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필름회사하면서 축적한 정밀 화학기술과 특허가 있으니

문제는 많은 특허를 이미 처분하였을 터인데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8514116


2012년 본인이 썼던 글 다시 올립니다.


코닥의 파산이 디지탈 경영 시대에 주는 교훈

 

 

 

 

29085143_2.jpg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 위치한 코닥사의 본사 건물 출처 위키미디아 공용



미국 현지 날자로 2012년 1월 19일 미국의 유명한 기업인 "이스트맨 코닥"이 법원에 미국 파산법 11조에 따르는 파산보호 신청을 하였다. 죠지 이스트만이 1889년 설립하여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와 필름을 주도적으로 제조하면서 120년 넘게 존속하였던 혁신문화기업이 아쉬운 결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파산보호신청으로 인하여 회사가 당장 청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법정관리와 유사하게 구조조정을 통하여 새롭게 다시 태어날 수 도 있다. 그러나 코닥의 회생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그에 관하여서는 밑에서 다시 자세하게 설명하려 한다.






File:GeorgeEastman2.jpg

출처 위키미디아 공용



코닥은 위 사진에 보이는 죠지 이스트맨(1854-1932)에 의해 1889년 설립되었다. 그는 일반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원통형으로 감는 필름을 사용하는 카메라를 아래 그림과 같이 1888년 특허 신청을 내고 그 기술을 실제 활용하기 위한 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이러한 원통형 필름을 사용하기 전까지 사진 촬영은 유리판에 증착된 것을 사용하였다.
 

29085143_3.png



File:George Eastman patent no 388,850.png

출처 위키미디아 공용



죠지 이스트만은 1932년 척추병으로 휠체어 신세를 져야 하는 것을 비관하여 만 77세에 권총으로 자살한다. 그가 자살할 시점에 그가 남긴 유산이 9500만불이었는데 당시 미국 GNP의 1/611에 해당하는 엄청남 금액이었다고 한다. 그는 생전에 사회에 기부를 많이 하였다. 이스트맨 음악 학교를 설립하고 로체스터 대학에 기부금을 내어 의대와 치대를 설립하고 MIT의 건물 설립에도 기부를 하였다. 그는 미국내뿐 아니라 유럽에 치과병원을 설립하는 데에도 기부를 하였다. 이러한 사회봉사로서 죠지 이스트만은 성공한 기업가와 사회 봉사활동을 겸한 모범이 되는 존경받는 인물이다.







File:Kodak logo 1987.svg





위에 보이는 1987년부터 2006년까지 사용된 코닥의 로고는 현대인에게 친숙하다. 코닥은 설립자인 이스트만 코닥이 사망한 후에도 전문경영인들에게 의해 1990년 중반까지 잘 경영되어 왔다. 전성기에 미국 소비자 카메라 필름시장의 90% 시장을 점유하였다. 코닥은 카메라는 싸게 팔고 그 소모품인 필름에서 이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성공하였다. 이 것은 향후에 다른 기업들에게도 모방된다. 질레트가 면도기를 싸게 팔고 면도날에서 이익을 남긴 것이나 HP가 프린터를 싸게 팔고 프린터 잉크로부터 이익을 남겼다. 그런데 최근 코닥은 프린터는 비싸게 팔고 프린터 잉크를 싸게 파는 역발상의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여 일부 성공하였으나 이미 몰락하여 가는 회사를 회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닥은 과거 100여년간 기술혁신과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겸하던 모범적인 기업이었다. 그런데 왜 코닥이 무너지기 시작하였을까? 회사가 커지면서 시장에 대한 적응이 느렸던 것이 먼저 거론된다. 한때 미국 시장의 90%를 차지하다가 1997년에는 일본 후지사의 필름에 시장을 잠식당하여 시장점유율이 74%로 떨어졌다. 그러면서 매출대비 이익율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하였다.





File:Quicktake 200 front.jpg

출처 위키미디아 공용


 

29082703_1.jpg



가장 치명적인 것은 아날로그 필름에서 디지탈 카메라로 시장이 옮겨 가는 과정에서 적응에 실패한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분도 들여다 보면 미묘한 점이 있다. 1975년 세계 최초로 코닥의 엔지니어인 스티브 새쏜(Steven Sasson)이 디지탈 카메라 기술을 발명하였다. 그리고 1986년 처음으로 1.4 메가 픽셀의 고성능 센서를 개발한 것도 코닥의 엔지니어들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1994년 애플이 출시한 소비자용 디자탈 카메라인 "퀵테이크(QuickTake )" 도 애플의 상표로 출시되었지만 제조는 코닥이 하였다. 그러나 소니가 2000년대 초반 디지탈 카메라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장한 후 일반 아날로그 필름의 판매가 급격히 줄게 되었다.



코닥이 이러한 추세에 적응하기 위하여 디지탈 카메라 시장에 진력하여 2005년에는 미국 시장 점유을 40%으로 57억불(약6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그리고2005년 1월 소비자들이 컴퓨터로 사진 전송을 Wifi로 쉽게 할 수 있는 " 이지 세워원 디지탈 카메라( EasyShare-One Digital Camera,)"을 출시하는 등 기술적 혁신에도 나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코닥이 디지탈 카메라를 팔아도 손해를 보았다는 것이다. 아날로그 카메라의 경우 카메라를 싸게 팔아도 필름을 팔아 보충하였는데 디지탈 카메라에 쓰는 메모리의 경우 "렉사 미디아" 등의 칩 제조회사에 코닥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가를 일부 받기는 하였지만 불충분한 것이었다. 그리고 디지탈 카메라의 신뢰성이나 수익성에서 일본 소니, 캐논, 니콘 등의 회사에게 밀려서 2005년 이후 디지탈 카메라 시장 점유율도 다시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코닥은 아날로그 필름 제조를 중단하고 의료기기 분야 등을 매각하면서 그동안 축적된 화학 잉크 기술을 이용하여 프린터 잉크를 싸게 파는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였으나 계속되어 누적되는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이번에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내게 된 것이다.



최근 코닥은 자체 누적된 디지탈 기술을 이용하여 특허료를 받는 공격적인 전략을 진행하였다. 사실 코닥은 사진을 찍은 후 즉시 현상된 사진을 볼 수 있는 "인스탄트 카메라"와 관련한 폴라로이드와의 특허소송에서 1986년 패소하여 당시 기록적인 금액인 9억불의 배상금을 물은 적이 있다. 최근 공격적인 특허 소송전략에 나서면서 애플이나 삼성 등과 법적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기대한 만한 성과가 없다. 2009년 12월에는 OLED기술과 사업부를 LG에게 넘긴 바도 있다. 그런데 최근 LG가 OLED기술을 활용한 TV를 전시하여 2012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소비자 전자쇼(CES)에서 각광받은 것을 보면 "남의 불행이 나의 기회"라는 비즈니스 격언이 맞은 경우라고 할 것이다.



향후 코닥이 그대로 청산되지는 아니하고 법원으로부터 보호를 받으면서 프린터 잉크 분야를 중심으로 하여 구조조정 후 회사를 회생시키려는 시도를 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문서등이 전자문서로 돌아 다니면서 프린터 시장 자체도 줄어 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보유한 특허를 판매하거나 라이센싱하는 것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미 많은 핵심특허가 분사되면서 팔린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따라서 코닥이 회생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현재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 남은 특허와 프린터 잉크 사업부가 매각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120년 넘게 혁신기업이었던 코닥을 몰락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과거 코닥필름으로 추억에 남는 사진을 찍은 기억에서 아쉬움을 가질 수도 있다. 그 역사를 보면 코닥은 20세기 문화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기술적으로도 디지탈카메라나 OLED 등 혁신기술을 다수 개발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기업이 어려워진 것은 기술의 부족이라기 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소비자가 원하는 신뢰성 있는 물건을 적절한 가격에 제조하지 못한 것에 기인한 바가 크다.



이와 대조적인 것이 애플이다. 2011년에 스티브 잡스가 작고하면서 애플이나 스티브 잡스에 대해 다시 조명을 하게 된다. 애플이 그래픽 인터페이스(GUI)기술을 접목하고 MP3기술을 이용한 맥킨토시 컴퓨터, 아이팟, 이이폰 등으로 성공하였지만 그러한 핵심기술 자체를 애플이나 스티브 잡스가 발명한 것은 아니다. 다른 곳에서 이미 개발한 기숭을 소비자 입맛에 맞게 잘 응용한 것이다. 특히 MP3기술은 한국에서 처음 발명한 것이다. 



즉 코닥은 혁신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하고도 사업화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신뢰성을 주는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생산하지 못하고 반면 애플은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이나 기능을 갖춘 물건을 한국, 중국 등에서 아웃소싱하여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만들 수 있어 성공한 것이다. 결국 코닥이 아날로그 시대의 최고 성공기업 중 하나로서 디지탈 시대의 기술도 먼저 개발하였으나 디지탈 시대에 필요한 기동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실패한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도 코닥과 애플의 비교 사례는 대한미국의 대기업 경영에는 물론 벤처기업의 육성 방안을 수립하는 데에도 많은 참조가 될 것이다.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복지가 가장 큰 화두로 떠 오르고 있다. 그러나 가장 좋은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대규모 시설투자로 국제경쟁에 나서야 하는 대기업만으로는 청년실업 해결에 한도가 있다. 따라서 IT, 의료바이오, 그린에너지, 소재분야에서 벤처기업 육성을 다시 촉진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2000년대 초반에 벤처업계에 수년간 종사한 적이 있었다. 코닥의 사례에서 보 듯이 기술이 앞선 기업이 항상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기술의 우위는 디지탈 시대에 금방 사라지고 만다. 따라서 앞서 있는 기술과 기동성있게 시장에 접근하는 경영능력을 같이 갖춘 벤처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다. 많은 대한민국의 벤처기업에서 기술을 개발한 창업자가 대표이사로 경영도 맡는다. 그러나 이제 벤처기업도 기술개발과 경영을 분리하여 같이 협업하는 체재로 육성해야 할 것이다.



정리하면 카메라 필름을 오랫동안 제조하여 많은 추억을 남겨 준 코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에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 코닥의 몰락 과정과 그 반대 사례인 애플의 성공 사례를 비교하여 보면서 대한민국은 디지탈 경영시대에 필요한 교훈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기업이 코닥의 특허기술이나 사업부를 적절한 가격에 인수할 것이 있는지 검토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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