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왜 그토록 그 자리에 가고 싶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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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떤 두 선승(禪僧)이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한 승이 느닷없이 머리를 흔들면서 뭔가 고민에 빠진 듯 보였다.

해서 다른 승이 묻기를 “왜 그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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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참으로 걱정이군요.

간밤에 꿈을 꾸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난 곧 이승을 떠나 다시 태어날 것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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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리를 들은 다른 승이 말을 합니다.

“우리가 공부를 하는 것도 어차피 이승에서 다 못한 게 있으니

다음 생에라도 잘 해 보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어차피 받은 육신 언젠가 버리고 가야지요.

그런데 왜 그렇게 못 마땅해 하십니까?”

...

“그렇긴 한데 아무리 생각을 해도

난 다음 생은 이 나라의 임금 자리를 맡아야할 것 같아 그렇소.

난 그런 재목이 되지도 못할 뿐 더러

왜 그런 엄청난 고통의 자리를 맡아야 하는지 말입니다.”

...

연이 그렇게 된다면 할 수가 없겠지요.

감내를 하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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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랄 것도 없고

어느 나라고 현직 대통령이 곧 그만 두어야할 시기가 와서

퇴임 인사를 하면서

마음속으로 정말 후회 없이 지냈다고

말을 할 사람이 몇 이나 있을까?

 

한 가정도 순탄하게 끌고 나가기 힘이든 데

항차 수 천, 수 억 의 국민들을 제대로 끌고 가기가 쉽지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임기를 마치면서 아무런 걱정 없이

지난날의 과업들이 자랑스럽다고

자신 있게 말을 하고 툭툭 털고

취임 전과 같이 아무 일 없었던 양

자리를 떠날 사람이 이 지구상에 몇 이나 될까?

왜 그렇게 어려운 자리를 하고 싶어 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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