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90일 내 최대한 많이" 美관세유예로 베트남 中공장에 주문 급증

Author
KReporter
Date
2025-04-15 06:12
Views
70

SCMP "트럼프 1기 무역전쟁 때 생산기지 이전 中업체들 불안 커져"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의류 공장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의류 공장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가구공장의 소유주 중국인 제이슨 우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2일(현지시간) 베트남에 46% 관세 부과한다는 방침이 나온 직후에는 미국 고객들의 주문 취소가 잇따랐다.

그러나 일주일 뒤인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뒤에는 같은 고객들한테서 '90일 안에 장식장을 최대한 많이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밤낮없이 공장을 돌리고 있다.

이처럼 미국이 중국에는 총 145%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자 베트남으로 옮겨간 중국 업체의 공장에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고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미국 수입업자들이 약 석 달의 유예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재고를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다.

베트남은 트럼프 1기 미중 무역전쟁 당시 미국의 반덤핑 관세를 피하려는 중국 업체 다수가 생산기지를 이전한 곳이다. 우씨 역시 2019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겼다.

우씨는 "미국 고객들은 90일 안에 트럼프가 다른 미친 짓을 할까 봐 매우 두려워하면서 주문을 쏟아내고 있다"고 SCMP에 말했다.

2012년부터 선반 제조업체를 운영해온 쩌우하오쉐도 2019년 중국의 공장을 하노이로 이전했다. 그 역시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이후 주문 전화로 휴대전화 벨이 멈추지 않았다며 "모두가 90일 안에 배송을 완료해주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또다시 불거진 관세전쟁의 불똥이 어디로 얼마나 떨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은 미국에 상호관세율을 22∼28%로 낮춰달라고 설득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제안했고 자국을 통한 중국 상품의 우회 수출 단속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트남을 방문해 미국의 '일방적 괴롭힘'에 공동 대응하자며 관세전쟁 '우군' 확보 행보에 나섰다.


미중 사이에 낀 베트남에서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업계의 전망은 엇갈린다.

쩌우씨는 "대부분은 최종 관세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아마 10%에서 20% 정도일 것"이라며 "20% 정도라면 미국 고객과 분담해서 감당할 수 있다. 아프긴 해도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엔비디아·폭스콘 등에 납품하는 전자 공장을 운영하는 톈모씨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2019년 고객사 요청으로 중국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겼다.

톈씨는 "중국에 부과하기 시작한 관세가 이제 동남아시아까지 왔다. 우리 같은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나, 발효되면 죽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고객사가) 원하면 어디든 또 옮겨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563

New 코스트코 멤버십으로 누릴 수 있는 숨겨진 혜택

KReporter | 11:15 | Votes 0 | Views 287
KReporter 11:15 0 287
41562

New 시택 공항, 봄철 여행객 280만 명 예상…TSA·주차 등 변경 사항 ‘주의’

KReporter | 10:07 | Votes 0 | Views 88
KReporter 10:07 0 88
41561

New 바텔 남성, 만우절 당일 200만 달러 당첨…가족들 “농담하지 마”

KReporter | 10:00 | Votes 0 | Views 165
KReporter 10:00 0 165
41560

New “허가 없인 총 못 산다” WA, 총기 구매 전 실사격 훈련·퍼밋 의무화 추진

KReporter | 09:57 | Votes 0 | Views 92
KReporter 09:57 0 92
41559

New 100년 넘은 피어스 카운티 다리, 구조물 손상으로 무기한 폐쇄

KReporter | 09:56 | Votes 0 | Views 85
KReporter 09:56 0 85
41558

New 머서 아일랜드서 차량 호수로 추락, 운전자 병원 이송

KReporter | 09:54 | Votes 0 | Views 79
KReporter 09:54 0 79
41557

New 예측불가 트럼프 관세에…미 국채 기간 프리미엄 10년만에 최고

KReporter | 06:13 | Votes 0 | Views 81
KReporter 06:13 0 81
41556

New 미국인들 실업률 증가 우려 팬데믹 이후 최고

KReporter | 06:13 | Votes 0 | Views 105
KReporter 06:13 0 105
41555

New 1분기 미국 기업 파산 2010년 이후 최대…"중국도 파산 증가세"

KReporter | 06:12 | Votes 0 | Views 75
KReporter 06:12 0 75
41554

New "90일 내 최대한 많이" 美관세유예로 베트남 中공장에 주문 급증

KReporter | 06:12 | Votes 0 | Views 70
KReporter 06:12 0 70
41553

“이젠 깎아서 산다?” 미국 콘도, 호가 밑도는 거래 급증세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452
KReporter 2025.04.14 0 452
41552

시애틀, 이번 주 내내 맑고 따뜻한 날씨…금요일 70도까지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238
KReporter 2025.04.14 0 238
41551

미 소비자들, 영수증 '관세 할증료' 확인…미중 무역전쟁 여파 본격화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281
KReporter 2025.04.14 0 281
41550

시애틀 2026 월드컵 준비 차질…주정부 예산 장벽 부딪혀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223
KReporter 2025.04.14 0 223
41549

4월 19일, 레이니어산 국립공원 무료 개방…봄철 하이킹 기회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213
KReporter 2025.04.14 0 213
41548

WA 중부 지역 ‘비상 가뭄’ 선포…눈 부족으로 농업·산림 위기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107
KReporter 2025.04.14 0 107
41547

美하버드대 인근서 성매매업소 운영 40대 한인여성 징역 4년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196
KReporter 2025.04.14 0 196
41546

미국 고가 부동산 시장에도 '관세 한파'…거래 속속 취소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179
KReporter 2025.04.14 0 179
41545

"관세전쟁? 국산품 쓰겠다"…中소비자 자신감 속 기업은 냉가슴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110
KReporter 2025.04.14 0 110
41544

'차에서 자도 됩니다'…美 캘리포니아서 학생노숙방지법 발의

KReporter | 2025.04.14 | Votes 0 | Views 188
KReporter 2025.04.14 0 188
41543

고혈압 잡는 9가지 음식, 전문가들이 추천한 식단 공개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622
KReporter 2025.04.11 0 622
41542

“에코백 사러 왔어요” 트레이더 조, 미니 토트백 열풍에 매장 앞 ‘진풍경’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873
KReporter 2025.04.11 0 873
41541

봄방학 여행객 급증에 SEA 공항 주차 ‘포화’…“차량 이용 시 대기 각오해야”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353
KReporter 2025.04.11 0 353
41540

시애틀, 크루즈 시즌 개막 임박…도시 경제에 9억 달러 효과 기대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283
KReporter 2025.04.11 0 283
41539

중화상 입은 아기 양부모, 워싱턴주 상대로 1억 6500만 달러 손배 소송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602
KReporter 2025.04.11 0 602
41538

에버렛 경찰, 비키니 바리스타 여성 공격한 용의자 추적 중 (1)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466
KReporter 2025.04.11 0 466
41537

백악관 "대중국 합계 관세 145%"…소액소포 관세도 120%로 인상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155
KReporter 2025.04.11 0 155
41536

"트럼프 관세에 美가계부담 커져…유효관세율 120년만 최고"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198
KReporter 2025.04.11 0 198
41535

뉴욕 관광 헬기 추락사고로 지멘스모빌리티 CEO 일가족 참변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201
KReporter 2025.04.11 0 201
41534

트럼프, 미일 안보조약에 또 불만…"우리만 수백조원" 부풀리기

KReporter | 2025.04.11 | Votes 0 | Views 90
KReporter 2025.04.11 0 90
41533

페더럴웨이 한인 여성, 시니어 대상 300만불 투자 사기…연방 대배심 기소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1302
KReporter 2025.04.10 0 1302
41532

웨스트 시애틀 중학교 인근에 ICE 차량 출현…학생들 긴급 대피 조치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575
KReporter 2025.04.10 0 575
41531

“도둑 맞은 게 죄인가” 레드먼드 시, 피해 입은 가게에 ‘면허 갱신 반대’ 논란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453
KReporter 2025.04.10 0 453
41530

“이 가격 실화?”…전 세계 커피값 폭등, 기후변화가 원인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383
KReporter 2025.04.10 0 383
41529

유명 칩 리콜, 최고 위험 등급으로 격상…“섭취 시 심각한 건강 피해 우려”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490
KReporter 2025.04.10 0 490
41528

I-5·I-90 고속도로 과속 단속 카메라 시범 운영…“사고 줄이기 위한 조치”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580
KReporter 2025.04.10 0 580
41527

트럼프, 對中관세 125%로 올리며 韓 비롯 70여개국은 90일 유예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136
KReporter 2025.04.10 0 136
41526

고장난 美 국채 시장…"정부 단기 개입할 듯"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159
KReporter 2025.04.10 0 159
41525

美 백악관 "생물학적 성별 안 밝히는 기자엔 응대 않을 것"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110
KReporter 2025.04.10 0 110
41524

"종말이 온다" 퇴근후 총연습하며 극한상황 대비하는 미국인들

KReporter | 2025.04.10 | Votes 0 | Views 255
KReporter 2025.04.10 0 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