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소유자들, 결국 ‘로고’ 제거한다…전국적 반발 못이겨
테슬라에 대한 반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지난 주말, 워싱턴주 린우드에 위치한 테슬라 딜러샵 앞에서 시위가 벌어졌고, 비슷한 시위가 버지니아, 테네시, 뉴욕시에서도 발생했다.
플로리다에서는 한 남성이 시위대를 향해 차를 몰고 들어가는 사건이 있었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고, 운전자는 체포됐다. 테슬라 차량에 대한 기물 파손 사건이 증가하는 가운데, 일부 테슬라 소유자들은 머스크와의 거리를 두기 위해 로고를 제거하는 등 상징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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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슈워츠는 그 중 한 명이다. 그는 열풍기와 스크류건, 낚시줄을 이용해 자신의 테슬라 차량에서 로고를 제거했다. 슈워츠는 "이게 상징적인 행동이지만, 그런 상징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차량에서 로고를 제거한 후, 다른 소유자들의 차량 로고도 제거해주었으며, "그 과정에서 큰 만족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슈워츠는 2021년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테슬라를 구매했으나, 머스크에 대한 혐오에도 불구하고 차량을 팔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차를 파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워츠는 유대인으로서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발언과 극우 정치적 성향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차량을 판매하기로 결심한 소유자들도 있다. 시장 추적 사이트인 카구루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흔한 전기차로, 중고 테슬라는 평균 약 3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3년 전 7만 달러였던 평균 가격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다. 일부 소유자들은 보복을 두려워해 차량을 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에 대한 비판을 정치적 동기로 설명하며, "사람들은 내가 그들의 사기 행각을 막고 있기 때문에 나를 죽이려고 하고, 우리는 테슬라를 통해 낭비와 부패를 막고 있기 때문에 공격받고 있다"고 3월 14일 언급했다.
일부 테슬라 소유자들은 로고를 제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자동차 브랜드의 엠블럼으로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
슈워츠는 로고 제거를 원하는 테슬라 소유자들에게 이를 도와줄 의향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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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TVB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