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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하루: 2014.9.2 세계 100회 강연(8) 헝가리 부다페스트

작성자
헝가리
작성일
2014-09-07 15:03
조회
379

법륜 스님의
하루
2014.9.2 세계 100회 강연(8) 헝가리 부다페스트


“저는 헝가리에서 한국 기업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현지 사람들과 같이 일하다보니까 이분들은 한국 사람들보다 떨어지는 부분들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그러다보니까 짜증을 낼 일이 아닌데도 순간순간 짜증을 낼 때가 많고, 짜증을 내고 나면 돌아서서 후회합니다. 어떻게 하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까요?” 

“한마디로 성질이 더럽다 이런 얘기네요. 성질이 더러우면 더러운 데로 그냥 살던지, 개선을 하던지 둘 중에 하나입니다. 성질이 더러운 데로 그냥 살면 사람들이 질문자를 멀리하게 되겠죠.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됩니다. 성질대로 살고 싶으면 손해를 감수하던지, 손해를 덜 보려면 어렵더라도 성질을 고쳐야 합니다. 

그런데 성질이라는 것은 무의식에서 나도 모르게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안 고쳐집니다. 내가 의식적으로 노력한다고 해결되는 것이면 금방 고칠 수 있는데,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단 말이죠. 성질 안내겠다고 결심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첫째, 고치려고 해도 안 고쳐지기 때문에 성질대로 살고 그냥 손해를 보는 길이 있습니다.

둘째, 고치려고 하면 굉장한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성질을 낼 때마다 온몸이 벌벌 떨릴 정도로 엄청난 고통을 주면 무의식에서 겁을 내서 고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성질을 한번 낼 때마다 전기 충격기로 자신의 다리를 한 번씩 지지는 겁니다. 세 번만 지지면 성질이 나올 때마다 몸이 벌벌 떨릴 겁니다. 이렇게 무의식에 자극을 주면 고쳐집니다. 이렇게 하기가 좀 힘들다면, 성질을 낼 때마다 삼천배를 해보세요. 그렇게 세 번만 삼천배를 하면 절하면서 힘들었던 것이 무의식에 각인되어 있다가 성질이 올라오다가 딱 멈춥니다. 

셋째, 지속적으로 꾸준히 연습을 해서 고치는 길이 있습니다. 성질 안내는 연습을 꾸준히 오랫동안 해서 성질을 안내는 것이 습관이 되도록 하면 자기 통제를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할래요? 천천히 고치려면 매일 108배씩 천일을 하던지, 빨리 고치려면 전기 충격기로 지져버리던지, 어느 쪽으로 할래요?“ 

“매일 108배를 하겠습니다.” 

“좋아요. 그렇다면 매일 108배를 하면서 자신에게 암시를 줘야 합니다. ‘저는 화가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내이면서 자기 암시를 주세요. ‘나는 화를 안내겠습니다’ 하는 의지와 각오는 효과가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화를 안내겠습니다’ 매일 결심했는데 나도 모르게 화가 나니까 결심한 것이 계속 안 지켜져서 자신에게 실망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나는 화가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자꾸 되내이세요. 화가 나는 데도 ‘나는 화가 나지 않습니다, 화를 낼 일이 없습니다.’ 이렇게 해보세요. 화를 내려고 할 때 다른 한쪽에서 화를 내려고 하는 자기를 딱 알아차려 보세요. ‘아이고, 너 또 미치려고 하는구나’ 이렇게 자꾸 자각을 하면 화가 일어나려다가 쑥 내려갑니다. 
 
이 성질을 못 고치면 회사에서만 힘든 것이 아니라 결혼을 해도 사는 게 힘들어집니다. 아이를 낳으면 아이까지 엄마의 성질을 닮아서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니 매일 108배를 하면서 ‘화 낼 일이 없습니다’ 자꾸 되내이면서 절을 하면 실제로 화를 낼 일이 없어집니다. 

그러니까, 헝가리 직원들이 내가 시키는 데로 제대로 일을 못한다는 이야기잖아요. 그런데 헝가리 직원들이 질문자가 시키는 데로 척척 일을 잘하면 질문자는 직업이 없어집니다. 현지 직원이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한국 직원이 필요한 겁니다. 그 사람들이 한번 가르쳐주면 한 번에 척척 잘하면 회사에서 한국 직원을 비싼 월급 주고 데려올 필요가 있을까요? 현지 직원은 한국 사람보다 월급이 2분1 밖에 안 되는데, 이 사람들은 시키는 데로 한 번에 딱 못한단 말이죠. 그래서 이것을 다시 뒷정리해줄 한국 직원이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키는 데로 척척 못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질문자가 지금 밥 먹고 살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일을 못할 때 화를 내야 할까요? 아니면 ‘아이고, 당신들 덕분에 제가 밥 먹고 삽니다’ 이렇게 생각해야 할까요? 

헝가리 사람들이 한번 알려주면 한 번 만에 일을 잘 처리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이익일까요? 손해일까요? 손해입니다. 한번 가르쳐줘서 한 번에 알아버리면 5년만 지나면 한국 사람들은 곧 철수해야 합니다. 금방 익혀서 자기들 것으로 습득하면, 굳이 한국 사람들이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겠지요. 그러니 조금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이 좋은 겁니다. 현지 사람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내가 여기 와서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짜증날 일이 없습니다. 화 낼 일도 없습니다.’ 이렇게 되내이면서 매일 108배를 해보세요. 108배를 하기 힘들면 언제든지 전파상에 가서 전기 충격기를 구입하세요!(웃음)“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하는 헝가리 직원들 덕분에 지금 자신이 밥 먹고 산다는 말에 질문자도 활짝 웃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항상 이렇게 한쪽 측면만 바라보는 저희들에게 다른쪽 측면도 볼 수 있게 해줌으로써 아무 문제가 없음을 일깨워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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