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성소 - 발원문
<내 마음의 성소 - 발원문>
대보살님들께 보호를 간청하오니
우리가 하찮은 병에 걸려도 두려워하며
의사의 말을 따르는데
하물며 수많은 번뇌와 병에 시달리고 있으면서
어찌 대보살들께
보호를 간청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번뇌보다 더 무서운 병은 없기에
번뇌의 병 하나만으로도 모든 중생들이 전멸될 수 있거늘
어찌 대보살들게
보호를 간청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만일 제가 삼보에 귀의하고도
모든 고통을 없애주는 참된 진리를 따르지 않는다면
얼마나 부끄럽고 어리석은 일이겠습니까?
산을 오르다 낭떠러지를 만나도 조심해야 하거늘
무간지옥 같은 천길 지옥의 낭떠러지에서야
얼마나 더 많이 조심해야 하겠습니까?
적어도 오늘은 내가 안 죽겠지 하는 마음은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겠습니까?
죽음이 언제 닥칠지 아무도 모르는 것
누가 저를 이 두려움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겠습니까?
과거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세속의 삶을 즐겼으나
진리를 만난 지금, 그 모든 것이 무슨 가치가 있을까요?
허망하고 부질없는 것에 탐닉하느라
저는 붓다들의 가르침을 무시해왔습니다
제가 이 세상을 떠날 때는 가족과 친척, 친구들을
모두 두고 저 혼자 떠나야 하거늘 친구와 적을 구분하는 것이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모든 고통의 원인인 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낮이나 밤이나 오로지 이것만을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알고 저질렀건 모르고 저질렀건 제가 지금까지 저지른
모든 악업은 무지 때문입니다
중생들의 보호자이신 대보살들께 두 손 모아 참회하오며
절하고 또 절을 합니다
중생들을 자비로 이끌어주시는 성자들이시여
제가 지은 모든 악업으로부터 저를 구하소서
삼보를 만나고 진리를 만난 이상 결코 작은 악행도
다시는 저지르지 않기를 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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