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Q&A

테니스 엘보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08-12-17 09:57
조회
4257


안녕하십니까? 테니스 엘보로 1년 정도를 고생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도 진통제 정도이고 쓰지 말라고만 합니다. 쓰지 않으면 좀 좋아지다가도 쓰면 다시 아파서 컵을 떨어드릴 정도입니다. 한방을 통한 안병엽 원장님의 답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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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안녕하세요.

테니스 엘보로 1년 정도나 고생을 하고 있으시다니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질문 내용이 너무 간단하고 들어난 문제만 적어서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설명해 봅니다.



보통 엘보가 아프다면 그림과 같이 1번 부위가 아프며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다는 정도의

느낌이므로 스스로 문지르거나 하면 없어진 듯 하다가 점차 동작을 하려면 아픔을 느낍니다.



먼저 잘 생각해 보세요.

엘보를 아프기 시작한 전후에 다쳤는지, 아니면 오래 전에 다친 적이 있는지?

다친 적이 있다면 당시 어떤 상황에서 다쳤고, 어떤 치료를 어떻게 받았는지, 치료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등등 다친 것으로 인해 몸에 주었을 오작동이 완전히(완전히는 아니라도 거의...) 제거했는지 등을 알아봐야 합니다.

이건 일단 아프다는 곳이 왜 아픈지 알아보는 첫 단계의 질문입니다.



다친 기억이 없다면 질병으로 오는 경우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모든 통증은 아픈 곳을 다친 경우를 예외로 하고, 반드시 병적 원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질병은 보통 팔을 많이 쓰는 직업에 종사하는 분으로, 체질적 혹은 근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는 경우에 잘 생기는 문제입니다.



역시 다른 계통의 질병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풍기, 한기, 습기 등이 몸의 약한 부분을 뚫고 들어가 정작을 한다고 보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추운 환경에서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다른 계통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어혈(瘀血)이지요. 단순한 어혈이라면 부항을 붙이면 일시적으로 호전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는데 있지요. 많은 분들이 어혈을 빼내어야 한다면 부항을 붙이고 피를 빼고 하는데 그러다 결국 되지 않다보니 필자에게로 오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부항을 붙여 피를 빼내면 피를 뺀 순간은 좋은거같지만 사실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더 큽니다. 어혈 두 방울을 빼기위해서는 어혈이 아닌 좋은 피 여덟 방울이 나와야 합니다. 좋은 피의 방출없이 어혈만 제거할 방법이 없거든요.

그래서 결론은 부항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겁니다.

물론, 반드시 부항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다음은 풍한습과 어혈이 함께 뒤섞인 경우입니다.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봐야겠지요. 이런 경우에는 관절염으로도 번지니까요.

아시다시피 양방에서는 관절염이 확진되었다면 “불치”에 가까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그러잖아요.

그런걸 침 몇 번과 한약 한두 제로 낫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선되는 조짐을 보일 수는 있어요.



여튼 이렇게 뒤섞인 문제는 낮보다 밤에 더 하고, 아픈 정도가 심해 팔을 쓰기가 거의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밤에 자다가도 콕콕 쑤시는 통증으로 말미암아 깨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그걸로 인해 다른 문제가 유발되기도 합니다.



다른 경우가 또 있습니다.

소위 척추의 불균형입니다.

한의학은 기본적으로 균형을 많이 강조합니다.

척추(목뼈에서 꼬리뼈에 이르기까지)의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 이런 치료를 척추교정이라고 합니다. 당장 수술을 해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디스크를 비롯한 모든 척추와 관련된 질환을 안씨원리침으로 치료합니다.



마지막으로 연세가 드시면 생기는 문제입니다.

늙어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별 방법이 없다는 개념을 가진 단어가 주는 의미는 뭘까요.

소위 “퇴행성”이라는 문제들입니다.

늙어가는 것은 피할 수 없으나, 퇴행성이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필자는 봅니다. 즉 퇴행성 질환이라 할지라도 원인을 치료하여 균형을 맞추면 개선되거나 낫는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양방과는 질병에 접근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때로는 양방이 우수하고, 때로는 한 방 이 더 우수합니다. 필자는 한의사든 양의사든 결국 환자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있는거라고 믿기에, 한의사가 양의학을 배운 만큼, 양의사도 한의학을 좀 배워서 이런 경우, 즉 양방에서는 팔을 사용하지 않고 진통제만 복용하면 좋아지는 초기단계를 훨씬 지나 컵을 떨어뜨릴 상태가 되었다면 한의사에게 가보라는 권고를 할 수 있는 협력적 의료체계가 이 땅이 정착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니 환자들이 보다 지혜로워야 한다고 믿습니다.



안씨원리치료법은 원인과 증상에 맞는 치료를 해야만 효과가 나는 한의학임을 증거합니다.

침술도 그렇고, 한약도 그렇습니다.  



팔을 자유롭게 쓰실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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