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신앙에 대한 반성

나그네 2017.11.03 09:26 조회 수 : 177

 

예수 신앙, 그 신앙이 바르게 믿는 것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교회의 공동체성에 달려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교회를 주신 것은 그들 안에 임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공동체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가르쳐주신 기도에서 그것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바울이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며 더불어 함께 사는 삶에서 사랑의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는 신앙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의 모습은 어떤가요? 많은 신자들이 교회의 번영이나 성공이 예수를 잘 믿기 때문이고 그렇지 못한 것은 예수님을 잘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만큼 교회가 신앙의 본질보다 인간의 욕구에 관심을 둔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신앙의 척도를 눈에 보이는 육신적 가치에 두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 분을 따르기는 싫어합니다.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싶고 편하고 건강하게 살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지 못합니다. 그래서 힘들고 어려운 일은 목회자가 하는 것이고 신자들은 그냥 책임 없이 그들을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자식이 교회사역자가 되려고 하면 그것에 기꺼이 동의해 주는 부모가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믿는다는 것은 이제 자신이 하나님 가족 공동체의 지체로서 살아갈 책임도 동시에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좀처럼 성숙해지지 않고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지 못하는 것은 교회 안에서 이런 책임을 디스플린 받지 못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아무리 사람들을 많이 모으고 대형화 되어도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당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어도 하나가 되는 과정이 어렵습니다. 하물며 안만나도 그만인 서로 다른 개성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로 묶여 산다는 것은 인간적으로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이 예수님을 구주로 모시고 따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되게 하십니다. 그들은 교회를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사람답게 하나님의 자녀로 살도록 주신 공동체로 받아들이고 그 지체로 스스로 묶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죄인된 자신을 보며 자신을 부인하고 나와 다른 사람을 용납하며 하나가 되기 위하여 빚진 자의 책임을 디스플린합니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공동체 안에서 그 책임을 디스플린 받지 못하고 오직 믿음만 붙든 결과 아무리 교회를 오래 다녀도 머리는 커지지만 삶이 바뀌지 않는 미숙한 신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교회는 목회자 중심의 조직과 집단이 된지 오래 되었습니다. 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이어서 여기저기서 교회 개혁에 대한 담론이 많지만 무엇보다 교회를 목회자 중심의 조직이 아니라 예수 중심의 공동체로 여기는 생각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예수의 제자된 모든 그리스도인은 만인 제사장된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깊은 잠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목회자 중심의 교회조직에서는 자정능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나도 살고 남도 살릴 수 있는 온전한 믿음을 갖게 됩니다. 바른 신앙, 바른 영성은 내가 하나님의 나라 공동체에 속해서 그 지체로서 얼마나 책임을 다하며 사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