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칼럼

차한잔의 사색 5 -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리듯, 베에토벤이 작곡에 몰두하듯, 세익스피어가 시를 쓰듯이

작성자
손승호
작성일
2007-02-16 16:41
조회
3422
                                                                                              





   사람이 살다가 보면 끊임없는 도전과 최선의 결과를 얻고자 부단히 자기의 일에 몰두 할 때가 생기게 된다.  그렇다고 모두가 소위 말하는 전문직종에 종사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아주 극소수만이 학문, 예술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공장 노동자들이 되거나, 거리의 청소부가 된다고 해서 그들의 직업이 사회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어떠한 직업들이라도 존중되어야 하며, 그 일을 맡은 이들은 제각기 분야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어야 할 것이다. 거리의 청소부는 그가 청소를 할 때,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리듯, ‘베에토벤’이 작곡에 몰두하듯이, ‘세익스피어’가 시를 쓰듯이 자신의 일에 최선의 정성을 다하여야 하지 않을까…. 그가 이처럼 정성껏 청소를 할 때 하늘과 땅의 문이 열리며 “여기 자신의 맡은바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청소부가 있다!” 음성이 들려오리라.

                                              마틴루터 킹 목사









  지난 가을 30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슈퍼마켓 직원들의 수련회를 인도한적이 있었다. 직원들로 하여금 고객만족 을 사명으로 여기게 하며 직장에서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일이 나에게 주어진 임무였다.  여기서 내가 중요하게 초점을 맞춘 것은 직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가 하는 모든 일들에 개인 서명을 하듯이 의미와 책임을 부여토록 하는 것 이였다.

  

  모든 회사들이 기구를 축소하고, 업무를 개편하며 기술혁신으로 많은 직원들이 직장에서 해고 되고 있는 이즈음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분야에서 만족하며 편안함을 갖게 하며 무슨 일을 할 때도 남과 똑같이 구태의연하게 일에 매이기 보다는 창조적인 개선을 늘 염두에 두고 일에 임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였다.

  

  어느 유나이티드 항공사 조종사가 자기가 조종하는 비행기가 이륙하고 자동 항법운행을 하게 되면 컴퓨터에서 승객들의 명단을 뽑아서 매번 여러 손님들에게 자필로 감사엽서를 써서 나누어 주는 일도 소개하였으며,  나와 친한 그래픽 디자이너가 자기의 고객들에게 감사엽서를 보낼때면 항상 그안에 설탕이 감미되지 않은 껌을 동봉함으로 받아 보는 이들이 무조건 버리지 않게 하는 예들도 설명하였다.

  

   노스웨스트 항공사에서 화물을 내리고 싣는 인부가 어느날 자기의 일에 친히 서명을 하는 방법을 터득하였다.  공항화물부에 여기 저기에 떨어져 있는 승객들의 화물에 부착 시켰다가  떨어진 이름표를 모으는 것이였다. 전에는 그저 모아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을 하였는데 이제는 명단을 작성해서 시간이 있을 때 마다 고객들에게 노스웨스트 항공사를 애용해 주신 감사의 편지를 발송하는 일을 하였다.  이처럼 여러가지의 사례를 직원들에게 소개함으로써 각자의 능력과 위치를 발견하게 하며 창조의 에너지가 솟구치고 각자의 분야에서 친히 서명을 할 정도의 책임감을 갖도록 하는 일은 의미 있고 보람이 있었다.



   이런 수련회가 있은지 3주가 된 어느날 오후 전화를 받았다. 자신의 이름은 ‘쟈니’라고 소개하였다. 자신은 슈퍼마켓에서 손님들에게 백에 물건을 담아 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다운신드롬’ (회사가 기구를 축소함으로 직업을 잃을지 모를 것이라는 염려에서 생긴 자신감 상실증) 에 시달리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토로하였다.  





   “저는 지난번에 선생님께서 다녀가신 이후에 새로운 도전을 받았답니다!”





   그날 밤 집에 돌아간 후에 아버지로부터 컴퓨터 사용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컴퓨터로 “오늘의 명상 - 나에게 오늘의 의미있는 생활을 무엇일까?” 스티커를 많이 만들어서 다음날 직장에 나가서 자신이 손님들에게 싸주는 종이봉지에 일일이  스티커를 붙여 주었다고 한다. 어느때는  “우리 모두 보람차게 삽시다!” 라는 스티커를 부쳐 주면 마치 자신이 손님 한분 한분 에게 친히 서명을 해주는 기쁨을 갖게 된다고 하였다.



   한달 즈음 되었을 때 그 슈퍼마켓의 매니저의 전화를 받았다.  “선생님 어떤 일이 오늘 일어났는지 아십니까?”  “제가 오늘 매장에 나아가보니까 글쎄 ‘쟈니’라는 직원앞에는 다른 라인 보다 3배 이상의 손님들이 줄지어 서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제가 너무 놀라서 다른 간부직원더러 케시어 창구를 더 만들어 손님들을 받으라고 했더니 손님들이 사양하더랍니다. 도리어  ‘괜찮습니다. 우리는 한참 기다리더라도 쟈니 앞에서 그냥 기다리겠습니다. 오늘 쟈니가 전달해 주는 오늘의 명상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말했다고 합니다.”

  

   매니져의 말에 의하며 어느 여자 손님은 자신을 소개 하면서 자기는 한주일에 한번 샤핑을 왔었는데 이제는 ‘오늘의 명상’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매일 지나가는 길에 들른다고 하였다. “쟈니는 우리 회사에서 너무나 소중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다시 3달이 지났을 때 매니져로부터 전화가 다시 걸려왔다. “선생님과 쟈니는 우리 회사에 생명선을 부어 넣어 주신 은인입니다. 이제는 화초, 꽃 부서에서 부서진 꽃이나 자투리로 남은 꽃들이 생기면 이것들을 잘 손질해서 길거리에 다니는 연로하신 분들에게 가슴에 꽃을 달아 드렸다고 한다. 게다가 육류부에 있는 어떤 직원은 ‘스누피’를 좋아해  서 이 스티커를 오만개를 사 손님에게 고기를 싸줄 때 이 ‘스누피’ 스티커를 일일이 붙혀 주었다고 한다.  





            “우리도 일하는 재미가  있고 손님들도 흥미진진해 합니다.”  매니져의 기쁨에 찬 목소리

            에 보람을 느낄수 있었다. 언제 어디서 우리가 무엇을 할지라도 이처럼 능동적으로 창조

            의 정신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A 3rd Serving of Chicken Soup for the Soul  중에서

“Jonny” by Barbara A. Glanz

역자: 손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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