 현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안내했다.
이씨는 최근 출산과 동시에 가족 사업을 운영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체불 문제까지 발생해 더욱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믿을 수 없다"며 "우버이츠도 배달 주문이 많아야 돈을 버는 구조인데, 이렇게 무책임할 줄 몰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이씨는 우버이츠 측에 공식적인 지급 요청서를 보냈으며, 아직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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