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부자에게 세금 매기지 마” 시애틀 횡단보도 ‘제프 베이조스’ 음성 해킹

Author
KReporter
Date
2025-04-18 08:26
Views
191

'Please don’t tax the rich': Seattle crosswalk buttons hacked to sound like Jeff Bezos | krem.com

 

시애틀의 여러 교차로에 설치된 횡단보도 버튼에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흉내 낸 AI 음성이 흘러나오면서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4월 16일, 시애틀 도심과 북부 대학가(U District)를 포함한 최소 6곳의 교차로에서 보행자들이 버튼을 누르자 “안녕하세요, 저는 제프 베이조스입니다. 이 횡단보도는 아마존 프라임의 후원으로 운영됩니다. 중요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부자에게 제발, 제발 세금을 매기지 마세요. 안 그러면 다른 억만장자들도 플로리다로 이사 갈 겁니다”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시애틀 교통국(SDOT)은 성명을 통해 “여러 지역의 횡단보도 버튼이 조작되어 가짜 음성 메시지가 재생되는 사건에 대응 중”이라며, “현재까지 여러 위치의 안내 음성을 원래대로 복구했으며, 추가로 발견되는 사례에 대해서도 즉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조작된 위치는 총 6곳으로, 대부분은 UW 인근 북부 시애틀 지역이며, 한 곳은 시애틀 중심가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지역에 위치해 있다.

 

WA 스노퀄미 인근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추천 하이킹 코스 
캐나다 빅토리아 섬, 가족 여행을 위한 꿀팁 코스 

사회보장 장애 연금(SSDI), 어떤 질병이 해당될까?  
미국 비자 신청 시 주의할 90일 룰

 

이 해킹 사건은 SNS와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UW 환경과학과 학생 제이콥 윌리엄스는 “정말 아이러니했다. 다들 휴대폰을 꺼내 웃고 있었다”며 “처음엔 ‘도대체 누가 어떻게 횡단보도를 해킹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밤중에 몰래 조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해킹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SDOT 대변인 이선 버거슨은 “횡단보도 음성 안내는 시각장애인 보행자에게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이런 장치를 장난스럽게 조작한 것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다만, 조작된 교차로 중 최소 한 곳에서는 버튼의 진동 기능이 정상 작동해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었다.

이와 비슷한 장난은 며칠 전 캘리포니아에서도 벌어졌다. 팔로알토의 한 교차로에서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를 흉내 낸 음성이 나왔고, 멘로파크에서는 메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가상 음성이 “우리는 인공지능을 당신의 모든 인지 경험에 강제로 침투시키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은 이를 막을 수 없으니까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시애틀 대학가 거리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마존과 지역 부유층, 세금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한 시민 크리스틴 최는 “사람도 많고, 교통도 복잡하다. 작은 사람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낸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또 다른 시민은 “워싱턴주에는 억만장자들이 수두룩하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 지역에만 12명이 산다”고 전했다. 그의 동료는 “대기업 옆에 노숙자가 바로 있는, 기묘하고 불편한 도시”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특히 워싱턴주 의회가 주식 및 채권 거래 100만 달러 초과 시 2.9% 소비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공개한 직후 발생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기존의 25만 달러 초과 자본자산 거래에 부과되는 7% 세금과는 별도로 제안된 것이다.

SDOT는 시민들이 조작된 횡단보도를 발견할 경우 다음 방법으로 신고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 ‘Find It, Fix It’ 앱 사용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
  • 온라인 신고 양식 작성
  • 206-684-ROAD(7623)로 전화
  • 684-ROAD@seattle.gov로 이메일

 

Copyright@KSEATTLE.com

(Photo: KING 5)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594

New 미국 모기지 금리 급등, 1년 만에 최대 상승폭...관세 여파로 시장 불안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592
KReporter 2025.04.18 0 592
41593

New 연방 판사, UW 대학원생 비자 복원 명령…트럼프 행정부 조치에 제동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571
KReporter 2025.04.18 0 571
41592

New “홍역 노출 주의보” 시택 공항·터퀼라 호텔 방문객 대상 보건 당국 경고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163
KReporter 2025.04.18 0 163
41591

New 마운트 레이니어를 배경으로…타코마 여름 야외 콘서트 시리즈 개최

KReporter | 2025.04.18 | Votes 1 | Views 196
KReporter 2025.04.18 1 196
41590

New 워싱턴주, 2025년 ‘공공 자연휴양지 무료 개방일’ 발표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185
KReporter 2025.04.18 0 185
41589

New “부자에게 세금 매기지 마” 시애틀 횡단보도 ‘제프 베이조스’ 음성 해킹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191
KReporter 2025.04.18 0 191
41588

New WA 고등학교 농구 코치, 10대 선수들 성범죄로 징역 40년 선고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241
KReporter 2025.04.18 0 241
41587

New 트럼프 압박하는 월가…"관세 협상 서둘러야"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129
KReporter 2025.04.18 0 129
41586

New 파월 내쫓고 싶은 트럼프…대통령이 연준 의장 해임할 수 있나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78
KReporter 2025.04.18 0 78
41585

New 트럼프의 출생시민권 제한 대법원서 심리한다…5월 15일 변론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88
KReporter 2025.04.18 0 88
41584

New '美관세 타격' 中업체 직원들 비명…강제휴가에 재고판매 떠안아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101
KReporter 2025.04.18 0 101
41583

시애틀과 주변 지역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무료 가족 활동 10선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348
KReporter 2025.04.17 0 348
41582

트럼프 행정부 이민 단속 강화…ICE 과잉 진압 논란 확산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385
KReporter 2025.04.17 0 385
41581

WA 트레일 2곳, 미국 최고 하이킹 코스 TOP 10에 선정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363
KReporter 2025.04.17 0 363
41580

시애틀, 2025년 첫 ‘오후 8시 이후 일몰’…길어진 저녁 햇살에 시민들 환호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170
KReporter 2025.04.17 0 170
41579

린우드 산책로서 아동 납치 시도 발생…경찰 수사 착수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265
KReporter 2025.04.17 0 265
41578

타코마 총격, 10대 사망…경찰 살인사건 수사 착수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163
KReporter 2025.04.17 0 163
41577

관세전쟁에 '저가 직구' 中쇼핑앱 美서 인기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199
KReporter 2025.04.17 0 199
41576

현대차, 전기차 생산 일시중단…美관세·유럽보조금 폐지 충격파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147
KReporter 2025.04.17 0 147
41575

CJ제일제당, 미국서 비비고만두 디자인특허…"가는 줄무늬 반복"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196
KReporter 2025.04.17 0 196
41574

日이시바 "미일 입장차 여전…적절한 시기에 방미 정상회담"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35
KReporter 2025.04.17 0 35
41573

2025년 미국인 은퇴 자금 '매직 넘버' 하락…평균 1.26백만 달러로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586
KReporter 2025.04.16 0 586
41572

중국, 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미중 무역 갈등 '격화'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208
KReporter 2025.04.16 0 208
41571

시애틀, 과속 단속 카메라 대폭 확대…일반 도로까지 설치 추진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481
KReporter 2025.04.16 0 481
41570

브레머튼 여성 커플, 62만 달러 우편 사기 혐의로 기소…피해자만 278명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392
KReporter 2025.04.16 0 392
41569

에드먼즈 한복판서 ‘최루탄 로드 레이지’…경찰, 도주 용의자 공개 수배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276
KReporter 2025.04.16 0 276
41568

실종된 82세 여성, ‘콘크리트 무덤’에서 발견…용의자는 수상한 수리공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413
KReporter 2025.04.16 0 413
41567

트럼프, 불법이민정책도 U턴?… "자진 출국시 항공표·돈 제공"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796
KReporter 2025.04.16 0 796
41566

"명품원가 이정도로 싸다"…관세전쟁속 중국발 틱톡 폭로전 확산 (1)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260
KReporter 2025.04.16 0 260
41565

트럼프 "일본과 관세협상에 직접 참석"…'군사비용' 의제로 적시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45
KReporter 2025.04.16 0 45
41564

2세 생산에 진심인 머스크…"지능 높은 인간 늘어야 문명 지켜"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118
KReporter 2025.04.16 0 118
41563

코스트코 멤버십으로 누릴 수 있는 숨겨진 혜택

KReporter | 2025.04.15 | Votes 0 | Views 1235
KReporter 2025.04.15 0 1235
41562

시택 공항, 봄철 여행객 280만 명 예상…TSA·주차 등 변경 사항 ‘주의’

KReporter | 2025.04.15 | Votes 0 | Views 209
KReporter 2025.04.15 0 209
41561

바텔 남성, 만우절 당일 200만 달러 당첨…가족들 “농담하지 마”

KReporter | 2025.04.15 | Votes 0 | Views 366
KReporter 2025.04.15 0 366
41560

“허가 없인 총 못 산다” WA, 총기 구매 전 실사격 훈련·퍼밋 의무화 추진

KReporter | 2025.04.15 | Votes 0 | Views 220
KReporter 2025.04.15 0 220
41559

100년 넘은 피어스 카운티 다리, 구조물 손상으로 무기한 폐쇄

KReporter | 2025.04.15 | Votes 0 | Views 196
KReporter 2025.04.15 0 196
41558

머서 아일랜드서 차량 호수로 추락, 운전자 병원 이송

KReporter | 2025.04.15 | Votes 0 | Views 182
KReporter 2025.04.15 0 182
41557

예측불가 트럼프 관세에…미 국채 기간 프리미엄 10년만에 최고

KReporter | 2025.04.15 | Votes 0 | Views 114
KReporter 2025.04.15 0 114
41556

미국인들 실업률 증가 우려 팬데믹 이후 최고

KReporter | 2025.04.15 | Votes 0 | Views 159
KReporter 2025.04.15 0 159
41555

1분기 미국 기업 파산 2010년 이후 최대…"중국도 파산 증가세"

KReporter | 2025.04.15 | Votes 0 | Views 98
KReporter 2025.04.15 0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