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정말 어수선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일어난 경찰의 과잉진압에 또 한명의 흑인이 희생되었고, 그로 인해 퍼진 미국 전역의 demonstration, 그리고, 또 다시 일어난, 기물 파손과 약탈, 방화.  시애틀도 예외가 아니었다.

토요일 Bell town 에 혼자 있는 딸 아이가 좀 신경이 쓰여 아내와 다니러 간다하니, 아들 놈은 다운타운 위험한데 왜 가냐며 난리다.  I5 overpass 에 각종 사인이 걸려있어서, 시위대를 향해 격려의 경적을 울렸다.  마음 같아선 나도 동참하고 싶었는데, 거기까지는 못했고.. 오후가 되자, 결국은 평화적인 시위는 과격해 졌고, 방화와 상점 약탈로 이어졌다.  혹시 했던 일이 결국은 일어났고, 일요일은 시위를 빙자해서 상점을 약탈하는 행위가, 벨비유에서도 일어났다.

각종 인종문제를 공부해 왔던 나는 정말 마음이 아프고, 분노가 치밀었다.  "그래서 너희들이 욕을 먹는거야"  아무리 옳은 말을 하고, 시위를 해도, 결국은 몇 몇 소수인의 행동으로, 동기 자체가 인정 받지  못하는 악순환의 고리.

도대체 이 인종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흑인들의 높은 범죄율 자체만 놓고 보면, 그들의 비난 하는것은 쉬운일이다.  더구나, 다른 인종들과 비교해 보면, 더 그렇다.  아시안인들 역시 중국계로 시작해서, 이나라에 철도 건설, 사탕수수, 등등 노예와 그저 별 다르지 않는 처우를 받아오면 시작한 이민의 역사 (하지만 큰 차이는 자발적으로 온것이고, 노예로 잡혀온것이 아니다라는 점) 는 지금은 흑인들과는 많이 다른 모습으로 발전해 왔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고, 이 나라에 와서, 각종 고생한 이민 1시대 덕분에, 지금 2-3 세대는 미국의 주류에 근접하게 발전해 왔고, 오히려 일부 IVY league 등 학교에서는 역차별을 받는 집단이 되었다.  소위 말 하는 'model immigrants' 라는 말을 들으면서..  물론 아시아인종이라고 다 같은것은 아니다.  성공은 동 아시쪽에 편중 되있고,  South Asian 이민자 들 가운데, 극빈층에 속하는 비율도 높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우리도 가난을 극복하고 열심히 살아서, 지금은 훨씬 낳은 모습으로 있는데, 왜 너희들은 그렇게 못하니.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언제까지 노예제도를 탓하면 살아갈래..  이런 생각과 주장을 하기 쉽고, 나 또한 그런 생각을 안하는것은 아니지만, 흑인들이 겪는 racism 그리고, 구조적 racism (structural racism) 은 우리 동양인들과 근본적을 차원이 다른 것도 사실이다.  이번 COVID 사건만 봐도, 많은 희생이 결국은 흑인과 다른 유색인종에 집중된것은 그동안 의료의 해택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각종 건강문제 (당뇨, 비만, 호흡기 질환등등) 가 많다 보니 바이러스에 걸려도, 치사율이 그만큼 높은 것이고, 경찰들이나 일반인들의 선입견만 해도, 동양인들이 받는 처우와 흑인들이 받는 처우는 비교할수 없는것이 사실이다.  흑인들이 동양인들을 차별하는 것도 많이 발생하는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그들을 차별하고,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는것과 과연 비교할수 있을까?  

상점을 약탈하는것은 잘못된 범죄행위이지만, 평생 변변한 role model 없이 보고 자란것이 모두 그런 범죄인들이고, 구조적인 가난에서 벗어나기 정말 힘든 현실은 감안한다면, 그 들만 비난하는것이 맞는 일일까?  정말 혼란스럽고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미국은 분명 쇄락하고 있다.  예전에 동경한 미국은 단순히 부자 나라이기 때문 만은 아니었다. 세계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대변하는 나라, 자유, 평등 그리고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기회, 그리고 약자들에게 너그러운 친절함 등등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많은 나라들과 대비되는 이상적인 나라이었다.  미국은 뭐가 미국을 그렇게 위대하게 만들었는지를 잊어버리고, 정말 많은 장점들을 잃어버리고 있는것 같다.  2016년의 대통령 선거는 결국은 백인종들이 느끼는 위협감을 대변하는  popularism 에 굴복해 역사장 가장 못나고, 문제있는 대통령을 선출하였고, 그동안 미국을 대변하는 system 의 우월성은 문제 있는 지도자앞에 힘었이 무너져서, 결국은 한국만도 훨씬 못한 민낯을 보여준, 그저 그런 나라, 그리고 인종문제, 총기문제, 국민들에게 의료해택하나 제대로 제공 못하는 그런 나라가 되어버렸다.  나는 미국을 사랑한다.  한국을 사랑 하는 마음에는 조금 못 미치겠지만, 내가 살 기로 선택한 나라가, 잘 되었으면 좋겠고, 예전의 좋은 점들을 다시 회복했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다.

 

인종문제는 진정한 사과에서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  한국의 위안부 문제나, 일본에 대한 맺친 감정은 보상 문제가 아니라, 진정한 사과와 과거에 대한 뉘우침이 없었다는 것이며, 미국의 인종문제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제 뭐가 맞는지, 정말 옳고 그른것이 대 쪽처럼 나누어 지는지에 대한 판단이 서지 않는다.  만약 창조주가 지금 현재의 인간들의 모습을 본다면, 이들의 미래가 과연 보존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속이 정말 시끄럽고,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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