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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이혜영 "액션 찍을 때마다 병원행…꿈에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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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porter
Date
2025-04-28 06:02
Views
25

60대 킬러 '조각' 역…"멜로에서 밀려났지만 강한 이미지 덕에 살아남아"

"민규동 감독에게서 새로운 세계 경험…쓸모 있는 배우 될 것"




영화 '파과' 주연 배우 이혜영

영화 '파과' 주연 배우 이혜영

[뉴(NEW), 수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병모의 베스트셀러 소설 '파과'는 60대 여성 킬러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팬들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질 것을 염두에 두고 한 이른바 '가상 캐스팅'에서 배우 이혜영은 늘 주인공 '조각' 역에 최우선 순위로 거론됐다.

민규동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파과'에서 이혜영이 조각 역에 낙점되자 원작 팬들은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저는 저에게 이 배역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조각 역을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았고요. 제가 상상력이 부족한 탓인지 그녀는 너무 할머니 같았거든요, 하하."

28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이혜영(63)은 소설 '파과'를 읽는 내내 조각과 자기가 닮은 부분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원작 팬들이 조각을 연기할 배우로 자신을 왜 원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전설적인 킬러로 불리게 된 수수께끼 같은 힘의 원천이 무엇일지 궁금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캐스팅 제안을 수락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파과'는 나이 들고 쇠약해진 조각이 미스터리한 젊은 킬러 투우(김성철 분)와 대결하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물이다. 이혜영은 맨몸 액션은 물론이고 총칼을 이용한 액션까지 거의 모든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영화 '파과' 속 이혜영

영화 '파과' 속 이혜영

[뉴(NEW)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촬영 내내 두려우면서도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액션 장면을 찍은 날은 집에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꿈에도 (촬영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민 감독이 평범해 보이는 노인의 몸에서 생각지도 못한 싸움 실력이 나오기를 바란 만큼, 이혜영은 몸을 단련하는 과정 없이 액션 스쿨에서 배운 상대 배우와의 호흡만을 바탕으로 액션 장면을 해냈다. 그래서인지 크고 작은 부상이 촬영 기간 내내 따라다녔다.

갈비뼈 하나가 부러진 채 촬영을 강행했다가 또 다른 갈비뼈가 하나 더 골절되기도 했고 손목, 발목, 무릎 인대를 다치기 일쑤였다.

이혜영은 "뭘 하기만 하면 무조건 병원행이었다"며 "무릎이 나간 장면은 아예 삭제돼 억울하기도 하다"고 웃었다.

그의 투혼 덕에 '파과'는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존 윅', '테이큰' 등 할리우드 액션 프랜차이즈와 비교되며 극찬받았다. 그간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여성 노인 킬러 역을 소화한 이혜영에 대해서도 "압도적 연기"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이혜영은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현지에서 평이 좋아 기세등등하게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막상 개봉을 앞두니 굉장히 긴장된다"고 했다.



영화 '파과' 속 한 장면

영화 '파과' 속 한 장면

[뉴(NEW)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조각' 역을 잘 해낼 수 있었던 이유로 "멜로물에 어울리는 배우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배우를 처음 하려던 시절에 여자 배우는 남자 배우의 상대역에 머물러 있었어요. 멜로에 적합하지 않으면 밀려났죠. 저 역시 멜로물에서 밀려난 배우 중 하나였고요. 하지만 지금은 여자 배우가 하는 역할이 다양해졌잖아요. 생각해보면 제가 배우로 살아남은 건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의 이미지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1981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데뷔한 이혜영은 영화 '무릎과 무릎사이', '땡볕', '여왕벌', '피도 눈물도 없이',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마더', '카지노' 등을 통해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주로 소화했다.

2021년 영화 '당신 얼굴 앞에서'로 홍상수 감독을 만나며 그는 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혜영은 "그렇게 자유롭고 행복한 기억이 잘 없다"면서 "홍 감독과 만나고 영화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예술이어서 두 번, 세 번, 네 번이나 같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는 항상 '쓸모없음'이란 말에 관해 자주 생각해요. 민규동 감독은 워낙 강철처럼 단단하게 만든 콘티를 잘 지키는 감독이라 쉽지 않았지만, 쓸모 있는 배우가 되려면 이 프로세스에도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작품을 계기로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됐습니다."



영화 '파과' 속 한 장면

영화 '파과' 속 한 장면

[뉴(NEW)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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