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밤에 자다가 일어나 우는 아기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16-04-25 16:50
조회
7899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들 중에 아기가 밤에 자다가 울면서 깨는 경우가 있다.


어쩌다 한두 번 그런다면 별 문제가 아니겠으나 거의 매일 밤 그러면 문제가 된다.


아기 때문에 온 집안의 식구가 깰 정도인 경우도 많다.


비슷한 나이 또래의 형제나 자매가 있다면 한 아기의 울음으로 인해 다른 아이까지 잠에서 깨어나 “울음합창”을 이루는 밤이면 다음 날 일터에서 조는 것은 완전 피할 길이 없다.


 


대개 아기들은 꿈을 꾸다가 울면서 깨는 경우가 많다.


몸이 약하고 예민하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꿈을 많이 꾼다.


어른과 아이의 차이라면 어른들은 꿈과 현실을 구별할 줄 알지만 어린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여 꿈을 현실로 착각하거나 구별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아가들은 꿈에서 본 내용들이 실제인 것으로 인식하고 억울함이나 이와 비슷한 감정 상태를 울음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이 자다가 깨어서 우는 이유들은 더 있다. 즉 감기에 걸려서 깨기도 하고, 비염이나 비색(코막힘)으로 호흡불편으로 깨기도 하며, 낮에 놀다가 다친 것으로 인하여 어딘가가 아프거나, 배가 아프거나 고파서 또는 변비로 인한 불편함으로도 깨는 경우가 있으므로 어떤 이유로 아이가 자다가 깨어 우는 지 잘 관찰해야 한다.


 


생후 5~6개월 된 아기들 중에는 밤에 갑자기 심하게 울기 시작하여 여간해서 그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조금 큰 아기들 중에는 아주 작은 것에도 놀래거나, 힘들어하거나, 성나서 물건을 던지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옛날에는 감충이라고 해서 벌레가 아기의 몸 속에 있다고 생각해 기도하며 빌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행위들을 통해 부모의 정신상태가 안정되면서 아기의 신경질적인 성격이 개선되고, 실제로 나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말을 되짚어보면 부모나 주위의 어른들의 안정된 마음가짐과 처신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밤에 자다가 심하게 우는 경우를 한방의학에서는 아체라고 하는데 이 문제는 우선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밤중에 배가 고프지 않은지 살펴보고, 그렇다면 자기 전에 충분히 젖을 물려 재우던가, 이유식을 먹여 아기가 흥분하지 않고 잘 자도록 해준다. 어떤 엄마는 아기가 밤에 안자고 운다고 낮에 잠을 안 재우려고 하는데 이건 잘못이다. 아기는 낮잠을 어느 정도는 자야한다. 다만 낮에는 수시로 운동을 시켜 밤에 푹 자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다. 물론 아기가 밤에 울어 제치면, 어른이 못 자므로 다음날 힘들어하게 되겠지만, 아기가 우는 이유를 알아보고 그 문제를 해결해주도록 함이 마땅하다.


 


현대인들의 생활양식이나 환경으로 말미암아 날이 갈수록 불안 초조, 우울, 히스테리, 공황장애 등 정신신경계 질환들이 매우 많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본인은 물론 주위의 여러 분들을 어렵게 하는 이런 질환들도 당연히 한방정신신경학적인 치료로 나을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거나 염려하지 않아도 좋겠다.


한방치료는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약물중독 같은 우려도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요즘의 신세대 부모들은 보편적으로 아이에 대해 과잉보호의 측면이 있는데 보기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실제로 아이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물론 지나치게 엄격해도 아이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므로 좋지 않으니 적절한 정도를 선별하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신경질적인 어린이는 위장의 활동이 좋지 않아 위장기능쇠약이 많다. 그러므로 위장활동을 방해하는 식생활을 하면 점점 신경과민이 되어버린다. 어릴 때부터 규칙적이고도 올바른 식사를 하도록 한다. 올바른 식사의 첫 걸음은 꼭꼭 충분히 씹는 일이다. 가급적 간식보다는 주식을 먹이도록 하고, 차가운 냉음료나 음식을 취하지 않도록 한다.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222

케이시애틀에서 한의사 칼럼니스트를 모십니다

KReporter3 | 2023.01.12 | 추천 0 | 조회 344
KReporter3 2023.01.12 0 344
221

케이시애틀에서 한의사 칼럼니스트를 모십니다

KReporter3 | 2023.01.04 | 추천 0 | 조회 291
KReporter3 2023.01.04 0 291
220

케이시애틀에서 한의사 칼럼니스트를 모십니다

KReporter3 | 2022.12.16 | 추천 0 | 조회 332
KReporter3 2022.12.16 0 332
219

한방 칼럼의 한의사 칼럼니스트를 모십니다

KReporter3 | 2022.09.06 | 추천 0 | 조회 531
KReporter3 2022.09.06 0 531
218

우울증

안병엽 | 2022.07.25 | 추천 0 | 조회 566
안병엽 2022.07.25 0 566
217

하루 종일 졸려요.

안병엽 | 2022.06.23 | 추천 0 | 조회 558
안병엽 2022.06.23 0 558
216

혈관질환

안병엽 | 2022.04.26 | 추천 0 | 조회 513
안병엽 2022.04.26 0 513
215

손발이 차요 (2)

안병엽 | 2022.02.15 | 추천 0 | 조회 627
안병엽 2022.02.15 0 627
214

손발이 차요. (1)

안병엽 | 2021.12.24 | 추천 0 | 조회 592
안병엽 2021.12.24 0 592
213

고혈압

안병엽 | 2021.10.27 | 추천 0 | 조회 487
안병엽 2021.10.27 0 487
212

큰 병을 예방하려면

안병엽 | 2021.09.03 | 추천 0 | 조회 457
안병엽 2021.09.03 0 457
211

폭염경보

안병엽 | 2021.06.26 | 추천 0 | 조회 429
안병엽 2021.06.26 0 429
210

이명, 이롱

안병엽 | 2021.05.07 | 추천 0 | 조회 391
안병엽 2021.05.07 0 391
209

감기 조심, 사람 조심

안병엽 | 2021.04.09 | 추천 0 | 조회 363
안병엽 2021.04.09 0 363
208

조금만 더 참고 견디자

안병엽 | 2021.03.09 | 추천 0 | 조회 322
안병엽 2021.03.09 0 322
207

코로나 신종 독감도 이제 물러가라

안병엽 | 2021.01.20 | 추천 0 | 조회 414
안병엽 2021.01.20 0 414
206

변종 독감

안병엽 | 2020.12.07 | 추천 0 | 조회 303
안병엽 2020.12.07 0 303
205

다리가 부어요?

안병엽 | 2020.10.13 | 추천 0 | 조회 464
안병엽 2020.10.13 0 464
204

허리가 아프다구요?

안병엽 | 2020.09.11 | 추천 0 | 조회 457
안병엽 2020.09.11 0 457
203

건강하게 살기 (14) - 종아리 풀기

안병엽 | 2020.07.28 | 추천 0 | 조회 479
안병엽 2020.07.28 0 479