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 중부 지역 ‘비상 가뭄’ 선포…눈 부족으로 농업·산림 위기
워싱턴주 환경 당국이 중부 지역에 대한 ‘비상 가뭄 선언’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계속된 눈 부족 현상이 올해도 반복되며 주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인 농업과 산림 생태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4월 12일, 워싱턴주 생태국(CDOE)의 케이시 식킬러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상부 야키마 유역, 하부 야키마 유역, 나체스 유역에 대해 비상 가뭄을 선언한다”며 “이 지역들이 3년 연속 가뭄 비상 상황에 놓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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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의 북부 및 중부 캐스케이드 산맥에 설치된 관측소들에 따르면 현재 적설량은 평년의 70%에 못 미치고 있으며, 특히 야키마 상류 유역은 3월 1일 이후 급격히 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주 전체 45억 달러 규모 농업 경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물 부족으로 인한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기후국 부국장 카린 밤바코는 “1950년대 이후 적설량이 약 25% 감소했고, 현재의 기후 모델들은 금세기 말까지 추가로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에도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주 천연자원부 소속 산불·기상 전문가 맷 더는 “나무들은 수년에 걸친 수분 순환의 지표인데, 현재 그 지역의 나무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병해에 더 취약하고, 밀집도가 높아져 산불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예방적 차원에서 산림 태우기 작업이 필요하지만, 장기 가뭄으로 인해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비상 가뭄 선언에 따라, 주정부는 중부 워싱턴 지역 커뮤니티에 총 450만 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금을 배정할 예정이며, 지역 사회는 다가올 건조한 여름에 대비해 물 사용 계획과 농업 조정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 전문가들은 가뭄이 지속될 경우 농업 수확량 감소, 산불 증가, 생태계 파괴 등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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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photo/Matthew Br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