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장이 이명박의 대안은 누구인가?

나라사랑 2007.08.26 03:17 조회 수 : 3176 추천:48

사실 지지부진한 여권의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이미 대선은 포기하고, 다음 총선에서 어떻게 떡고물이나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듯 보여 암담하다. 뭐 그들 입장에선 엄청나게 벌어져있는 한나라당 후보와의 지지도 차이에서 오래전에 참전의지를 상실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난 싫다. 도무지 받아드릴수가 없다. 어떻게 자라나는 내 아이에게 "일단 땅을 사서 돈을 불리는것이 부자가 되는 유일한 길이고, 그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을 행하는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민중의 의지를 무시하고 총과 탱크로 권력을 찬탈하는 것도 일단 성공만 하면 잘못이 아니다"라고 가르칠 수 있는가. 내가 그런 말도 안되는 세상을 살았다고 내 아들, 딸에게도 그런 삶을 감내하라고, 아니 물불 가리지말고 탐욕스럽게 살라고 말할 것인가.

뭔가 해답을 찾아야 한다. "정치란게 다 그런거지뭐", "누가되든 뭐 달라지겠어", "어떤 놈이 해도 다 해처먹어"...
이런 자포자기 해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수있는 그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범여권 후보를 하나 하나 살펴보기로 마음 먹었다. 누가 한나라당 후보를 꺽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지.

그러던 중 문국현이라는 사람의 인터뷰기사를 보게되었다. 사실, 이전에 문국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그저, 언론에서 잠룡이라면서 여권후보라고 서울대 정운찬 총장과 함께 꼽던 것을 기억하는 정도다. 그런데, 그와 관련된 기사들을 읽고, 그에대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다보니 "어~"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문국현이라는 사람은 유한킴벌리 CEO인데, 평사원으로 입사해서 현재의 위치를 오른 사람이고, 현재는 킴벌리 아시아 총괄 회장으로 33개국의 수십만 직원을 관리한단다. 뭐 여기까지는 매우 성공한 기업인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의 기업운영 방식은 좀 다르다.
아래는 그와 관련된 기사 내용 중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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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는 4조 2교대의 과거 제조업에선 찾아보기 힘든 근로형태를 채택하고 있다. 이회사는 24시간을 8시간으로 3등분해 3개조가 돌아가며 작업하는 대부분의 제조업체와는 달리 두 개조가 12시간씩 나흘을 몰아서 일하고 나흘은 쉰다. 따라서 공장은 24시간 항상 돌아가지만 두 개조는 항상 쉬게 된다.

이 회사는 이런 방식으로 근로자의 고용을 늘리고 심지어 IMF때도 감원을 하지 않았다. 4조 2교대제 근무자들은 쉬는 나흘동안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지만 회사에 나와서 자신의 작업과 연관되는 기계 및 기술을 학습하면 수당을 받고, 교육단계에 따라 기술수준을 평가받아 결과에 따라 다시 보상을 받는다. 즉 평생학습체제를 사내에 구축한 것이다.

여기에 유한킴벌리에선 골프나 술자리등 접대가 없는 영업전략과 경영상황의 직원들에 대한 공개 등으로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경영의 결과 이 회사는 고질적 노사분규 극복은 물론 동종업계에 세계유수의 대기업이 뛰어들어 한 때 시장점유율이 18%까지 떨어졌던 위기상황(95년, 이전 최고 점유율 80%)을 다시 62.1%(2003년)의 점유율과 최고의 품질 경쟁력, 제로에 가까운 산업재해율로 바꿔놓는 기적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95년 매출 2000억원, 순이익 50억원. 10년 만에 매출은 5배 커진 1조원, 순이익은 20배 증가한 10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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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위원장은 우선 <21세기 메가트렌드와 혁신과제>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과로체제'를 '학습체제'로 과감하게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간근무시간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2410시간으로 세계에서 가장 근무 많이 하는 나라"라며 "직장의 개념을 생산의 장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생산과 평생학습을 하는 장으로 바꿔서, 지속적 혁신이 가능한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초과근로를 해소하면 일자리가 늘어나는 한편으로, 근로자들은 여유시간에 학습을 통해 새로운 역량을 키워 생산성 향상과 이에 따른 매출과 수익증대를 충분히 가져 올 수 있다"는 게 문 위원장 주장의 핵심이다.

문 위원장은 "과로체제를 평생학습체제로 바꾸면 150만에서 2백만의 새로운 일자리를 기존 산업에서 만들 수 있다. 물적 자본에 대한 투자보다는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한다"고 강조하고 "실제 유한킴벌리 모델을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260여개의 기업이 도입했거나 도입하고 있는 중"이라며, "모든 기업에서 이 모형을 적용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와함께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관련, "지식 국가 선언,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지식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선언하고 그쪽으로 한국이 국가정책, 사회관심을 집중하고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나가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수많은 디자인. 패션, 엔지니어링, 특허, 컨설팅, 교육, 법률서비스 등 상당부분이 10년 안에 국산화된다면 2백만 이상을 고용할 수 있는 지식산업과 문화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회 부문은 일자리 창출에서 가장 효과적인 부문"으로, "지역사회 공동 학습도우미, 보육도우미, 농촌트러스트 운동, 중소기업과 대기업연계형 경영 컨설턴트 등 사회적 학습형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한국은 그동안 재래식 패러다임속에서 성장전략을 가지고 가다 보니 양극화가 심해져서 첨단화된 기업은 점점 잘되고 내수산업이나 중소기업은 위기에 몰리는, 그러면서 고용의 질이 나빠지고 고용의 양도 떨어지고 있다고 본다"며 "이 때문에 생계형 자영업자가 양산되고 수많은 사람이 조기퇴직하고, 경제활동을 못하는 사람이 자영업자를 빼고도 3~4백만명을 넘는 심각한 상황에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다 "재작년 한 해만해도 산업재해로 직장에서 9만 5천명이 다치고 2천 9백명이 숨지는 등 세계에서 아직도 한국의 산업재해율이 가장 높다"며 "이로 인한 비용이 12조 4천억원으로 노사분규에 의한 경제손실의 5배가 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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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이 틀리다. 한나라당 이명박후보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이명박후보가 일단 일자리를 만들기위해서는 무엇이든 때려부시고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하며 "대운하 건설"같은 건설회사 출신다운 주장을 한다면, 문국현의 주장은 단연 21세기 적인것이다. 이러한 그의 비전은 경제계의 많은 지지를 얻고있어, 2007년 능률협회에서 산업계 간부를 대상으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을 뽑았는데 문국현이 3위다.(1위는 이건희, 2위는 안철수, 4위는 정몽구, 5위는 구본무)

이번 대선의 핵심쟁점은 뭐니뭐니해도 경제살리기, 일자리 창출이다. 그렇기때문에 이명박후보가 부패한 후보임에도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혹시 그에게 경제적 능력이 있을까하고 말이다.

그렇다면, 문국현카드는 이명박후보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상상해보라. TV토론에서 이명박후보와 문국현후보가 경제문제 해법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한쪽은 3면이 바다인 나라의 강바닥을 다 긁어서 운하를 만들자고 하고, 한 후보는 그 돈으로 더 많은 인력계발투자와 더 적은 근무시간으로 생산성 향상,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자고 한다. 대결이 되겠는가.

(이러한 이유에선가 한나라당이 아직 출마선언도 안한 문국현에게 출마하지 말라는 대변인 성명을 냈다. 하하하 쫄긴...)

하지만, 이것으로 끝은 아니다. 그저 아주 훌륭한 경제인으로는 대통령이 되기엔 부족하다. 똑바른 역사인식과 국가 전반적 분야의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얼치기 후보의 거품인기는 금방꺼지기 마련이다. 컨텐츠로 충만한 후보만이 최종레이스까지 뛸수 있는 것이다. 수첩에 적어논 것만을 외워서 말하는 후보에게 내 나라를 맡길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런면에서도 문국현은 준비가 되어있는 듯하다. 우선, 한나라당의 집권은 명확한 역사의 후퇴라는 역사인식을 여러 인터뷰를 통해 밝히고 있고, 경제 이외의 분야에서도 뚜렷한 문제의식과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정책 토론회를 가져왔고, 그 대안들을 모아 "문국현 솔루션"이라는 책자로 출간한다고 한다. 아직 출간되지 않은 책이라 읽어보지 못했으나, 인터뷰 중간중간 나오는 것으로 보아 개혁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있을듯 하다. 무엇보다도, 대통령 출마를 선언하기전 자신이 대통령이 되서 펼치려는 정책을 먼저 정리해서 나온다는 자체가 매번 선거때마다 같은 공약을 반복하는 얼치기 정치인과는 다르다.

마지막으로, 정치공학적인 부분을 고려하여, 비정치인인 문국현이 통합신당을 위시한 여권의 최종후보가 되기위한 발판이 있는가를 살펴보자. 우선, 정치인으로 문국현을 가장 가까이 연대하고 있는 사람은 천정배다. (이 대목에서 지난 대선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을 제일 먼저 발견하고 "이회창을 누를 수 있는 유일한 필승카드"라고 했던 이가 천정배다.) 천정배는 오래전부터 문국현을 이번 대선에 끌어들이기위해 노력했고, 그외에도 여러 정치인들이 그를 찾았다.

또, 문국현을 정치권에 끌어오기 위해 가장 노력한 부분이 시민사회단체들이다. 그들은 미래창조연대를 만들어 결국 통합신당의 한 축이 되었다. 이들은 처음 독자세력을 구축할때부터 오직 문국현만을 생각했다고 볼수있다. 이것은 대한민국 경영자 중 드물게 시민사회 활동에 적극적이였던 그의 이력에 기인한 것이다. 또, 문국현은 현정권과도 어느정도 유대를 가지고 있는데, 노대통령은 그를 사람입국 신경쟁력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여 정책기획위원회의 일원으로 만들었고, 노동부장관, 환경부장관(노대통령이 직접 전화 걸어 부탁했다함) 교체시 제일 먼저 물망에 올랐으며, 지난 지방선거때 서울시장 후보로도 검토했다고 한다. 이정도의 상황이면 여권 정치판에서도 전혀 힘을 못쓰지는 않을 듯 싶다.

물론, 그의 앞에 탄탄대로만 펼쳐진 것은 아니다. 일단, 출마선언과 동시에 엄청난 검증시도가 이루어질테고, 그 가운데 예상치못한 분제가 발견될수도 있다. 또, 여권의 최종후보로 선출된다 하더라도, 인기없는 현재의 여권 후보에게 가해지는 지지도 디스카운트를 극복해야만 한다. 또, 남은 기간이 자신을 알리는데 너무 부족한 시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국현같은 후보가 일단 여권의 후보로 있다는 자체만으로 참 고마운 일이다. 부디 어려운 결단을 내려 정치에 발을 디딘 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나는 계속 주목하고 있으련다.

(네이버-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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