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pc 방에서.......

김광배 2011.06.24 00:02 조회 수 : 8597

인천 공항에 도착 하니, 얼떨떨  할 줄만 알았지만,

참으로 정겹고 잘 짜여진 나라살림이 엿 보였다.

 

승우원이 유니폼을 입은채 귀가 하려는 버스를 기다리고,

리무진 서비스 보담 버스를 이용 하려니 만원짜리 지표 한장 집어 넣고,

무조건 '인사동 간데매요?"

 

허나 인사동 바로 한 정거장 전에 내 눈을 땡기는 것은

핫 떡볶이다 ...내려야지 하였더니, 기사 아찌는 안 된다고 아직 한 정거장 더 가야 한다며

날 타이르신다. 들릴때가 방금 생겼어요 아찌! 빠이 빠이......

 

시장 오뎅에 멸치다시 정도지만, 아니 이게 왠, 저 구석에 않아 있는 한쌍이 바로 나와

첫사랑이 앉아 있다는 착각을 하게 한 것은

가끔씩, D boy 가 올려 주는 우리가 보내 버린 청춘때의 노래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사진 찍어도 되냐는 허락을 맞은다음에 여기 저기 찍자니,

청년왈 나 만 빼곤 다 찍으셔도...

"니가 젤로 찍을 만 한 인물이도다"

 

난, 골목길을 걷자니 비가 내리고 모두들 우산을 펴 들고...

약간 웃음이 나온다. 가랑비에 시에틀에선 걍 맞아 준다.

 

가방이 무거워서...세탁소 아지매에게 옷 몇가지 다리미질 해 주시고,

가방도 맡겼다. 허나, 그 곳이 어딘지, 뒤 돌아 서니 까먹었다.

큰일이다. 조국이라도 타국처럼 길 잃으면 안 되니,

장소를 사진으로 찍어서 기억 해 본다.참 길치가 혼자서 여행 해 보겠다고...

 

24시간 영업 하는 유리창을 찍었더니,쪼르륵 쥔장 아짐 나와서,

동영상  왜 찍었냐고 항의 한다. 아씨...내가 원래 조국에 있었다면,

뭐야? 하겠지만, 다시 보여 주면서 한 마디 안 할 수가 없었다.

 

"사진까지 찍을 인물 아니구만......."

보여 주세요, 경찰 부르기 전에...안 졸려 왔다면, 그래 경찰 불러라 빨리 하겠지만,

걍 통과... 에너지가 남아 있다면 오늘은 잠을 안 자고 꼬박 새우면서 조국의

골목길을 헤매고 싶어서 찾은 곳은 PC 방....

 

또 찰칵 하니 모두들 날 쳐다 보니, "얼굴은 안 나온다앗!'

대한민국 아줌마 말투로 ....

 

바로 옆 학상...영어 공부 하는데... 입이 근질거려서..

"오, 영어 공부 하는구만요? 내가 몇 시간 전에 시애틀에서 왔는뎅"

 

so what이겠지만,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말이다.

걸려온 핸드폰 벨이 임재범의 가로수 그늘옆이 아니라,

어디선가 울리는 벨이 아차.. 나의 것이구나...

 

40년만에..드디어 만나는 여고 동창의 이름이 떠 오르니,

가슴이 뭉클 하다 만나기만 하면 둘이서 손 잡고 한 바퀴 삐르륵 돌았다고 하지만,

기억이 안 난다. 허나 내일 손을 잡고 어디까지 돌 수가 있는지 해 볼참이다.

 

잠이 안 오고, 피부는 다 뻘겋게 일어났다. 내 조국에 찾아 왔어도 살던 곳이 아니라선 가 보다.

중학교때 걸어 봤던 뒷 동네길은 기와집들이 바로 여관이다.

도저히 실내분위기는 적응이 안 되는 수준이지만, 내 발이 더 이상은 걷지를 못 해서...

 

그래도 check out  time은 11시가 아닌 2시반까지 연장 해 주니, 우리나라 인심이구만....

 

이리 저리 돌아 다니니 어제 한숨 푹 잘 시간을 꼬박 새운 격이다.

한국의 시간으로 저녁 아홉시 56분이고,

 

저 구퉁이에서 c bal 소리가 자꾸 들려서

일어나..야 개새들아 조용히 모태 하고 싶지만,

아고,참고... 이제 들어가서 잔다면 난 몇시에 일어나서 과연 동창회는 맞춰 갈 수가 있을런지?

 

40년 세월을 ....넌 어느 별에서 살고 있는가 궁금해 하기만 하다가...

내가  천상병의 귀천이란 시에 휠 꽃히지 않았다면,

놀러도 못 올길이 될지도 몰랐을터인데.....

 

하루 하루 세시간만 자든지 말든지 하면서

조국의 구석 구석을 다 가슴에 담아 오고 싶은 마음.....

 

나의 사랑....

나의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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