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을 구합니다.(응급실 이용 후 병원비 때문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약 2주전 새벽에 아내가 복통을 심하게 호소하다가 더이상 고통을 참을 수가 없어서
페더럴웨이 성프란시스 병원 응급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도착해서는 피검사, 소변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했고, 아내는 거기서도 계속 고통을 호소해
몇 차례 진통제 주사를 맞았습니다.
응급실의 젊은 남자 의사에 말에 의하면 소변에서 피가 검출 되었고, 여러가지 정황상 요로결석이 의심된다고
CT촬영을 할거냐 묻더군요.
제가 알기로 이 곳에서의 CT 촬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비용이 나오는걸로 알고 있어서
아내에게는 미안하지만 조금 진통제 맞고 참았으면 했지만
아내는 그 의사에게 계속 비용이 얼마인지를 묻더군요.
처음엔 자기도 모르겠다고 하더니 나중에 알아보고 얘기하기를 약 2천불 가량 한다고....
와이프는 혹시도 다른 이상이 있을지 몰라서 그런지 그렇다면 촬영을 하겠다고...
그렇게 CT촬영을 한 결과 결국 요로결석이었고, 병원에 간지 약 6시간 가량 있다가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처방해준 약을 먹고 구토와 통증이 가시기 까지는 한 나절 정도 걸리고 그 이후론 괜찮아 졌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할 때 여기는 한국과는 달리 아무것도 결제하지 않아도 되더군요.
다만 저희가 보험이 없다고 했더니... 무슨 서류에 저의 소득 수준과 가계 지출 등과 병원에 하고 싶은 얘기 등을
써서 보내라고 해서 구구절절이 저희의 지금 형편과 사정에 대해서 적어서 제출을 했습니다.
와이프가 이 곳에 온 뒤로 허리 통증이 재발해서 아무일도 못하고 병원비 무서워 병원에도 못 가다가
이번에 너무 아파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그러니 선처해 달라... 뭐 이런 내용으로요.
그 이후 어제 병원비 청구서를 받았는데...
약 값 : 769불
진찰료 : 662불
CT촬영비 : 6,469불
응급병실료 : 3,939불
합계: 11,839.30불
여기서 구구절절이 우리집 사정을 호소한 끝에 받은 할인이 7,103.58불
나머지 4,735.72불을 내야한다는데...
이 돈도 사실 너무 버겁고 한번에 내기에는 불가능한 돈입니다.
다시 편지를 보내서 나눠서 낼 수 있는지는 문의해 볼 생각인데,
혹시 더 추가적인 지원을 받거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요.
그리고, 제 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보험료 때문에 오바마케어는 가입을 하지 않고
크리스천 헬스쉐어 라는 프로그램에 제일 낮은 등급인 브론즈에 가입을 한 상태지만 아마
제가 알기로 디덕터블이 5천불인걸로 알고 있고, 이런 경우에도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는
알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혼자 고민하기 보다는 여러분들의 경험과 지혜를 구하는게 도움이 될 듯 싶어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