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을 뒤로 하고 Kal 을 타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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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년 11월 이민 가방 13개에 다섯 식구의 짐을 담아 Kal에 올랐다.

아래로, 뒤로 사라져만 가는 내가 자란 대한민국을 내려다보면서

뭔가 새롭게 살아보자는 마음 하나만 당차게 먹고는 이민 길에 올랐던

나의 동기는 이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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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까지는 13시간이 걸린다고 했으니 그 동안에 45년간의 내나라 대한민국에서 

살아온 지난 날 들을 회상하면서 왜 나는 이민을 가려고 마음을 먹었는지 정리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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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동기?

79년 박정희 대통령의 시해 사건과 이의 수사결과가 나오면서 

수사에 책임을 졌던 이들이 제 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엉뚱한 자리에 앉는 걸 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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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닌데?” 하고는 그간 내가 지닌 법에 대한 경외심과 나라에 대한

얄팍했지만 애국심에 심한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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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를 잡았으면 법으로 다스리면 되고 그 빈자리는 법에 의해 누군가 맡아야지

어찌 살인자 잡는 걸 핑계로 그 자리에 앉아버리는가?

이게 내가 충성을 다하고 있다는 대한민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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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아니더라도 공직에 있으면서 실제 당하고 있었던

정말 치유하기 어려운 망국병원(亡國病原)인 학연, 지연, 혈연,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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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사회 일반에 깊이 박힌 일류병, 성급함, 저버린 배려, 각종 모임에서

우리(?)라는 용어로 너와 나를 갈라놓고 자신을 감추는 행태 등이

가세가 되니 정말 내가 뭣 때문에 나의 일생을 공직자로 끝을 내야 하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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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휩쓸려 살다보면 청렴으로 생을 마쳐야 할 공직자가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나라고 잘못되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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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잘못 된다면 나는 그렇다 치고 내 새끼들은....

하는 공직이라는 나의 직업에 대한 의구심이 더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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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직에서 하의상달(下意上達)?

이는 공직자에게 바라는 가장 바람직한 공직자 상이고 경직화 되어가는

공조직을 탄력적으로 고쳐 나가려면 반드시 받아드려야 할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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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는 이는 학문상 이론일 뿐이지 쇠 덩어리만큼이나 단단하고

인체의 암 덩어리 같은 것으로 한국의 공조직에선 전혀 들여 먹히지 않았다.

그저 고분고분 상의하달과 집행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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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고수?

이 게 무슨 말인지 공직에 있어보면 실감한다.

이는 없고 약한 사람(?)에게 만 적용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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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자(?)는

“그 원칙을 바꾸면 되지 않는가?” 하는 사고(思考)를 가지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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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혹 벌금을 내야 하는 위법적인 일이 있어도

“그거 뭐, 그까짓 것 돈 몇 푼 내면 되지 않는가?” 하는 만사가

돈이면 다 되어 버린다는 사고를 가진 자들의 행태가 통용되는 갑들의 사회가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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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63년 65대 1의 공채로 공무원이 되어 80년 xxx에서 사무관으로 사임을 하였다.

한 마디로 바른 말 제대로 하지 못하고 윗사람 눈치만 봐야 했고,

부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조직상 작은 부정은 늘 있게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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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가 없으면 영창이다.

이게 나의 삶인가?

그러다 잘 못 되면 나의 가정은 어떻게 된다는 말인가?

이렇게 살지 않으면 사는 길이 없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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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중단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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