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은 봉투

허니 2007.07.11 18:26 조회 수 : 2406 추천:33

대형 할인점에서 판다는 아몬드를 사야겠다는 내말을 기억했던 가까운 이웃이

그곳에 들렀다며 어느날 커다란 아몬드 한봉지를 들고 찾아왔다.

멀지도 않은 그 대형 할인점은 우리 가족과는 어울리지 않은 대형 포장들이 대부분이라

그리 자주 가는 편이 아니였기 때문에 그녀의 수고(?)는 참 고마웠다.

그날 잔돈이 없는 관계로 그 다음날, 난 하얀봉투 안에 돈을 넣고 겉봉에

'잘 먹을게. 고마워.'

란 몇자를 쓰곤 그녀에게 전해주었다.


얼마 되지 않은 가격은 고사하고 흰봉투에 넣어서 감사 메세지와 함께 건네주는 나를

겸연쩍게 바라보던 그녀....

생각해보니 내게는 익숙했던 그것(?)이 그녀에겐 많이 낯설었던 모양이다.


아주 오래전,

'덕분에 아이들 피아노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쓴 봉투에 레슨비를 넣어 건네받은 선생님의 모습도 그녀와 같았었는데....



뻘쭘(?)하게 내미는 밋밋한 봉투보다는

커다란 감동을 줄 수 있는 몇자의 작은 글들이

사람과 사람사이를

좁혀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세상은 아름다우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