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앱
작성자
Yoon
작성일
2018-02-10 03:18
조회
1753
시애틀 벨뷰 레드먼드 근처에 젊은 사람이 많은 거 같은데 막상 사람 만날 기회가 없어서 데이팅 앱에 가입했어요. 미국에선 많이들 한다고 친구가 권유해서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 괜찮아 보여서 한 번 만난 사람이 있는데, 매너도 좋고 대화할 때 인상도 괜찮았어요. 만난 이후로 매일 매일 다정하게 문자 보내고 안부를 묻는데, 어느날 제 이름 한국어 스펠을 정확히 어떻게 쓰냐고 묻는 순간 기분이 꺼림직했거든요. 이유는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고 싶다며.
혹시 사기꾼일까요?
제 전화번호, 정확한 이름 스펠링을 알고 있고요. 식사하고 각자 계산하려고 제 카드 테이블에 올려놨는데 제가 화장실이 급해서 생각지도 못하고 카드와 계산서를 그대로 두고 화장실을 다녀왔거든요. debit card 번호(뒷면에 security code 3자리 숫자)를 알고 있을 경우 제 계좌에서 돈을 빼 갈 수도 있나요? 일주일째 잔고는 그대로이고 문자와 전화는 여전히 나누고 있거든요. 차는 포르쉐를 타고 다니는데 얼마 안되는 가난한 저의 은행 잔고를 털어 가진 않을 거 같기도 하고...
젊은 날 넘 외롭게 보내는 게 싫어서 데이팅 앱 가입해 봤는데, 이것도 딱히 도움이 되진 않네요.
다들 어디서 사람 만나고 연애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