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칼럼2

School Day SAT란 무엇이고, 왜 효과적인가?

작성자
Lettuce Learn
작성일
2025-03-28 10:44
조회
29

안녕하세요 제이강입니다.

 

오늘은 SAT시험의 두가지 유형 — national SAT와 school day SAT — 에 대해서 알려드릴까 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일반적인' national SAT에 대해서는 잘 아시지만 school day SAT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물론 해외에서 치뤄지는 international SAT도 있지만, 그건 지리적/시간적 차이 뿐이 없기에 굳이 다루지 않겠습니다.)


<College Board SAT Registration Page>

 

National SAT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SAT 시험으로, 매 해 7번, 미리 정해진 달(8, 10, 11, 12, 3, 5, 6월) 같은 날짜 같은 시간에 동시에 진행됩니다. 학교나 지역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열려 있고, 개인이 각자 College Board 웹사이트에 접속해 직접 신청하고 테스트 센터를 정해야 합니다. 보통 각각의 시험에 대한 신청 기간은 시험 약 3개월 전부터 열려서 시험 2주 전 정도까지 데드라인이 있는데, 시험에 대한 수요가 워낙 높기 때문에 (특히 위치가 좋은 테스트 센터는) 사실상 신청 마감이 순식간에 마감되기 때문에 일련의 ’전략적인 광클릭’ 작전과 타이밍이 맞아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까딱 늦어버리면 집에서 가까운 테스트센터를 잡지 못하고 옆동네까지 수십 마일을 가야 하는 일이 다반사인데, 시험이 오전 8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부모가 라이드를 해주거나 그 전날 미리 가서 호텔에서 묵어야 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시험장에 도착하면 북적북적한데, 지역의 많은 학생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정신이 조금 사나울 수도 있고, 약간의 긴장감이 돌기도 합니다. 대체로 생소할 수 밖에 없는 장소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누구를 찾아 가서 지시를 받아야 하는지 등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다소 distract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사전 답사를 한다거나 미리 testing coordinator가 누구인지를 확인해두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


<북적북적한 National SAT의 모습>

 

School Day SAT는 조금 다른데, 간단히 표현하면 “우리 학생 전용 시험”입니다. 테스트 센터인 학교에서 본교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시험이고, 학교가 학생들을 대신해 신청을 해주기 때문에 학생이 직접 신청하는 데에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이 있고, 다른 학교 학생들 없이 매일 다니는 캠퍼스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는 굉장한 안정감이 있습니다. 

 

다만 School Day SAT는 당연히 모든 학교에서 제공되지는 않고, 학교가 테스트 센터로 등록이 되어 있고 school day SAT를 제공할 의사가 있을 경우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날짜는 학교의 testing coordinator가 정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11학년생의 타임라인을 고려해 4월 경에 치뤄집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토요일이 아니라) 평일 중에 하루 수업을 싹 빼고 치뤄지기에 따로 이동 일정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시험장에 가면 익숙한 스태프가 지도해주고, 매일 보는 친구들끼리 같이 시험을 본다는 점에서 일종의 ’든든함’도 있지만, 동시에 친구들과 시시덕거리느라 진중해지지 못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예상하실 수 있겠지만, 또 하나의 굉장히 큰 장점은 개인 사정에 대해 더 확실한 조치들이 있을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National SAT에 비해 좀 더 공간을 넓게 활용해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거나, 랩탑이 오작동하는 등의 기술적 문제에 대한 조치도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줄 수 있겠죠. 

<‘시험 편의 (testing accommodations)’ 관련 College Board website>

 

특히나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은 학생이 특정한 이유들로 이른바 ‘시험 편의 (testing accommodations)’를 허가 받은 경우에 있을 수 있습니다. ADHD 등의 learning difference나 anxiety 등이 있는 경우 의사의 소견을 받아 College Board에 신청해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는데, 가장 일반적으로 ”추가 시간 50%“가 있습니다. 영어로는 extended testing time이라고 하는데, 이 학생들은 당연히 별도의 교실에서 따로 시험을 보게끔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accommodation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잘 지켜주느냐에 있어 사실 테스트 센터 간에 차이가 꽤 크다는 데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경우 학교가 이런 accommodation이 필요한 학생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잘 몰라서 충분히 조치해주지 못해 컴플레인이 생기곤 합니다. (저는 2010년대 후반에 College Board Asia에 전략고문 strategic advisor로서 자문한 적이 있는데, 그 때도 가장 큰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이런 testing accommodation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지원해줄 수 있을 것인가에 있었습니다.)

 

예시를 들어보자면, 제가 속해 있는 Willows Preparatory School은 테스트 센터 중에서 아주 규모가 작은 편인데, 대부분의 테스트 센터들이 시험당 100~200명의 학생을 수용하는데 반해 WPS는 50명 정도에서 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2~3명 정도는 기술적 문제가 있거나 신체적인 이슈가 있어 도움을 요청해옵니다. 그럴 경우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저를 비롯한) 저희 스태프가 즉각 조치해줄 수 있습니다. 하다 못해 저희가 직접 쓰는 충전기를 바로 갖다 줄 수라도 있죠. 

 

<지난 3월 1일 WPS Mock Test & Review Session 모습>

 

그런 WPS는 school day SAT를 올해 4월 29일 화요일에 치루는데, 그 날은 저희 학생 딱 15명만 시험을 보게 되어 있고, 그 중 2명이 testing accommodation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결국 넓은 gym에서는 13명이 널직하게 떨어져 앉아 집중할 수 있을 것이고, 나머지 둘은 심지어 각각 별도의 1인실에서 차분히 시험을 보면서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1:1로 조치를 받을 수도 있게 됩니다. 스태프 입장에서도 학생의 컨디션을 익히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치도 더 효과적이겠죠.

 

마지막으로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시험에 대한 대비를 어떻게 할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이유들 때문에 당연히 학생들 입장에서는 School Day SAT가 고득점을 노릴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과 타이밍인데, 그래서 학교에서도 이 때 결과를 낼 수 있게끔 많은 지원을 해줍니다. 시험 날짜도 최대한 유리하게 잡아주고, 시험을 볼 학생의 수업 과제 데드라인들을 조정해줄 수도 있고, 별도로 프렙을 지원해줄 수도 있습니다. 

 

WPS에서 제가 school day SAT 날짜를 4월 29일로 잡은 것 또한 이때문입니다. 4월에 있는 spring break을 최대한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커리큘럼에 유난히 빡센) IB학교로서 5월부터는 학생들이 해야 할 일들이 아주 많아서 그 전에 승부를 볼 수 있게 하고자 함에 있죠. 그 외에도 학교 전체의 일정을 잡는데 있어서도 이 시험이 우선시되기 때문에, field trip 등 학교 행사들을 이 시험 날짜를 피해 잡음으로서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학생들 하나하나와 소통하고 선생님들을 컨트롤하면서 학생의 과제 데드라인 등을 조정해주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WPS에서는 학생들의 SAT 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Mock test & Review session을 진행합니다. (지난 3월 1일에 1차 모의고사를 치룬 데 이어) 다가오는 4월 5일 (토요일)에 WPS에서는 실제 SAT와 완전히 똑같은 환경에서 학생들이 full length mock test를 치루고, 끝나자마자 저와 함께 2시간 동안 시험을 복기합니다. 서로 어떻게 풀었나 공유하기도 하고, 제가 더 효과적으로 풀 수 있는 요령들을 계속해서 제공하기 때문에 WPS의 학생들에게는 SAT 프렙이 결코 외롭거나 고된 과정이 아닌, 다함께 성장해가는 팀워크가 됩니다. 

 

이 Mock test & Review session은 WPS 학생만이 아닌 지역의 모든 10, 11학년생들에게 열려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은 이 링크를 활용해서 신청하시면 되겠습니다. 최대 20석을 준비할 계획인데, 현재 저희 학교 학생 13명이 등록되어 있기에 남은 자리가 적기에 선착순 마감됩니다. 


제이 강은 레드몬드 소재 엘리트 IB 학교인 Willows Preparatory School 에서 Director of College Counseling 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온라인 테스트프렙 서비스 Lettuce Learn의 대표로 역임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SAT 주관사인) College Board의 Asia 지부 Strategic Advisor로서 역임한 제이 강은 현재 Study.com의 SAT Advisor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문의 사항이 있으신 분께서는 주저 없이 아래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문자/전화: 206.432.2133
  • 카톡: lettucelearn
  • 이메일: jay@lettucestud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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